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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전준우 빠진 롯데 외야, 새로운 기회의 땅?

2020-01-09 목, 15:3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FA 전준우 1루 전향 예고, 롯데 외야 한 자리 두고 준주전급 격돌


▲  1루수로 전향이 예상되는 롯데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 자이언츠 준주전급 선수들이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고자 한다면 내야 한 자리를 노리는 편이 용이했다. 최근 수년간 롯데는 내야에 비해 외야 쪽 주전 라인업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8 시즌에는 민병헌을 영입하며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전 자리를 노리는 백업 선수들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상대적으로 헐거운 내야진을 겨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0시즌을 앞두고 거센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롯데에서는 주전 경쟁 포지션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롯데는 전준우와 4년 34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전준우가 롯데와 FA 계약을 맺으며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점이다.

롯데 구단은 전준우의 타격 실력을 인정해 4년 계약을 보장하면서도 외야 수비에서는 기량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그에게 1루수로 포지션 이동을 제안했다. 긴 줄다리 끝에 잔류를 결심한 전준우 역시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쉽지 않을 포지션 이동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전준우가 1루수로 이동하게 되면서 손아섭, 민병헌과 짝을 맞출 새로운 외야수 주전을 찾아야 한다. 정확한 포지션 이동은 스프링 캠프 이후 확정되겠지만,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내야수였던 고승민과 강로한의 외야 겸업을 구상하고 있다.
 
▲  외야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강로한과 고승민(사진=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사실 강로한과 고승민은 외야수로 분류하기에는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 내야수로 활약했다. 유격수와 2루수로 각각 출전해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적도 있을 정도다.

강로한은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갔고 신인 고승민 역시 2루수로 꾸준히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누구도 이들을 외야수에 걸맞는 선수로 평가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롯데 선수단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면 강로한과 고승민의 외야 겸업도 수긍이 갈만하다. 일단 롯데는 지난해 백업 외야수로 꾸준하게 뛰었던 조홍석과 나경민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조홍석은 시즌 후 방출됐고 나경민은 부상이 회복될 때까지 일단 플레잉 코치직을 맡으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방망이 실력을 겸비한 허일과 정훈 등이 있지만 이들을 온전한 외야수로 보고 시즌을 구상하긴 어렵다. 둘 모두 내야수 출신에다 풀타임 외야 수비를 맡기기에는 수비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로한(92년생)과 고승민(00년생), 이 둘은 모두 발이 빠른 유망주들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내야수들의 경우 외야 전향에 성공한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이상으로 운동신경이 최절정에 달해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외야로 전환하기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 만약에 두 선수 중 하나가 중견수를 맡아준다면 민병헌과 손아섭이 코너를 책임지는 그림을 구상할 수도 있다.

고승민과 강로한은 각각 비시즌에 질롱코리아로 파견되어 외야수로 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들의 외야 수비센스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고승민 역시 외야 전향에 대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올시즌 주전 경쟁에 대해 은근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최민재
ⓒ SK 와이번스

 
외야 겸업을 시도하고 있는 강로한과 고승민 이외에도 2차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된 이적생 최민재 역시 경쟁 후보로 꼽힌다. 이것으로 롯데 외야는 지난해까지는 롯데 외야에서 찾을 수 없었던 신진 세력인 강로한, 고승민, 최민재와 함께 기존 정훈, 허일 등이 주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롯데는 9위 한화와 무려 8.5경기나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최악의 성적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즌 후 성민규 단장이 새롭게 부임하며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간 무풍지대에 가깝던 롯데 외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됐다. 올시즌 손아섭-민병헌과 합을 맞추게 될 제3의 외야수가 빠른 시간 내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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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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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