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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우승 도전 LG, 이형종의 ‘건강한 풀타임’ 가능?

2021-02-23 화, 20:20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잦은 부상으로 등번호도 바꾼 이형종, 내부 경쟁 이겨내야


▲ 지난해 홈런 및 장타율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LG 이형종
ⓒ LG 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LG의 최대 장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그중에서도 주전급 5명이 경합 중인 외야는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홍창기로 구성된 LG 외야는 누가 주전으로 선발 출전해도 이상하지 않다. 

‘빅 5’로 불리는 LG 외야는 일견 넉넉한 구성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실제 운영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홍창기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외야수 중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이 돌아가며 부상 및 부진에 허덕였다. 그 사이 홍창기가 틈을 파고들어 주전을 꿰찼다.

특히 이형종의 부상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매우 뼈아팠다. 그는 정규 시즌 개막 직전 연습 경기에서 사구를 왼손등에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부상 직후에는 복귀까지 4-5주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형종의 실제 복귀는 개막으로부터 무려 두 달이 지난 7월 중순에야 이루어졌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천웅과 채은성이 동반 난조에 빠지며 LG 타선이 고전하기도 했다.  

이형종은 지난해 81경기에 출전하며 323타석 소화에 그쳐 규정 타석 달성에 실패했다. 1군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17년 이후 지난해가 출전 경기 및 타석이 가장 적은 시즌이 되고 말았다. 

▲ LG 이형종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LG 이형종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형종은 2020년 타율 0.296 17홈런 5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15를 기록했다. 특히 17홈런과 0.547에 달한 장타율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53이었다. WAR 커리어하이였던 2018년의 2.69가 118경기 출전 끝에 나왔음을 감안하면 81경기 출전에 그친 2020년은 매우 아쉬웠다. 부질없는 가정일 수 있으나 만일 그가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20홈런 및 WAR 4.0 달성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사실 이형종은 매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1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2018년에는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당해 4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2019년에는 시즌 초반인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형종의 강한 승부욕과 저돌적인 자세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바라본다. 

▲ 불의의 부상 방지가 절실한 LG 이형종
ⓒ LG 트윈스 

이형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존경해오던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에서 은퇴)의 등번호 36번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13번으로 바꾸었다. 부상이 잦았던 이전 시즌을 되풀이하지 않고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이형종은 팀 내 경쟁자들과 달리 외야 전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는 외야 수비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적도 있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비 실수를 줄여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외야수 5명 중 누가 주전인지 밝히지 않고 마지막까지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이형종이 올해는 부상 없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LG의 우승 도전에 공헌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