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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LG 구세주 역할 해냈던 임찬규, 다시 한번 팀 구할까

2020-08-12 수, 12:06 By 이정민
LG 선발 임찬규, 3연패 상황에서 KIA 브룩스와 맞대결,

어려운 매치업 잡아내고 연패 끊어낼까

▲ 12일 LG 선발로 예고된 임찬규 ⓒ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LG에게 아픈 손가락과도 같은 존재였다. 2011년 전면 드래프트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입단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당찬 패기를 앞세워 LG 투수진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첫해부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소화한 탓에 이듬해부터 구속과 구위가 모두 떨어졌다. 군 복무까지 마치고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임찬규는 좀처럼 신인 시절의 위력을 되찾지 못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운 감정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임찬규가 해법을 찾아내며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비록 예전과 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것은 어렵지만, 완급조절을 통해 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기교파 투수로 변신에 성공한 임찬규는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특히, 올시즌 임찬규는 유독 팀의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해내며 승리를 가져다주고 있다. 지난 24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부상으로 1회에 강판당한 상황에서, 몸도 제대로 풀지않고 올라와 5.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간결한 투구로 수비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덕에 임찬규가 등판하는 날에는 팀 타선도 힘을 낸다. 그가 등판한 14경기에서 LG가 9승 5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2012시즌 이후 임찬규 주요 기록 (2020년 8월 11일 기준)

▲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LG의 2020시즌 구세주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임찬규는 다시 한번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LG는 11일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KIA에게 8-4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주말 키움에게 2연패를 당한 것과 더해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연패에 빠지며 어느덧 5위 KIA에게 반경기차 추격을 당한 LG는 4위 자리를 위협받게 생겼다. 5위인 KIA뿐 아니라 kt, 롯데 등 하위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연패가 길어지게 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3연패 중인 LG의 12일 상대해야 하는 선발 투수는 KIA의 브룩스다. 현재 리그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선발투수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임찬규는 연패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또 한번의 특명을 받았다. 상대 선발투수가 만만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임찬규가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최소화해야 싸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임찬규의 역할이 막중하다.

임찬규는 올해 14경기에 등판해 7승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다. 구속 저하의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 자신의 무기를 다듬으며 새롭게 다시 태어난 임찬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다면, LG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