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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월간 베스트 11] 6월 투타 MVP LG 정찬헌–KT 로하스

2020-07-03 금, 01:59 By 케이비리포트

[월간베스트] ‘6월 MVP' 정찬헌-로하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진정한 에이스들

[2020 프로야구 월간 베스트 11] 6월 투타 MVP LG 정찬헌–KT 로하스


▲  지난 6월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KT 로하스와 LG 정찬헌 (사진: LG 트윈스/KT 위즈)
ⓒ 케이비리포트


 
[6월 투수 MVP: LG 정찬헌]

6월 투수 MVP 선정에서는 LG 트윈스 정찬헌과 SK 와이번스 문승원의 경쟁이 치열했다. 정찬헌은 총 3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2.2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을 허용,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문승원은 총 5경기에 나와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 역시도 32.1이닝 5자책점 평균자책점 1.39의 뛰어난 투구를 보였다.

문승원이 2경기 더 많이 등판했고 상위권팀을 상대로 호투했지만, 정찬헌은 임팩트 면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6월 2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1아웃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2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김경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아쉽게 노히트 노런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인 정찬헌이 6월 투수 MVP로 최종 선정됐다.

정찬헌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8년을 제외하고 줄곧 구원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그의 올 시즌 첫 출전인 5월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무려 4255일만의 선발 마운드 등판이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던 그가 선발 투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허리 부상.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의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연투가 힘들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신인 이민호와 함께 5선발로 시즌을 출발한 그는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약 10일 정도의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관리를 받으며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데, 팀내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사실상 LG 마운드의 에이스라는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총 6경기 4승 1패 38.2이닝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4경기에 연속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  선발 변신에 성공한 LG 정찬헌
ⓒ LG 트윈스


 
올시즌 정찬헌의 성적 중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탈삼진과 볼넷 비율. 지난해까지 정찬헌은 통산 9이닝당 탈삼진 약 6개, 9이닝당 볼넷 약 3.5개를 기록했다. 구속-구위가 강점이라 적잖은 삼진을 잡아냈지만 다소 허무하게 볼넷을 내주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9이닝당 탈삼진 8.15개, 볼넷 2.10개를 기록하며 통산 기록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더 적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이번 시즌 전까지의 통산 기록은 구원 투수로 나서 공 하나하나에 전력 투구를 다해 얻은 결과인반면, 올해는 선발 투수로서 완급조절도 함께 이뤄지면서 향상된 기록을 거뒀기에 더 유의미하다.

기본적으로 구위 향상과 제구 보완도 있었지만,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여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능력이 월등히 좋아진 것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정찬헌은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커브, 간혹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사실상 투피치 투수였다. 패스트볼의 구사율은 40~50%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패스트볼 구사율이 5.6%밖에 되지 않는다. 그 대신 커브의 힘은 더 강력해졌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통해 상대를 현혹시킨다. 그렇기에 예년보다 약 3km/h가량 떨어진 패스트볼을 구사함에도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LG의 마당쇠 역할을 자처하며 잦은 등판으로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던 정찬헌.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그는 선발 투수로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출발했다. 점점 등판 간격도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LG 에이스의 면모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6월 타자 MVP: kt 로하스]

타자 부문에서는 kt 위즈 로하스와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뜨거운 6월을 보냈다. 박건우는 월간 5월 타율 꼴지에서 6월 타율 1위로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다. 다만, 어느덧 4번째 시즌을 맞으며 현재 KBO리그에서 최장수 외국인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로하스는 예년보다 더 발전된 기량을 보이며 6월 한 달간 말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그는 6월 한 달 동안 101타수 35안타 11홈런 20득점 25타점 타율 0.395 OPS 1.137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 생산이 압도적이다. 안타의 약 3분의 1을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엄청난 장타력을 자랑했다. 당연히 월간 홈런, 장타력, OPS는 1위에 올랐으며 타점과 득점 부분에서도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4위에 위치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사실 로하스는 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5월 타율 0.409로 오히려 6월에 비해 타율 면에서는 더 뛰어난 모습도 보였다. 다만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는 두산의 페르난데스가, 홈런과 장타력 부문에서는 LG의 라모스가 워낙 독보적이었기에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6월에는 이들을 압도하며 6월 타자 MVP로 선정됐다.

그가 6월 한 달간 쏘아올린 홈런 개수는 무려 11개. 7월 2일 LG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어느덧 그의 시즌 홈런 개수는 18개가 됐다. 공동 2위 나성범, 알테어와는 4개 차이로 상당한 격차다.

그의 최근 홈런 페이스는 무려 시즌 50홈런을 향해 달려간다. 이는 그의 KBO리그 커리어하이 홈런 기록인 2018년의 43개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2018년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기에, 그 당시의 기록을 능가하는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는 것이 더더욱 인상적이다.
 

▲  홈런왕-MVP를 향해 가는 KT 로하스
ⓒ KT 위즈


 
6월 16일부터 시작된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매 경기 홈런을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해당 주에 때려낸 안타는 총 9개였는데, 그 중 4개를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사실상 스치면 홈런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였다.

물론 타격에는 항상 높고 낮음의 사이클이 있기에 언제 방망이가 차갑게 식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로하스는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2017년부터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이 페이스가 좀 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2017년 124.7부터 시작하여 2018년 138.5, 2019년 151.3까지 점점 상승했다. 그리고 올해는 무려 205.8을 기록 중인데, 이는 2010년대 이후 10년 간의 기록 중에서 2015년 테임즈(222.3)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애초에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살펴봐도 시즌 wRC+가 200이 넘었던 타자는 올 시즌 로하스를 제외하고 단 9명에 불과하다. 그가 이번 시즌 얼마나 파괴력 넘치는 활약을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다. 또한 시즌이 거듭될 수록 그의 생산력이 발전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로하스의 뛰어난 개인 성적과 달리 팀 승률은 아직 5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의 아래에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SK와 한화밖에 없다. 

다행히 6월 중순 들어서 강백호와 유한준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로하스-강백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완성했다. 점점 완전체를 향해가는 kt 로하스가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첫 가을야구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구창모와 페르난데스, KBO의 5월을 지배하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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