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타자’ 김준태, 주전 포수로는 부적격?

2021-04-17 토, 02:46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허문회 감독의 김준태 무한 신뢰, 올해는 적중?

▲ 2년 연속 롯데의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김준태

2021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현재 5승 7패 승률 0.417로 8위다. 공동 1위 NC 다이노스 및 LG 트윈스에 3경기 차로 뒤져있으며 승패 마진이 –2에 불과해 반등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하지만 일부 주전으로 낙점된 야수의 기량은 과연 풀타임 주전으로 적합한지 시즌 초반부터 강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의 주전 포수는 지난해부터 안방을 꿰찬 1994년생 김준태다. 그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올 시즌 김준태는 타율 0.138 2홈런 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02를 기록 중이다. 간간이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이나 지속성이 부족한 약점은 숨기지 못하고 있다. 멀티 히트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인상적인 타격’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처음부터 낮기에 비롯된 것 아니냐는 냉정한 시선이 있다.

김준태는 35타석을 소화해 규정 타석인 37타석에 두 타석 부족하다. (규정 타석은 소속의 팀 경기 수에 3.1타석을 곱한 뒤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 17일까지 롯데는 12경기를 치러 롯데 타자들의 규정 타석은 37타석이다) 규정 타석에 거의 육박한 김준태의 타율은 리그 62위 김재환(두산, 타율 0.143)과 최하위인 63위 박경수(kt, 0.129)의 사이에 위치한다. 한 마디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 2021 롯데 포수진 주요 타격 기록

▲ 2021 롯데 포수진 주요 타격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김준태는 13개의 삼진을 당하는 사이 5볼넷을 얻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46으로 저조하다. 외형적으로는 소위 ‘공갈포’에 가까운 수치다. 그는 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그렇다고 장타력을 보유한 거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프로 데뷔 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도 없었다.

포수로서 중요한 도루 저지율도 심각하다. 상대의 14회의 도루 시도 중 1회 저지에 그쳐 도루 저지율이 7.1%로 극히 저조하다. 13개의 도루를 허용해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김준태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도루를 내준 포수는 KBO리그에 없다.

지난해 김준태는 128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25 5홈런 43타점 OPS 0.672에 그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9로 낮았다. 도루 저지율도 15.8%로 불만스러웠다. 지난해와 올 시즌을 비교하면 공수 중요 지표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