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커리어하이’ 이민우, 우완 에이스 탄생

2020-05-30 토, 21:0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3승 무패 ERA 3.23' 이민우, 3경기 연속 QS

▲ 30일 광주 L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3승을 수확한 KIA 이민우

2020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3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KIA의 승리를 주도한 것은 선발 투수 이민우였다.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해 3승을 거뒀다. 8탈삼진은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며 시즌 3승은 벌써 커리어하이다.

이민우는 4회말까지 동료들로부터 1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KIA 타선은 2회말 2사 만루, 3회말 2사 2루, 4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모두 무산시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우는 1회초 2사 1, 2루 선취점 실점 위기 극복을 기점으로 11타자 연속 범타로 쾌조를 과시했다. 이민우가 분전하자 KIA 타선은 5회말 나지완과 유민상의 연속 적시타, 박찬호의 좌월 3점 홈런 등을 묶어 대거 7득점해 7-0으로 크게 벌려 승부를 갈랐다.

▲ KIA 이민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KIA 이민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이민우는 6회초에 2실점했다. 2사 1루에서 채은성에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유일한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라모스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유민상이 잡지 못하는 클러치 에러를 저질러 7-2가 되었다. 하지만 이민우는 추가 실점 없이 7회초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2015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정통파 이민우는 2017년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3년 간 통산 66경기에 등판해 도합 5승에 불과했다. 한 시즌 최다승이 2승에 그쳐 높은 지명 순번에 비해 성장세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시즌 말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이민우는 올 전지훈련 연습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9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호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그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68로 안정적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과시하고 있다.

30일 현재 KIA는 12승 11패 승률 0.522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다. 지난겨울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전문가들이 하위권으로 전망했음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

▲ 시즌 3승으로 이미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KIA 이민우

KIA의 선전 요인은 선발진의 안정이다. 에이스 양현종, 외국인 투수 듀오 브룩스와 가뇽, 그리고 이민우와 사이드암 임기영으로 구성된 KIA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55, 피OPS 0.654로 모두 리그 2위다. 특히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민우의 활약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향후 이민우는 KIA가 목말라 있는 우완 선발 에이스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민우가 풀타임 선발 활약으로 KIA를 포스트시즌으로 선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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