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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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2016 FA 대상자들의 성적표, 최종 점검

2015-11-19 목, 16:02 By KBReport

2016 FA 대상자들의 성적표, 최종 점검

1999년, 한국프로야구에 제정된 자유계약제도(이하 FA). 

많은 선수들이 FA제도를 통해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린다. 프로 선수가 직접적으로 돈 욕심을 드러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도 많겠지만, 프로 선수에게 있어서 연봉은, 단순하게 돈에 관한 욕심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연봉은 그들의 자존심이며, 그들의 가치를 대외적으로든 대내적으로든 가장 빠르게 밝힐 수 있는 지표이다.

프로야구는 이제 ‘FA 100억’의 시대에 진입하려 한다. 현재 가장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김태균이다. 2012년, NPB에서 2년간의 선수생활을 한 후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김태균이 받은 연봉은 무려 15억 원이었다.(2위 윤석민 12억 5천만 원) 

1982년 프로 리그 개설 후, 85년 장명부가 프로 첫 1억 연봉을 돌파한 지 근 30여 년 만에 1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가 등장한 것이다. 그 후 연이은 ‘FA 대박’ 사례가 터지면서, KBO는 FA 과열 논란에도 휩싸였다. 분명한 것은 야구의 시장이 그만큼 확대 됐다는 것이다.

장장 7개월의 프로야구 대장정이 끝났다. 2015 시즌, 삼성은 정규시즌에 우승하고도,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주며 전무후무할 통합 5연패의 기회를 놓쳤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투수진의 핵심멤버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일이 있었고, 다음 시즌 칼을 가는 상황. 

삼성은 갑작스레 이번 겨울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파생될 나비효과는 엄청날 전망이다. 특히 구원 투수 대어인 손승락과 정우람의 가치가 폭등할 것으로 보이며, 장성우 사태로 인해 포수 품귀 현상 대열에 KT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산이 우승을 하면서, 김현수의 가치 역시 당연하게 100억이 넘는 액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1. SK 와이번스-물량공세

SK는 가장 많은 자유계약선수가 나온다. 주전급 포수 정상호와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 정우람을 포함해,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박정권, 전천후 외야수 박재상, 선발과 불펜 어디든 소화 가능한 마당쇠 채병용, 준수한 구원 투수 윤길현까지 다양한 선수가 자유계약선수로 나온다. 팀에 출혈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0세의 박진만은 통산 2000경기까지 -7경기 남은 상황에서 무릎인대 부상을 당하며, 결국 은퇴했다.

SK의 수많은 예비 FA 중 단연 백미는 정우람. 

정우람은 2004년 SK에 데뷔 후, 바로 다음 해인 2005년부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2004년 데뷔 시즌 2경기를 제외하고, 2012년 까지 정우람이 소화한 경기 수는 529경기. 8시즌 평균 무려 66경기를 소화하는 괴력을 보여주었다.(안지만 2010~2015시즌 평균 56경기 소화) 
그 와중에도 495.2이닝을 소화하며 ERA(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뛰어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한 2015년에는 시즌 말미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전반기 45경기 49이닝 ERA 1.65/후반기 24경기 21이닝 ERA 6.86) 하지만 구원 투수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해진 삼성, 그리고 마땅한 마무리투수가 없는 롯데 등 그를 필요로 하는 팀이 많다는 점이 여전히 그의 대박 FA 가능성을 점쳐주게 한다.

예상외로 시장 수요가 높아질 선수는 바로 박정권. 현재 각 팀의 1루 포지션에 여유가 있는 팀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경우 로메로와의 이별은 기정사실이며, 롯데 역시 박종윤의 공격력에 절망하는 모습. 

넥센 역시 풍부한 내야 자원을 갖추긴 했으나, 박병호가 MLB로 떠날 것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박정권의 커리어에 비교될 만한 선수는 없다. SK 역시 박정권이 빠진다면, 외인 타자를 1루수로 영입하지 않는 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이재원의 1루 전향, 혹은 지명타자로의 완전한 변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박정권은 의외의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정우람(31세) 비교척도-안지만(계약 당시 32세 2014년 4년 총액 65억 원 계약)

통산 성적(ERA 2.85 G 600 IP 568.1 SV 62 HLD 128 SO 535)
2015시즌 WAR 2.59
2015 주요성적-ERA 3.21 IP 70 SV 16 HLD 11 K/9 11.57)

박정권(35세) 비교척도-최준석(계약 당시 31세 2013년 4년 총액 35억 원 계약)

통산 성적(G 1033 AVG 0.276 H 928 2B 177 3B 13 HR 141 SB 51 CS 35 BB 378)
2015시즌 WAR 1.30
2013-2015 누적 WAR 6.39
2015 주요성적-AVG 0.281 OBP 0.353 OPS 0.830 HR 21 RBI 70
 
정상호(34세) 비교척도-조인성(계약 당시 37세 2011년 3년 총액 19억 원 계약)

2007-2014시즌 성적(G 655 AVG 0.257 H 401 2B 86 3B 1 HR 56 SB 2 CS 10 BB 118)
2015시즌 WAR 1.44
2013-2015 누적 WAR 3.63
2015 주요성적-BB/K 0.28 ISO 0.176 SLG 0.430 OPS 0.772 

박재상(34세) 비교척도-조동화(계약 당시 34세 2014년 4년 총액 22억 원 계약)

2007-2014시즌 성적(G 781 AVG 0.263 H 620 2B 134 3B 14 HR 49 SB 119 CS 49 BB 285)
2015시즌 WAR 0.12
2013-2015 누적 WAR 0.34
2015 주요성적-AVG 0.248 OBP 0.339 HR 7 SB 4 OPS 0.735 

채병용(34세) 비교척도-송은범(계약 당시 31세 2014년 4년 총액 34억 원 계약)

통산 성적(ERA 4.06 G 307 IP 1168.2 W 70 L 65 SV 18 HLD 10 SO 840 BB 441)
2015시즌 WAR 0.19
2013-2015 누적 WAR 0.60
2015 주요성적-ERA 6.07 IP 83 RA9-WAR 0.70 K/BB 2.89 kFIP 5.21

윤길현(33세) 비교척도-정현욱(계약 당시 35세 2012년 4년 총액 28억 6천만 원 계약)

통산 성적(ERA 3.96 G 495 IP 663.1 W 34 L 27 SV 28 HLD 78 SO 549 BB 297)
2015시즌 WAR 0.35
2013-2015 누적 WAR 1.53
2015 주요성적-SV 13 HLD 17 ERA 3.16 IP 62.2 K/9 8.90 BB/9 5.17

2. 두산 베어스-100억 시대의 축포?

두산은 올해 김현수와 오재원이 눈에 띈다.(고영민도 대상자) 두 선수는 모두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 먼저 리그 최고의 교타자이자,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현수가 첫 FA로 나온다. 여기에 최근 몇 년 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오재원이 첫 FA를 기다린다.

김현수는 데뷔 3시즌만인 2008년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타율 1위를 24살(양준혁/이종범/이대호)에서 20살로 앞당긴 리그 최고의 교타자. 또한 2번의 20홈런 시즌을 만든 적이 있는 만큼, 파워도 충분한 타자다. 최근 볼넷이 줄었으나, 삼진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데뷔 첫 5년간 BB/K 1.26, 이후 5년 BB/K 1.12) 선구안의 문제라기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 시즌 김현수는 다시 한번 그의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3할의 타율로 시즌을 마쳤으며, 5년 만에 20홈런, 6년 만에 100타점을 다시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4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낸 것은 보너스. 

잠실을 벗어난다며 3할과 30홈런을 동시 달성 할 수 있을만한 타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한국 나이로 28세로 아직도 젊기에 그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그가 만약 해외 진출을 하지 않는다면, KBO 최초로 총액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김현수(28세) 비교척도-최정(계약 당시 28세 2014년 4년 총액 86억 원 계약)

통산 성적(G 1131 AVG 0.318 H 1294 2B 230 3B 18 HR 142 SB 54 CS 39 BB 597)
2015시즌 WAR 6.13
2013-2015 누적 WAR 11.79
2015 주요성적-AVG 0.326 OPS 0.979 HR 28 RBI 121

오재원(31세) 
비교척도
1) 박경수(계약 당시 31세 2015년 4년 총액 18억 2천만원 계약)
2) 정근우(계약 당시 32세 2014년 4년 총액 70억 원 계약)

통산 성적(G 944 AVG 0.274 OBP 0.347 H 730 2B 114 3B 28 HR 29 SB 235 CS 57)
2015시즌 WAR 1.85
2013-2015 누적 WAR 6.63
2015 주요성적-HR 11 SB 31 AVG 0.280 OPS 0.774 wOBA 0.343


3. LG 트윈스-핵심 콕

불펜의 핵심이 나온다. 대박 FA를 노리는 투는 이동현. 2001년 데뷔 시즌 105.2이닝을 던진 후, 다음해에 다시 124.2이닝, 그 다음해에는 95.2이닝, 그리고 2004년 53.1이닝을 던지고 팔꿈치 수술 후 입대를 했다. 장렬하게 산화할 것 같았던 그는 2009년 다시 등장했고, 2013년-2014년 2년 연속 20홀드를 거두는 데 성공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우람과 마찬가지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크게 성적이 떨어진 점이 이번 FA 계약에서의 걸림돌이다.(전반기 ERA 3.60 40이닝/후반기 ERA 6.05 19.1이닝) 소속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잔류가능성이 높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루머도 있다. 

이동현(33세) 비교척도-안지만(계약 당시 32세 2014년 4년 총액 65억 원 계약)

2009-2014시즌 성적(ERA 3.67 G 317 IP 335.2 W 22 L 10 SV 9 HLD 77 SO 265 BB 148)
2015시즌 WAR 1.196
2013-2015 누적 WAR 3.01
2015 주요성적-W 5 HLD 11 ERA 4.40 kFIP 3.24 RA9-WAR 2.16

4. 롯데 자이언츠–꾸준과 부활

당초 이우민과 박준서가 올해 1군 등록일수나 출전일수를 채운다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FA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하며, 두 선수의 FA자격은 다음해로 미루어졌다.

하지만 새롭게 송승준이 합류했다. 송승준은 사실 2008년 바뀐 규약(2006년 신인선수부터 규정이닝의 3분의2이상은 제외·등록일수 145일만 산정)으로 인해 FA 대상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규약이 바뀌기 전, 2007년 시즌(2008년 바뀐 규약에 의하면 FA 등록 일수 6일이 모자람)을 KBO에서 인정해주며 FA 대상자로 선정됐다. 

송승준은 9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어디를 가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이다. 선발이 약한 팀은 분명 탐낼만하다. 비슷한 나이이며 가장 가까운 해에 FA계약을 한 선발 투수 배영수를 비교척도로 삼았으나, 분명 배영수보다는 더 많은 금액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시즌 롯데의 뜨거운 감자는 심수창. 시즌 초반에 비해, 그 뜨거움은 많이 식었지만 그가 FA조건을 채울 수 있을 지 조차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는 엄청난 반전을 만들어냈다. 

또한 심수창의 높은 ERA보다는 낮은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분명 올해 심수창은 적은 홈런을 허용했고,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피안타율은 0.338로 높은 수치이나, 그의 BABIP은 무려 0.425에 달한다. 분명 심수창은 올해 보여준 기록에 비해 여러모로 운이 없었던 시즌이었다. 그의 FA계약의 가장 큰 호재는 올해 저렴한 투수 FA가 눈에 띄게 없다는 점이다. 

심수창(35세) 비교척도-이재영(계약 당시 36세 2014년 2년 총액 4억 5천만 원 계약)

통산 성적(ERA 5.29 G 268 IP 742 W 33 L 61 SV 10 HLD 16 SO 392 BB 310)
2015시즌 WAR 1.66
2014시즌 WAR -0.16
2015 주요성적-ERA 6.01 kFIP 3.96 IP 73.1 K/BB 2.62 K/9 9.33 HR/9 1.10 BABIP 0.407 

송승준(36세) 비교척도-배영수(계약 당시 34세 3년 총액 21억 5천만 원 계약)

통산 성적(ERA 4.25 G 243 IP 1356 W 92 L 71 SO 984 BB 516)
2015시즌 WAR 2.20
2013-2015시즌 WAR 7.49
2015 주요성적-ERA 4.75 IP 125 kFIP 4.57 K/BB 2.43 RA-9 WAR 3.12

5. kt 위즈-절치부심

2009년 홈런왕, 33년 동안 13명뿐인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한 명, 리그 MVP 출신. 그를 설명하는 화려한 이력서다. 그 다음 시즌인 2010년 부상으로 79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그 기간 동안 21홈런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홈런은 점점 줄었고, 급기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 한번도 두 자리 수 홈런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3년간 16홈런) 그러나 2015년 FA를 앞두고 KT 위즈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시작한 김상현은 5년 만에 다시 20홈런을 넘기며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의 나이와 그간의 부침을 감안한다면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김상현(36세) 비교척도-최준석(계약 당시 31세 2013년 4년 총액 35억 원 계약)

2009-2015시즌 성적(G 622 AVG 0.266 H 554 2B 99 3B 4 HR 114 BB 201)
2015시즌 WAR 1.58
2013-2015 누적 WAR 0.85
2015 주요성적-AVG 0.280 SLG 0.493 OPS 0.847 HR 27 wOBA 0.362 

6.삼성 라이온즈-진갑용 은퇴 결정

이번에 나오는 삼성 소속의 FA 선수들은 박석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년대 초반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나온다. (진갑용은 시즌 중 은퇴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2012년 KBO로 돌아와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준, KBO 최초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이 FA로 나온다. 더군다나 이승엽의 나이는 이제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권오준은 대상에서 제외됨)

이승엽도 이승엽이지만, 삼성입장에서는 박석민이 가장 신경 쓰일 것이다. 박석민은 2010년부터 최정과 함께 누가 최고의 3루수인지를 놓고 겨룬, 리그 톱 타자. 여기에 바로 직전 해에 대박 FA를 터트린 최정의 계약은 금액을 제시 해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압박요소. 여기에 세부 지표는 오히려 박석민이 최정보다 낫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3년간은 분명 박석민이 최정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나이나 종합적인 시장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최정보다 많이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 만만한 액수로는 붙잡기 힘들 전망이다.

3번의 포수 골든 글러브, 7개의 우승반지를 가진 포수 *진갑용은 은퇴했다.

박석민(31세) 비교척도-최정(계약 당시 28세 2014년 4년 총액 86억 원 계약)

2010-2014시즌 성적(G 594 AVG 0.304 H 669 2B 106 3B 6 HR 98 BB 315)
2015시즌 WAR 7.05
2013-2015 누적 WAR 17.39
2015 주요성적-HR 26 RBI 116 OBP 0.441 OPS 0.992 AVG 0.321 

이승엽(40세) 비교척도-이병규(9번 계약 당시 40세 2013년 3년 총액 25억 5천만 원 계약)

2012-2014시즌 성적(G 364 AVG 0.291 H 418 2B 82 3B 2 HR 66 BB 129)
2015시즌 WAR 3.30
2013-2015 누적 WAR 4.58
2015 주요성적-AVG 0.332 OBP 0.387 OPS 0.949 HR 26 RBI 90


7.한화이글스-100억은 내가!


김현수와 함께 KBO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김태균도 FA로 나온다. 김현수와 함께 ‘FA 100억의 시대’를 열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 김태균의 통산 성적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김태균의 현재 통산 타율은 0.320으로 ‘타격의 달인’이라 불리는 80년대 최고의 교타자 장효조 바로 뒤를 차지하고 있다. 장효조의 통산 타율은 0.331로 김태균 보다 1푼 가량이 높지만 김태균보다 1800타수 가량을 덜 소화했고, 김태균이 247개의 통산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장효조는 5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더 무서운 것은 김태균의 타율이 KBO 복귀 후 3년 간 오히려 올랐다는 것. 물론 약간의 홈런을 희생하면서 얻은 타율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균은 여전히 통산 5할대의 장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3년간 제일 낮았던 장타율이 0.475에 불과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출루율. 김태균은 NPB리그로 넘어간 해를 제외하고 11년 연속 4할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출루율이 0.426에 달한다. 이번 FA로 함께 나오는 대타자들, 이승엽과 김현수도 통산 3-4-5라인을 유지 못하고 있지만 김태균은 여전히 ‘3-4-5’라인을 사수하고 있다. 비난 받던 홈런 생산 능력까지 올해 20개를 넘기며, 어느 정도는 비난에서 벗어났다. 김현수가 완벽에 가까운 타자라면, 김태균은 완벽한 타자라고 불릴 만 하다. 그의 현재 연봉은 15억원으로 리그 톱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연봉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높으며 100억원 돌파는 쉽지 않을 듯 하다. 

김태균(34세) 비교척도-최정(계약 당시 28세 2014년 4년 총액 86억 원 계약)

2012-2014시즌 성적(G 345 AVG 0.351 H 415 2B 78 3B 0 HR 44 BB 224)
2015시즌 WAR 5.30
2013-2015 누적 WAR 14.32 
2015 주요성적-AVG 0.316 HR 21 RBI 104 BB/K 1.22 OBP 0.457 OPS 0.996

조인성(41세) 비교척도-은퇴? OR 2011년 본인 계약(계약 당시 37세 3년 총액 19억 원 계약)

2012-2014시즌 성적(G 267 AVG 0.241 H 158 2B 30 3B 0 HR 23 BB 37)
2015시즌 WAR 0.24
2013-2015 누적 WAR 0.66 
2015 주요성적-AVG 0.232 SLG 0.391 OPS 0.679 HR 11 BB/K 0.18

8.넥센 히어로즈-이젠 우리 안 팔려 나가는 거지? 

히어로즈는 거상이었다. 구단 운영을 위해 출혈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장원삼을 떠나 보냈고, 이택근, 황재균 등 본인들의 팀에 많은 선수들과의 FA 계약, 혹은 트레이드 상황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다,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어느 정도 구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LG로 떠났던 이택근을 다시 데리고 온 것을 시작으로 더 이상, 쉽게 선수들을 떠나 보내지 않아도 될 듯싶다. 이번에 나오는 FA 3인방 역시 공교롭게도 모두 현대 출신들이다. 손승락은 2005년도에, 유한준은 2004년도, 이택근은 2003년도에 현대에 입단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팀의 핵심 선수이지만 가장 주목 받을 선수로는 유한준을 꼽을 수 있겠다. 그는 2013년만 해도 매년 5홈런 정도에 2할 중후반의 타율을 기대할 수 있는 그냥 괜찮은 타자였다. 그러나 2014년 그는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 했다.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20홈런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선수생활 정점이 지나가는 34세에 대반전을 일구어 낸 것. 

많은 이들이 플루크 시즌이라는 의혹을 보냈으나, 올해도 리그 정상급 타자의 성적을 보여주면서, 플루크 시즌의 의혹을 지운 것은 물론, 유령처럼 떠돌아다닌 약물 의혹마저 해소한 상황. 이번 시즌 2년 연속 20홈런을 넘겼으며, 꾸준히 타율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FA계약에 있어 유일한 걸림돌은 나이이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유한준의 FA계약에 관해 조금은 신중하게 접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바로 손승락의 갑작스런 부진이다. 94년 정명원이 순수 마무리 투수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이후 약 20년 만인 2013년, 다시 마무리 투수로 투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손승락은 이번 시즌 8-9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2경기에 나서서 10.1이닝 동안 10.49의 ERA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 기간 무려 22개의 안타를 허용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만약 8-9월 동안 손승락이 보여준 구위에 넥센이 집중한다면, 넥센은 무리한 액수를 배팅하면서 까지 그를 잡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넥센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이지 구원투수진은 조상우를 비롯해 한현희 등을 보유하고 있어 나쁘지 않다. 만약 넥센이 손승락의 잔류를 포기하게 된다면, 앞서 언급한 삼성과 롯데에서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한준(35세) 비교척도-박용택(계약 당시 36세 2014년 4년 총액 50억 원 계약)

2005-2013시즌 성적(G 663 AVG 0.267 H 518 2B 97 3B 3 HR 31 BB 206)
2014시즌 성적(G 122 AVG 0.316 H 128 2B 31 3B 0 HR 20 BB 46)
2015시즌 WAR 6.98
2013-2015 누적 WAR 10.93
2015시즌 주요 성적-AVG 0.362 OPS 1.009 HR 23 RBI 116 RC/27 9.89 

이택근(36세) 비교척도-박한이(계약 당시 35세 2013년 4년 총액 28억 원 계약)

2012-2014시즌 성적(G 339 AVG 0.291 H 367 2B 83 3B 3 HR 38 SB 53 CS 24 BB 121)
2015시즌 WAR 2.63
2013-2015누적 WAR 8.51
2015시즌 주요 성적-G 105 AVG 0.326 OPS 0.866 HR 10 SB 11 RC/27 7.01

손승락(34세) 비교척도-안지만(계약 당시 32세 2014년 4년 총액 65억 원 계약)

통산 성적(G 382 ERA 3.68 IP 581.2 W 30 L 35 SV 177 HLD 5 SO 448 BB 158)
2015시즌 WAR 1.11
2013-2015 누적 WAR 4.13
2015시즌 주요 성적-ERA 3.82 SV 23 IP 61.1 kFIP 3.17 LOB% 67.0 

9. KIA 타이거즈-나비는 어데 가고, 꽃만 남았네.

당초 나지완, 박기남, 김진우, 이범호 4명의 선수가 FA로 나올 수 있었지만, 김진우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내년으로 미루었고, 나지완은 타격 부진으로 1군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박기남 역시 1군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하며 이범호만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이범호는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나아진 모습. 타율은 2할 7푼까지 끌어 올렸으며 펀치력은 여전했다. 리그 최하위 수준의 팀타선에서 그의 존재감은 컸다. 그의 나이와 건강을 감안하면 3루 수비에 대해 물음표가 붙을지 모르겠지만, 공격력만큼은 여전히 좋은 선수이기에 괜찮은 조건으로 FA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황대인이 상무에 입대를 하며, KIA 입장에서는 이범호의 잔류가 절실하다.

이범호(35세) 비교척도-김동주(계약 당시 36세 2011년 3년 총액 32억 원 계약)

2011-2014시즌 성적(G 370 AVG 0.273 H 339 2B 68 3B 0 HR 62 BB 205)
2015시즌 WAR 3.68
2013-2015 누적 WAR 8.20
2015시즌 주요 성적-HR 28 AVG 0.270 OPS 0.891 RC/27 6.53

이제 2015시즌도 그 긴 여정을 마쳤으며, 각 팀, 선수마다 모두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FA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시장의 상황은 야구 경기만큼이나 복잡하게 돌아간다. 그 해에 어떤 선수가 나오고, 각 팀의 사정, 선수 개인의 사정 등, 모든 복합적인 요소가 시장상황에 반영된다. 

시즌이 다 끝났고, 모든 선수들은 각자의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지금에서도, 시장 상황에 대한 예측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그들이 보장 받길 바란다. 시즌이 끝났을 때, 올해의 FA 대상자들이 노력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당당히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바란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정지수 기자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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