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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FA 프로세스’ 안치홍, 롯데의 마지막 퍼즐?

2020-07-11 토, 20:0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타격 부진’ 안치홍, 하위 타선 배치에도 회복 못해 

▲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현재 27승 29패 승률 0.482다. 5할 승률에서 2승이 모자랄 뿐이지만 8위로 내려앉아있다.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의 저조한 승률로 인해 KBO리그의 승률 인플레이션이 심하기 때문이다.

롯데가 희망을 포기에는 너무도 이르다. 5위 LG 트윈스에 2.5경기차로 추격 중이기에 한 번만 상승세를 타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롯데의 상승세를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롯데 타선은 타율 0.271로 7위, 홈런 46개로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38로 8위로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국가 대표급 상위 타선’으로 전망되던 롯데 타선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 중 하나는 안치홍의 부진이다. 안치홍은 타율 0.264 4홈런 26타점 OPS 0.722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56경기를 치러 시즌의 1/3 이상을 소화했지만 안치홍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3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에서 타율 0.315 5홈런 49타점 OPS 0.792 WAR 2.74를 기록했지만 불만스러운 시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할 타율은 넘어섰지만 홈런과 OPS 등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선수들과 달리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FA로이드’를 발휘하지 못하고 말았다. 

▲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9년의 부진한 개인 기록은 안치홍이 KIA와의 FA 잔류 협상이 난항을 겪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사이 롯데가 안치홍을 극적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치홍은 지난겨울 유일한 FA 이적 사례이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 이적 첫해인 올 시즌 안치홍은 지난해보다 타율과 OPS가 더욱 저조하다. 

지난해 안치홍은 40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37개의 삼진을 당해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볼삼비’로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1.08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6볼넷 27삼진으로 ‘볼삼비’가 0.59로 나빠졌다. 안치홍의 선구 능력이 저하되었음이 드러난다. 

올 시즌 안치홍은 개막 이후 한 번도 월간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6월 중순 한때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복귀한 뒤에도 꾸준한 타격 페이스는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 실책 7개를 기록 중인 롯데 2루수 안치홍 (사진 우측) 
ⓒ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당초 안치홍을 3번 혹은 5번의 중심 타선에 기용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어가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의 부진이 길어지자 7번 타순까지 내렸다. 안치홍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도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반복적으로 흐름이 끊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부터 약점으로 지적된 2루수 수비도 올해 실책 7개로 다소 불안하다. 

지난겨울 안치홍의 FA 영입은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의 정점으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롯데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안치홍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치홍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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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