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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스피드레이서 3인방, 도루왕은 집안싸움?

2020-09-14 월, 19:35 By 케이비리포트
키움의 스피드레이서 3인방, 도루왕은 집안싸움?
[KBO리그] 서건창, 김혜성, 김하성 모두 도루 TOP5 안에 올라

리그 전반적으로 도루 시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도루왕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루 부문 상위 5명까지의 격차는 단 4개. Top10으로 범위를 늘려봐도 8개 차이로 시즌 막판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형태다.

치열한 경쟁 속 가장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총 23개의 도루를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이다. 그의 뒤는 팀 동료인 김혜성이 21개로 바짝 쫓고 있고, 이어 KT 심우준(20개), 키움 김하성, 삼성 박해민(이하 19개)도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도루 순위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무려 키움의 선수 3명이 동시에 TOP5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팀도루 2위(95개)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스피드라는 공통 분모 속 서로 다른 장점을 내세워 팀 공격에 이바지하고 있다.

▲ 히어로즈의 리드오프 서건창 ⓒ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은 원조 스피드왕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실질적 데뷔 시즌이던 2012년부터 2015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각각 39도루, 26도루, 48도루를 성공했던 전성기 때와 최근 들어 가장 비슷한 모습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와 함께 뛰어난 선구안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72개)을 얻어내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다. 삼진도 좀처럼 당하지 않아 BB/K(볼넷과 삼진 비율)지수도 일명 ‘용규놀이’의 주인인 이용규(1.73)와 큰 차이 없는 2위(1.71)에 올라있다. 

IsoD(절대출루율) 역시 0.117로 리그 4위에 오르며 1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2루수로서도 활용 폭을 늘리면서 팀 라인업 구성에 여유를 주고 있다. 한 때 리그 최고의 2루수로도 군림했지만, 부상 이후 실책이 늘어나며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비시즌에 2루수로 다시 활약할 것을 예고하면서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시즌 지명타자보다 2루수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데 성공했다. 수비의 안정성 면에서도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이 많은데, 실제로 400이닝 소화한 리그 전체 2루수 중 가장 좋은 수비율(0.989, 실책 3개)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선구안을 토대로 출루한 뒤 상대 베터리에 흔들고 다니는 리드오프의 정석을 보여주는 서건창. 다만 후반기 들어 살짝 주춤한 타격 페이스는 빨리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히어로즈의 만능 멀티플레이어 김혜성 ⓒ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바로 뒤에서 호시탐탐 프로 데뷔 첫 타이틀 홀더의 자리를 노리는 김혜성은 그야말로 키움의 만능 키다. 유격수 자리에 러셀이 대체 용병으로 영입되면서 김하성이 3루로 위치를 옮기자 내야 주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준주전급으로 활약한 김혜성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외야로도 자신의 수비 위치를 확장하면서 더욱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거듭났다. 지난 8월 21일에는 웬만한 외야수보다 뛰어난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공격에서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9월 들어서는 조금 주춤하지만 지난 8월에는 월간 타율 0.323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그가 8월에만 기록한 도루 개수는 무려 10개. 실패는 단 1개로 영양가도 뛰어났다.

그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8월에 두 자릿수 도루를 몰아서 기록한 만큼 언제든지 도루왕 타이틀을 역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역대급 멀티플레이어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도루왕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히어로즈 공격의 핵심 김하성 ⓒ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은 케이비리포트 기준으로 KT 로하스에 이은 WAR 전체 2위(5.55)에 오르며 이정후, 나성범, 양의지 등의 국내 선수들보다도 더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준수한 스피드를 갖췄으면서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공격과 주루 모두에서 수준급 레벨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NC 양의지에 이어 WAR 전체 2위에 올랐던 그는 현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타자 중 한 명이다. 득점 1위, 타점 3위, 도루 공동 4위, 홈런 6위, 안타 공동 6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렇게 공격력에서 극강의 효율을 보여주는 그가 스피드마저 뛰어나니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승부를 피하면 루상에서 언제든지 도루를 시도할 수 있고 정면 승부를 들어가자니 언제 큰 타구 한 방을 맞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심지어 그의 현재까지 도루 성공률은 무려 100%로 완벽한 타이밍에 팀의 득점을 위한 발판을 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20-20 클럽 가입까지 단 1개의 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5년과 2019년 모두 홈런 1개가 부족하여 20-20 달성에 실패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은 남은 상황에서 도루 1개를 채우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현대 야구에서 점점 도루의 가치는 줄어들고 있다. 타자들의 파워가 상승하면서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보다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될 리스크가 더 크다는 평이 많다. 또한 선수 입장에서도 굳이 몸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의 투지는 더욱 빛을 발휘한다. 

이 세 선수는 모두 70%가 넘는 준수한 도루 성공률로 팀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연결해주고 있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이 점점 막바지로 달하는 현재, 이들의 몸을 내던지는 슬라이딩 한 번, 한 번은 키움의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밑거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 :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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