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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시련의 이학주, 삼성 유격수로 생존할까?

2020-03-24 화, 17:52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연봉 협상 지연- 무릎 부상 이어진 삼성 이학주, 2년차 징크스 넘어야

▲  지난해 삼성 유격수로 자리잡은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2018년 9월에 열린 2019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직전해 9위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전체 2순위 지명이 가능했다. 1순위였던 kt 위즈가 경찰청 복무중이던 해외파 투수 이대은을 지명하자 삼성은 기다렸다는듯 즉시 해외파 유격수 이학주를 지명했다.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은 고교 최고 타자인 노시환이나 공수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내야수 김창평, 빠른 속구가 강점인 송명기 등 다양한 고졸 루키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고교생 유망주들을 모두 뒤로하고 90년생인 이학주를 지명했다. 

그 이유는 이학주가 즉시전력감 유격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은 2019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학주를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삼성 내야에는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인 터줏대감 김상수가 있었지만, 그를 2루수로 포지션 변경시킬 정도로 이학주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마이너리그 시절 이학주는 수비 만은 메이저리그급이라던 평가를 받았던 내야수다.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이 열세인 동양인 내야수가 미국 무대에서 수비로 좋은 평가를 받기란 매우 어렵다.

국내 유격수들 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 프로야구의 올스타급 유격수들도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로는 수비에서 혹평을 듣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최고 유격수 계보를 잇는 강정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는 유격수보다는 3루수로 주로 출장해야 했다.

삼성은 그런 미국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은 받지 못했지만, 수비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학주의 수비력에 주목하고 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학주 역시 KBO 데뷔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지만 시즌이 지속될수록 공·수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끝내기를 3번이나 기록하는 등 타선의 해결사 본능까지 보여주면서 인기를 모았다.

 
▲  2년차인 올시즌 더 좋은 활약이 예상됐던 삼성 이학주(출처: KBO 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빛과 그림자가 엇갈렸던 1년차를 뒤로하고 이학주가 맞이하는 2번째 시즌 전망은 썩 밝지 않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비시즌 연봉 협상에서 마지막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이학주는 결국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팀과 이학주의 의견차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비시즌 내내 이학주는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해야했다. 이학주가 신임 허삼영 감독과 상성이 맞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나돌면서 삼성이 이학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여기서 이학주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연봉 협상을 극적으로 마무리하고 캠프에 합류한 이학주였지만 어렵게 합류한 캠프에서 조기 이탈했다. 비시즌 중 체중 관리에 실패한 듯 보이던 이학주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인해 캠프에서 중도 하차하고 만 것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 캠프보다 귀국해서 몸을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팀의 판단하에 귀국 조치가 떨어졌다.

보통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개막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현재 삼성 내야진에는 18시즌까지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 이외에도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유격수 유망주 박계범이도 있다. 또, 올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 역시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상황에 따라 유격수에 살라디노가 들어가고 3루에 이성규같은 국내 유망주 선수를 기용하는 대안도 있다.
 
▲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이학주와 김상수
ⓒ 삼성 라이온즈

 
다만 이학주가 주전 유격수로 뛰지 못하는 상황은 삼성 전력에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박계범과 이성규는 풀타임 시즌을 치뤄본 적이 없는 선수다. 첫 풀타임을 보내는 선수는 타격이나 수비 한 곳에서 갑작스럽게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외국인 야수 살라디노 역시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가 아닌 멀티 플레이어다. 안정적으로 유격수를 꾸준하게 소화할지 미지수며, 그 역시 KBO리그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학주가 주전 유격수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삼성 벤치가 가장 원하는 그림이다. 지난해 이학주가 유격수로 주전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2루수로 변신한 김상수가 반등할 수 있었다. 동갑내기 유격수 이학주의 등장과 함께 2루수로 이동한 김상수는 수비 부담을 덜어낸 덕분인지 타격에서 좀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국가대표에 복귀하는 성과를 이뤘다.

해외 유턴파로 다소 늦은 나이에 KBO리그에 데뷔한 이학주에게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2년차를 맞이하는 이학주가 스토브리그에서 펼쳐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코로나 19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며 시간을 벌게 된 이학주가 지난해 날렵했던 모습으로 복귀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왕조의 막내' 김상수, 삼성 가을무대 이끌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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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