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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끝이 좋았던 이용찬, 'FA로이드'로 에이스 변신?

2020-02-26 수, 18:5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시즌 후 FA되는 두산 이용찬, 올해 활약에 따라 FA 대박 가능



▲  2020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두산 이용찬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이용찬의 2019시즌 마무리는 완벽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마무리 중책을 완벽히 수행하며 우승에 기여했고, 한현희의 대체선수로 태극마크도 달며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결말은 좋았지만 사실 이용찬의 2019시즌 성적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2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 10패 148.1이닝 평균자책점 4.07에 그치며 2018시즌 15승 3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지 못하며 국내 선발진에서도 이영하-유희관에게 밀렸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선발투수로 시즌을 보낸 총 3시즌 중 처음으로 두자리 수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2011년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해 시즌 초 선발로 보직을 전향하며 6승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승률 0.833을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19시즌 부진은 한층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이용찬은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투구를 이어갔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탓에 그 과정에서 거둔 승리는 단 2승에 그쳤다. 

계속된 불운 탓일까? 이용찬은 6월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28로 부진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73까지 치솟았다. 7월까지도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다행히 여름 무더위가 한풀 꺽인 8월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9월 2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벽히 부활한 그는 9월 2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조기 강판하며 우려를 샀다. 다행히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한숨 돌렸고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한국시리즈에선 팀의 마무리투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두산 이용찬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  두산 이용찬의 최근 7시즌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용찬 마무리'는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이자 키움 히어로즈의 강력한 불펜진에 대항할 히든카드였다. 정규시즌 마무리 이형범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체력 한계로 시즌 막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용찬을 더블 스토퍼로 내세우며 뒷문을 강화했다.

2009년 구원왕(26세이브)에 올랐고, 두산이 우승했던 2016년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이용찬은 김태형 감독이 부여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한국시리즈에서 3차례 등판해 5.1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철벽 투구를 보였다. 2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인 위력을 바탕으로 시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시리즈처럼 마무리는 아니지만 불펜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4.1이닝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정규시즌에는 선발, 포스트시즌에는 마무리 그리고 국제무대에서는 롱릴리프로 활약하며 전천후 활약을 보인 이용찬은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KBO리그의 선발 품귀 현상을 감안할 때 올시즌 성적에 따라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 입장에서도 선발 투수 이용찬의 활약이 절실하다. 팀의 에이스이자 지난해 MVP였던 린드블럼과 함께 후랭코프도 팀을 떠나며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교체됐다. 새로 영입한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활약하며 KBO리그를 경험했다 하더라도, 두 외국인 투수가 두산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선보일지는 뚜껑을 열어바야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 국내 선발투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용찬이 15승을 거뒀던 2018시즌 모습을 되찾는다면 외국인 투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며 여유있게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수 있다. 
 
▲  2020시즌 FA 효과가 기대되는 이용찬
ⓒ 두산 베어스

 
이용찬의 2018-19시즌 기록을 비교했을 때 세부 기록에서 큰 차이는 없다. 2019시즌 세부 지표들이 15승을 거둔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퀄리티스타트 역시 2019시즌에도 14번을 달성하며 전년도에 비해 단 2개만 적었을 뿐이다.

전년도와 가장 큰 차이는 득점 지원에 있었다. 2018년도 그의 등판 시 득점 지원은 무려 7.16점이나 됐다. 하지만 2019년에는 4.25점으로 약 절반 가량 줄었다. 이것이 승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승을 거뒀던 18년과 다르게 타격지원이 따르지 않자 안정감있던 투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지며 난타당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어느 상황에서도 본인의 페이스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안정감이 더욱 요구되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의 지적처럼 경기 초반 흔들리는 고질적인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에 올시즌 활약을 위한 이용찬의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선발 투수로 맞이하게 되는 5번째 시즌에서 이용찬이 다시 한번 15승 이상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FA 시장의 최대어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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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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