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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에이스' 강효종, 1차지명 꿈 이룰까?

2020-05-20 수, 18:54 By 케이비리포트

https://sports.v.daum.net/v/20200522121304323

[전상일의 유망주 리포트] '실전형 투수? 가능성 한계?' 충암고 강효종, 서울권 1차지명 가능할까

- 서울권 1차지명 장재영, 최우인, 나승엽, 강효종, 김동주, 홍승원 등 혼전 양상

- 강효종, 중학시절부터 많은 대회 우승하며 서울권 최고 투수로 군림

- ‘싸울 줄 아는 투수 & 프로서 발전 가능성 한계’ 의견 엇갈려

중학 시절 이후 서울권에서 알아주는 에이스였다. 1학년 때부터 절대 에이스로 군림했다. 충암중 시절 LG트윈스기 등 많은 대회를 우승했고, 충암고에서도 2019 대통령배 준우승, 주말리그 전기 우승, 2018 전국체전 3위 등을 이끈 공신이다.

‘붉은 군단’ 충암의 영광에는 항상 강효종이 있었다.


# “학교에 지금 못 들어가요~ 혼자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 훈련 중인 강효종

기자에게 있어 강효종은 특별한 기억을 많이 남긴 투수다. 워낙 많은 경기를 직접 취재하고 지켜봐 왔다.

2018년 4월 주말리그에서의 화려한 데뷔도, 김진욱(강릉고 3학년)과 맞대결을 펼쳤던 전국대회 데뷔전(2018 황금사자기)의 쓰라린 패배도 마찬가지였다. 재작년 제99회 전국체전 동메달이나 작년 청주 대통령배 준우승의 영광도 함께했다.

오랜만에 충암고 인근에서 만난 강효종은 훌쩍 커 있었다. 운동복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낀 슬림한 체형에서 그간 몸 관리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벌크업 실패(?)의 여운은 남아있지 않았다.

강효종의 전국대회 데뷔전(2018 황금사자기)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학교는 못 들어가요. 혼자 하느라고 너무 힘드네요.”라는 하소연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최근 강효종은 아버지(前 OB 베어스 투수 강규성씨)와 함께 트레이닝의 연속이다. 레슨을 받고 집 근처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등 개인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지훈련에 다녀온 이후 한 번도 타자를 상대로 공을 못 던졌어요. 투수도 타자와 마찬가지로 타자에게 공을 던져봐야 실력이 늘거든요. 실력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아닌지 불안해요”


# 복잡한 서울권 1차지명 - 장재영, 최우인, 김동주, 나승엽, 홍승원 등 쟁쟁한 후보들

<1차지명 후보 중 한명인 덕수고 나승엽>

고교 야구에 관심이 있는 팬들에겐 이미 널리 알려진 선수인 만큼 거두절미하고 1차지명으로 이야기를 넘겼다.

현재 서울권은 많은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프로 구단만 세 팀(키움-두산-LG)이 있어 통상적으로 가장 늦게 1차지명이 결정되는 권역이다.

올해도 역시 장신 우완 투수들이 많다. 

장재영(덕수고 3학년), 최우인(서울고 3학년), 김동주(선린인터넷고 3학년), 홍승원(성남고 3학년)이 대표적이다. 타자로서는 나승엽(덕수고 3학년)이 있고, 야수 중에서는 안재석(서울고 3학년)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동주랑은 중학교 때 본 적이 있어요. (장)재영이랑은 친하고요. 대치중(최우인)이랑은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작년에 김동주는 던지는 것을 직접 봤어요.(그 경기에서 김동주는 145km/h를 던지고 불꽃같이 사라졌다.) 

타자로서는 (나)승엽이가 까다롭죠. 키가 커서 그런지 위압감이 상당해요. 작년에 정면으로 들이대다 홈런을 맞기도 했습니다.(웃음)”

<상대적으로 낮은 강효종의 팔 높이>

강효종은 위의 선수 중 신장이 가장 작다. 184cm는 작은 키가 아니지만, 최근 2라운드 이내 우완 투수들의 평균 신장은 190cm에 육박하는 것이 현실이다.  팔 높이가 낮은 편이라 그런 부분이 더욱 두드러진다. 

“저도 제 영상을 봤는데, 팔이 낮은 편이더라고요. 편한 스타일대로 던지다 보니까 지금의 높이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다.


# “아쉬운 것은 패스트볼 구위” – 하체 사용이 관건

<강효종의 역동적인 투구폼>

강효종이 아쉬워하는 것은 신장이 아니다. 패스트볼의 구위다.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상급 레벨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낀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더욱 구위가 중요하다. 구위가 더 올라가지 않는 것에 대해 자체적으로 내린 진단은 ‘하체 사용 부재’다.

투수가 하체를 사용한다 함은 통상적으로 2가지를 의미한다. 

첫 번째는 몸에 힘을 모으는 과정이고, 두 번째는 그 모은 힘을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가는 과정이다. 

투수는 야수처럼 달려와서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기에 투구 폼 안에서 어떤 형태로든 힘을 모아야 하고, 그 힘을 하체를 이용해 앞으로 끌고 나가 상체를 이용해 발산해야 한다. 그 과정이 좋지 않다는 것이 강효종의 자체 진단이고, 스카우트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도 그 평가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힘을 제대로 모아서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자꾸 팔로만 던지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그것이 포심의 구위가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는 원인인 것 같아요. 장타를 맞는 것은 괜찮습니다. 어차피 들이대다가 맞는 것이니까요.(웃음)”


#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제구” … 기본기 잘 잡혀있는 투수로 평가


강효종은 기본기가 좋은 투수로 알려져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투수가 지녀야 할 자질을 고루 갖춘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충암중 은사 배성일 감독은 “강효종의 견제 실력은 고교 최구 수준이다. 1루 주자가 세 발 이상 떨어지면 무조건 죽는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중학 시절 3루수 출신이니 수비 능력도 출중하다.

그가 스스로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운영능력과 제구력. 주변 동료들도 그를 인정한다. 장재영은 “효종이가 제구력이나 운영능력은 저보다 더 나아요”라고 인정할 정도다.

전승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무적 덕수고를 무너뜨렸던 2019년 5월 4일 첫 등판경기는 세간의 화제였다. 

그날 강효종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환상투를 선보였다.  당시 상대했던 나승엽 조차 “그날 효종이는 정말...”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울권에서 1학년때부터 경기에 출장하여 102이닝을 던지고, 무려 13승을 거둔 투수는 또래 중 강효종이 유일하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A급이다. 현재 빠른 슬라이더나 느린 커브도 훌륭하지만, 전체적으로 변화구 습득력이 좋은 편이다.


# 복잡한 서울권 1차지명 판도 - 충암 강효종, 1차지명 성공할까

강효종이 좋은 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관건은 ‘성장 가능성’이다.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끌었던 덕수고 양창섭이 성장가능성 때문에 서울권 1차지명에 실패한 사례는 유명하다.

관련 인터뷰:  덕수고 양창섭, '완벽한 에이스'를 꿈꾼다

모 스카우트는 강효종에 대해 좋은 투수이지만 프로에서는 성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반면, 다른 스카우트는 기본기가 좋고 무엇보다 싸울 줄 아는 투수이기에 프로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개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모 지방권 감독은 “경기에서 잘 싸우는 투수인데 발전 가능성을 논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재영의 해외진출 여부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또한, 8~10위 팀에게 주어지는 전국 1차지명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은 이승현(대구상원고 3학년)이 유력하지만, 롯데‧한화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암 특급 강효종, 서울권 1차지명 성공할까>

마지막으로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충암고의 전국대회 우승이란다.

“에이~ 솔직히 말해 봐요. 진짜 목표가 뭐예요?”  

“솔직히요? 음 솔직히.... 1차지명 받고 싶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멈췄던 고교야구가 6월 11일 황금사자기 개막으로 시작된다.  실전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충암고 에이스’ 강효종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서울권 1차 지명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20 아마야구 일정

2020 아마야구 일정. [표=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글/취재/촬영: 전상일 기자, 감수 및 편집: 김정학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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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