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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42이닝 던진 ‘19세’ 소형준, 내년엔 관리 모드?

2020-11-26 목, 21:20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선수층 취약한 kt, 소형준 롱런 위해 고민해야

▲ 정규 시즌 13승으로 신인왕 수상이 확정적인 kt 소형준 
ⓒ kt 위즈

2020 KBO리그는 후발 구단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제10구단 kt 위즈가 정규 시즌 2위로 창단 첫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늦게 창단된 구단들이 정규 시즌 1, 2위를 나눠 가졌다. 

지난해 kt는 6위로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해 kt는 5강 후보 중 한 팀으로 지목되었으나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kt의 놀라운 성과를 뒷받침한 공신 중 한 명은 고졸 신인 투수 소형준이다. 2001년생인 그는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그는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데뷔 첫해 구체적으로 어떤 성적을 낼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KBO리그의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진 가운데 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 첫해 1군에서 호성적을 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91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14년 만에 등장한 고졸 신인 10승 투수가 되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41이었다. 포커 페이스와 두둑한 배짱도 돋보였다. 

▲ kt 소형준의 2020시즌 주요 기록
▲ kt 소형준의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신인왕은 이미 소형준으로 확정된 것과 다름이 없다. 일부 언론은 KBO리그에 희귀했던 젊은 선발 투수의 등장에 ‘괴물’, ‘보물’이라며 반기고 있다. 당장 대표팀 에이스를 꿰찰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마저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소형준은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만 19세 시즌을 치르며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일각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 133이닝, 포스트시즌에서 9이닝 합계 142이닝을 던졌다. 

정규 시즌 막판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이 공언했던 ‘125이닝 투구 제한’은 공염불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이미 관리를 받지 못했기에 시즌 중반 이후 중상위권의 순위 싸움이 격화된 뒤 관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타 팀들이 고졸 1년 차는 물론 2년 차 투수들도 세심하게 이닝 관리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2021년 kt가 2년 연속 호성적을 거두리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전력의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타 리그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야수진의 경우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두텁지 않아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두드러지며 베테랑의 비중이 크다. 

▲ 정규 시즌과 가을야구 합계 142이닝을 던진 kt 소형준 
ⓒ kt 위즈

올해 207.2이닝을 던지며 역시 관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데스파이네가 내년에도 구위를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수 본인이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 루틴을 고집했으나 외국인 투수의 승수 및 이닝 욕심은 코칭스태프가 적절한 선에서 제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닝 이터 선발의 롱런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다. 

과거 KBO리그에는 압도적 구위를 뽐내던 젊은 투수들이 혹사 끝에 일찌감치 뒤안길로 사라져 잊힌 경우가 있었다. 그때마다 지도자들은 ‘어쩔 수 없는 팀 사정’을 강조하곤 했었다. 전근대적인 투수 혹사가 선수 생명을 갉아먹어 KBO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자성론도 있다. 

한국 야구의 앞날은 물론 kt가 장기적으로 강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형준을 적절히 관리해 구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절실하다. 2021년 kt의 소형준 기용 방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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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