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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7년 기다린 첫승' 롯데 이인복, 불행 끝 행복 시작?

2020-05-31 일, 00:40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프로 데뷔 7년차에 첫 승 거둔 이인복, 롯데 마운드의 상수로 활약 기대


▲  입단 7년만에 프로 첫 승을 거둔 롯데 이인복
ⓒ 롯데 자이언츠

 
1년 전인 2019시즌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투수 중 하나는 바로 이인복이었다. 2014시즌 2차 2라운드의 상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이인복은 2016년 이후 2년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복귀한 상태였다.

2018시즌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1군 마운드에 콜업이 되지 않았지만 시즌이 종료된 이후인 가을 마무리 캠프서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다. 우완 정통파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포심이 장점이었던 이인복이 2019시즌을 앞두고 비장의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한 것이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투구 조합은 구위가 뛰어나지 않으면 공략당하기 쉽다. 상위 지명에도 불구하고 프로 입단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이인복은 1군에서 고전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분석하고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해 도약을 꿈꿨다.

스프링캠프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 컨디션이 좋았던 이인복은 연습경기마다 호투를 펼치며, 양상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주축 타자인 민병헌 역시 자체 청백전에서 이인복의 투구를 타석에서 지켜본 이후, "투심이 치기 어려웠다"라고 이야기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인복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맡은 보직 역시 박빙 상황에 투입되는 불펜투수로 주로 패전조를 담당했던 군 입대 전까지의 모습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상황으로 볼 수 있었다.

그렇게 1군 투수로 자리잡나 싶었던 이인복은 정작 2019시즌이 시작되자 주춤거렸다. 투심은 깔끔하게 들어갔지만, 계속해서 공략을 당했다. 구위 자체는 그가 잘 던졌던 시범경기 때와 다를 게 없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난타를 당하던 이인복은 5월 11일 이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 롯데 이인복의 프로 데뷔 이후 주요 기록
 
▲  이인복의 프로데뷔 이후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rot.com)
ⓒ 케이비리포트

  
그렇다면 이인복은 왜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1군에서 사라진 것일까? 이인복의 BABIP(인플레이 타구에 대한 피안타율)을 살펴보면 실마리를 풀 수도 있다. 이인복의 2019시즌 BABIP은 무려 0.482다. 지난해 그의 피안타율이 0.453임을 감안하면 BABIP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의 BABIP 수치는 매우 비정상적이다. 

공인구 교체 후 투고타저로 트렌드가 바뀐 2019시즌 리그의 평균 BABIP는 0.301이었다. 그리고 BABIP 수치의 경우 표본이 충분치 않을 경우 운에 따라 급격하게 올라가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타자들 중에서 평년에 비해 BABIP이 높은 시즌을 소화한 선수는 평년에 내던 타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한다. 그만큼 BABIP는 운에 영향을 받는 영역이다. 이는 이인복이 불운하게 매우 높아진 BABIP 때문에 피안타율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이인복의 수비무관자책점인 FIP 역시 6.32로 11.68을 기록한 평균자책점보다 훨씬 낮았다.

물론, 이인복의 부진을 1군급 구위가 아닌 투수가 1군에 올라와 난타당했다고 단순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1년 정도 더 지켜볼 여지는 충분히 있다. 현장에서 이인복을 시즌 초반 필승조로 낙점했다는 것은 당시 보여준 구위가 1군에서 통할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불운했던 BABIP만 정상적인 수치로 돌아온다면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이 예상되는 롯데 이인복
ⓒ 롯데 자이언츠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살이 된 무명 투수 이인복에게 남겨진 시간은 촉박했다. 롯데는 프런트가 바뀌고 난 이후, 부진했던 30세 이상의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칼을 빼들었다. 지난 겨울 가장 많은 인원이 유니폼을 벗은 팀이 바로 롯데다. 

이인복 역시 1군에서 반등의 여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팀에 남아있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는 시즌 이후 질롱코리아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었다.

KBO리그는 각 팀마다 매년 1차지명과 2차 1,2라운드의 상위지명 선수들이 새롭게 들어온다.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는 만큼 밀려나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입단 당시의 상위 지명 유망주였던 이인복 역시 마찬가지다. 

5월의 마지막날, 우승 후보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인복이 그간의 불운을 지우고 향후 롯데 마운드의 상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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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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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