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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잔류로 전력 유지, 어차피 우승은 NC?
2021-01-10 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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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KBO리그] 2020 통합 챔프 NC, 우승 재도전 가능성 높여
ⓒ NC 다이노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KBO리그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국내에 잔류하게 되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7시가 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었으나 메이저리그의 어느 팀과도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2021년에도 나성범은 NC에서 계속 뛰게 된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며 언론에도 화제가 되었던 김하성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김하성과 달리 현지 언론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계약에 대한 전망이 어두웠었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로 첫손에 꼽히는 이유는 부상이다. 2019년 5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의 여파가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해 시즌 아웃되어 2020년 복귀했으나 외야 수비 이닝 및 도루의 감소로 직결되었다. 수비와 주루 능력이 감퇴했다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판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48개로 리그 최다 3위에 오른 많은 삼진 숫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KBO리그 투수들보다 구위와 제구, 모든 면에서 우위인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그가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씀씀이가 보수적으로 변화한 것도 원인이다. 나성범은 여러모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하지만 나성범은 KBO리그에서 최고를 다투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86을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공헌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5.64로 KBO리그 전체 야수 중 6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58 1홈런 6타점 OPS 1.065의 맹타로 NC의 첫 우승에 앞장섰다.
나성범의 잔류로 통합 챔피언 NC는 전력 누수가 없어 2년 연속 우승을 바라볼 가능성이 커졌다. NC는 우승 주역인 외국인 선수 루친스키, 알테어와 재계약한 가운데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파슨스의 영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내부 FA가 없으며 아직 외부 FA 영입은 없다. 하지만 FA 시장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만큼 NC가 어느 순간 전광석화처럼 치고 나오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타 구단과 비교해 적극적인 트레이드도 NC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불펜이 흔들릴 때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해 보강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0개 구단 모두 전지훈련을 국내에서 치르는 만큼 정규 시즌 개막 직전까지 NC가 트레이드로 약점을 메울 수도 있다.
▲ 임기 3년 차에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NC 이동욱 감독
ⓒ NC 다이노스
NC의 기대 요인 중 하나는 젊은 투수들이 우승을 경험해 자신감으로 무장하며 괄목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7월 말 이탈해 정규 시즌 막판에 돌아왔던 에이스 구창모가 올해 건강히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면 NC 선발진은 철벽을 과시할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비밀 병기’ 역할을 수행했던 송명기의 선발 로테이션 안착도 기대 요인이다.
지난해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통해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동욱 감독의 리더십도 NC의 변함없는 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성범의 잔류로 전력을 온존한 NC가 2021년 통합 2연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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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