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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감독만 바뀐 한화, 이기는 '리빌딩' 가능할까?

2021-01-18 월, 15:0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외부 전력 보강 없는 한화, 올해도 최하위 가능성 높아

[케이비리포트]

▲  한화의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KBO리그 FA 시장이 서서히 파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3일 FA 투수 김상수가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옵션 1억 5천만원 포함) 총액 15억5천만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직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로써 16명의 FA 승인 선수 중 11명의 계약이 확정되었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과 보상 규모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희박한 이대호까지 감안하면 타 팀 이적 가능성이 있는 FA 선수는 거의 남지 않았다.

지난해 창단 첫 10위의 굴욕을 떠안은 한화 이글스는 아직까지 외부 FA 영입이 없다. FA 외야수 정수빈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원소속팀 두산과의 '머니 게임'에서 패했다. 두산은 6년 총액 56억 원의 장기 계약으로 정수빈을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대전이 연고지인 한화는 외부 FA 영입에서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수도권 팀에 불리하다. '수도권 프리미엄' 극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  원소속팀 두산에 잔류한 FA 외야수 정수빈
ⓒ 두산베어스

 
만일 정수빈을 영입할 경우 보상 선수의 출혈까지 감수할 가능성이 컸던 한화는 두산과의 경쟁에서 더 나은 조건을 선수에 제시할 수 없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말부터 베테랑을 대대적으로 정리해 젊은 선수 위주의 팀을 구축했다. 따라서 유망주가 보상 선수로 이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2010년대 초중반 한화는 외부 FA를 대거 영입하며 유망주들이 보상 선수로 줄줄이 이탈해 세대교체에 실패한 여파가 현재까지 미치고 있다. 반대로 한화로부터 보상 선수로 이적해 타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새로운 소속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것도 사실이다. 한화가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인 이유다.

한화는 트레이드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전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A급 선수를 데려오는 '빅 딜'은 KBO리그에서 성사되기 어렵다. A급 선수 영입을 가능하게 하려면 한화도 A급 선수 혹은 특급 유망주를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한화는 타 팀과 비교해 A급 선수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  외국인 감독과 코치를 동시 영입한 한화(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임명했다. 더불어 케네디 수석 코치, 로사도 투수 코치, 워싱턴 타격 코치까지 중요 코치 보직도 외국인 지도자로 채웠다.

하지만 전력 보강 없어 선수 구성을 그대로 둔 채 지도자만 교체하는 것이 한화 성적 반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남는다. 기본적으로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위 삼성 라이온즈, 9위 SK 와이번스는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냉정히 말해 전력 보강 요인이 없는 한화는 2021년에도 최하위에 머물 가능성이 크아. 단일리그인 KBO에서 드래프트 상위 순번 확보를 위해 팀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은 무의미하다는 평가다.
 
▲  임기 내내 외부 FA 영입이 없었던 한용덕 전 감독
ⓒ 한화 이글스

 
2018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한용덕 감독은 임기 내내 외부 FA 영입 없이 팀을 지휘했다. 2018년에는 마운드의 활약을 바탕으로 11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으나 일회성에 그쳤다. 전력이 갖춰지지 않은 가운데 찾아온 가을야구로 인해 한용덕 감독이나 구단이 한화의 실제 전력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9년 9위, 2020년 10위로 다시 추락했고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6월 자진 사퇴했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들은 외부 FA 영입과 내부 육성을 적절히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화처럼 몇 년 동안 외부 FA 영입을 독식하다시피 한 뒤 이후 몇 년 동안 전혀 영입하지 않고 극과 극을 오가면 팀 전력의 불균형을 피하기 어렵다.

외국인 지도자들로 구성된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 노력해도 지난 시즌처럼 패배가 반복되면 유망주의 성장은 더뎌지기 마련이다. '리빌딩도 이기면서 해야 한다'는 야구계의 속설이 떠오르는 이유다. 한화가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력 보강을 이룰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정수빈 놓친 한화, '집토끼' 노수광을 믿는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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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