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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7년전 니퍼트 부상에 등장했던 유희관, 이번엔 최원준 차례?

2020-08-09 일, 04:39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이용찬, 플렉센 부상 공백을 메우며 선발로 자리잡은 두산 최원준


[케이비리포트]

▲  대체 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두산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지난 2013년 5월, 당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등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면서 만 26세의 좌완투수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5.2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그는 이후 두산 선발 로테이션에 뿌리를 내렸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두산 투수조 조장을 맡고 있는 유희관의 이야기다.

올시즌 초반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알칸타라-이영하-플렉센-유희관-이용찬으로 꾸려졌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바뀌었지만 국내 선발진은 수년 간 검증이 완료된 리그 최상급 로테이션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절반 정도 흐른 현재, 두산의 선발진은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계산이 서는 선수가 사라졌다.

국내 선발진의 두 축인 이영하와 유희관은 등락이 심하다. 다만 이들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고 플렉센이 발등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순식간에 선발 두 자리가 비게 됐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탄탄해 보이던 두산 선발진은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대체 선발투수로 누굴 내보낼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박종기, 박치국, 이승진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선발 투수로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두산 선발진의 믿을맨으로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동국대를 거쳐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최원준이다.

그는 대학 야구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 입단과 동시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회복에 집중해야 했다.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 수술을 거치면서 마운드에 설 수 없었던 그는 건강을 회복한 이후 더이상 아프기 싫다는 마음을 담아 이름마저 개명했다(최동현→최원준) 그리고 2019시즌 이후 1군에서 본격적으로 등판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간간이 불펜으로 나오다 7월부터는 확실한 1군 멤버로 자리잡았다. 이후 후반기에 두산의 불펜진이 흔들릴 때 필승조로 활약하며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으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 두산 최원준의 주요 투구 기록 
 
▲  두산 최원준의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34경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54.1이닝 평균자책점 2.65.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3회 2사 1,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벗어나는 좋은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는 캠프 최우수 선수 중 한 명으로도 선정되며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두산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수행하며 자주 등판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한 달 동안 11경기 14.1이닝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하며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이후 조금씩 원래 구위를 회복한 최원준은 6월 12일 한화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리고 7월 18일부터 연속으로 4차례 선발로 나와 3승을 챙겼다. 지난 한화 경기까지 포함하여 이번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는 총 5경기로 24.2이닝 4승 0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5이닝 4번, 4.2이닝 1번으로 이닝 소화력에서는 특출나진 않지만, 적어도 대체 선발임에도 조기 강판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심지어 최원준은 지난 7월 25일에 이어 8월 6일에도 승리를 거뒀는데 이 사이에 두산에서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선수는 없었다.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가 두산 선발진의 믿을맨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  6월 12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지난 6일 삼성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그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총 11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그는 5이닝 정도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투구수는 80~90개로 여유있는 상태였다.

다만 시즌 전부터 선발을 준비한 것이 아니기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교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승리 요건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어버렸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최근 최원준이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승리 요건이 안 된 상황에 뺄 수 없었다며 5회를 끝까지 맡겼다. 최원준은 결국 1,2루의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2점차 리드를 지킨 채 나머지 이닝을 불펜 투수들에게 넘길 수 있었다.

투구수 관리는 아쉬웠지만 끝까지 마운드에서 자신의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아직 선발로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등장한 잠수함 선발 투수는 두산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안겨줬다.
 
▲  올시즌 좋은 활약이 예상된 최원준(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최원준은 언더핸드 투수이면서도 패스트볼이 위력적이고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도 구사한다. 워낙 힘이 있는 패스트볼을 구사하기에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투구에 방망이가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다만 변화구 제구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데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을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위기 뒤에는 항상 찬스가 있다고 했던가. 7년 전 유희관이 니퍼트의 공백 위기를 통해 간판 투수로 성장했듯이 현재 두산은 빠져버린 선발 두 자리를 기회삼아 최원준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플렉센이 부상에서 돌아와도 최원준은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확률이 크다. 프로 입단 이후 굴곡의 시간을 보냈던 최원준이 남은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필승조 변신' 홍건희, 두산이 옳았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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