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구단별 물음표 포지션과 그 결과는? 3) SK /두산

2016-01-24 일, 01:05 By KBReport

야구에는 많은 포지션이 존재한다. 야수에는 3명의 외야수, 4명의 내야수, 1명의 포수가 존재하며, 타격만을 전문으로 하는 지명타자라는 포지션까지 존재한다. 이외에도 투수 역시 선발부터 승리조, 추격조, 셋업맨, 마무리 등 세밀한 보직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이처럼 많은 포지션과 보직이 존재하는 탓에 모든 포지션을 완벽하게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항상 구단들은 팀의 약점인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애쓰고, 결국 이 ‘약점’을 얼마나 메워냈느냐가 팀의 한 시즌 농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10개 구단의 약점 보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각 구단의 2015시즌 전 ‘물음표 포지션’과 2015시즌의 결과에 대해 구단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1) SK 와이번스의 물음표 – 선발 투수

SK는 2014시즌을 마친 뒤 만족스러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FA로 나선 최정,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을 모두 붙잡았고, 통산 홀드 2위에 빛나는 정우람(상세기록 보기)이 군에서 복귀했다. 내부 단속과 추가 전력 합류가 동시에 이뤄지며 SK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원(상세기록 보기)과 정상호가 버티는 포수, 최정-김성현-나주환-박정권으로 구성된 내야, 이명기-김강민-브라운으로 구성된 외야까지 약점이라고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내야에는 이대수, 박계현, 박진만, 외야에는 조동화, 박재상, 임훈 등 준수한 백업들까지 갖춰 그야말로 양과 질 모두에서 완벽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SK에게도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다. 마운드, 특히 선발 투수 문제였다. 정우람이 복귀한 불펜은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겼지만, 선발진은 시즌 직전까지도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우선, 2014시즌 SK는 선발로 2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가 김광현과 채병용 두 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 중 채병용은 ERA가 무려 6.37이나 되었기에 2015시즌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고, 밴와트가 후반기에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풀타임 선발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사실상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는 김광현(상세기록 보기) 단 한 명밖에 없는 셈. 2015시즌 우승을 노리는 SK로서는 선발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했다. 외국인 투수 선택부터 토종 선발 발굴까지, 선발진 문제가 쌓여있었다. 

2015시즌의 결과 – Not bad! 켈리, 박종훈, 그리고 세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SK의 선발진은 올 시즌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SK의 선발진은 올 시즌 이닝 6위, ERA 5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5위로 리그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시즌 전 우승 후보라고 불렸던 팀이라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하지만 선수 하나하나를 뜯어본다면, 몇 가지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김광현(투수 WAR 9위)과 메릴 켈리(투수 WAR 7위)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수준급 원투펀치를 구성했으며, 박종훈도 선발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 밴와트가 시즌 도중 타구에 맞아 오른팔이 골절되며 선발진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돌아온 세든(상세기록 보기)이 재적응기를 거쳐 선발진에 안착하며 위기를 해결했다.

특히 김광현-켈리-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은 올 시즌 SK의 히트작이라 부를 만하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김광현과 켈리(상세기록 보기)는 리그에서 가장 젊고 뛰어난 원투펀치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고, 1991년생 박종훈은 토종 선발투수 중 WAR 8위에 오르며 SK 선발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특히 10월 3일 SK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박종훈(상세기록 보기)-켈리-김광현이 이어던지며 5강 티켓을 예약한 장면은 SK의 달라진 선발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젊은 선발 투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리그의 현실을 감안하면, 불만족스러웠던 SK의 2015시즌에도 수확은 있었다.

김광현-켈리-박종훈으로 이어지는 SK의 젊은 선발진. 이들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사진=SK 와이번스]


2) 두산 베어스의 물음표 – 마무리 투수

2015시즌을 앞둔 두산의 최대 고민은 역시 마무리 투수였다. 니퍼트(상세기록 보기), 유희관, 마야가 건재한 상황에서 ‘좌완 에이스’ 장원준까지 영입하며 선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마무리를 맡아줄 투수를 좀처럼 확정짓지 못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둔 인터뷰에서 “가장 고민은 마무리 자리”라며 뒷문 구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2~2014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들을 살펴보면, 두산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다. 2012시즌 세이브 2위에 올랐던 스캇 프록터는 팀 사정에 의해 재계약에 실패했고, 2013시즌 마무리 정재훈은 장원준(상세기록 보기)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떠났으며, 2014시즌 마무리 이용찬은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 세 시즌간 마무리를 맡아줬던 투수들이 모두 떠난 상황. 두산은 노경은(상세기록 보기), 이재우 등 여러 마무리 후보를 선정했지만, 어느 선수에게도 확신을 가질 수는 없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KILL 라인’을 앞세워 리그 최강의 뒷문을 자랑했던 두산에게는 다소 생소한 고민이었다.

2015시즌의 결과 – 혼란 끝에 찾은 마무리! 이현승!

두산의 첫 번째 선택은 윤명준(상세기록 보기)이었다. 당초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고려한 노경은이 스프링캠프에서 턱에 타구를 맞아 부상을 당하자, 2014시즌 17홀드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윤명준에게 마무리 중책이 맡겨졌다. 

하지만 윤명준은 마무리 역할에 부담을 가진 듯 좀처럼 마무리 자리에 적응하지 못했다. 타이트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고, 5월 중순까지 5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세이브 역시 5개를 기록하며 마무리 보직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노경은이 마무리 보직을 맡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노경은은 복귀 이후에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7월까지 4세이브 3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결국 7월 2일 블론세이브를 범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렇게 윤명준, 노경은이 흔들리며 혼란스러워진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것은 바로 이현승이었다. 시범경기의 손가락 부상으로 5선발 경쟁에서 낙마했던 이현승(상세기록 보기)은 마무리 보직을 맡아 불펜의 안정을 이끌었다. 

이현승은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18세이브 6블론세이브 ERA 2.89를 기록했다. 그는 10개구단 마무리 투수 중 두 번째로 낮은 ERA를 기록했고, 두산의 세이브/블론세이브 비율 역시 눈에 띄게 안정화시켰다. 뒷문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두산 구원진 중 WAR 1위를 기록한 것은 당연지사. 

2014시즌 6위에 그쳤던 두산이 201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진 이현승의 ‘뒷문 봉쇄’가 있었다.

5선발 후보에서 마무리 투수로! [사진=두산 베어스]

계민호 기자(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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