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2016 프로야구] 10인 10색 외국인타자 정밀 비교

2016-01-30 토, 00:31 By KBReport

2013년 11월, KBO가 외국인선수 제도를 변경하면서 프로야구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강력한 외국인타자가 가세하자 2013시즌 경기당 1.39개에 불과하던 홈런은 2014시즌 2.08개로 늘어났고, 2015시즌에는 경기당 무려 2.10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그리고, 새롭게 들어온 외국인타자들은 과거 압도적인 외국인타자들의 향수에 젖어있던 팬들을 자극하며 단 2시즌만에 리그에 스며들었다. 펠릭스 피에(상세기록 보기)는 ‘경례 세레머니’로 제이 데이비스의 추억을 되살려줬고, 브렛 필은 중요할 때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효자 용병’으로 자리잡았으며, 짐 아두치(상세기록 보기)는 롯데에게 프랜차이즈 최초의 ’20-20’을 선사했다. 

게다가 몇몇 외국인타자들은 벌써부터 KBO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고 있다.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상세기록 보기)는 지난 시즌 무려 4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외국인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NC의 에릭 테임즈(상세기록 보기)는 KBO 최초의 ’40-40’을 기록하며 차원이 다른 타자임을 입증했다. 이들의 엄청난 활약 덕에, 어느새 팬들은 호세, 데이비스, 우즈의 이름을 지우고 새로운 외국인타자들의 방망이에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역시 새로운 시즌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10개구단 외국인타자들이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을 토대로 10개구단의 외국인타자들에 대해 분석해보려 한다. 

구관 5인과 신관 5인의 외국인 타자 대결 
2016 프로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사진=KBO, MLB, NPB 홈페이지]

물론 미국에서의 성적이 곧 한국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의 성적이 해당 선수의 활약을 예상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표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과연, 올 시즌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낼 주인공은 어느 선수일까? (아롬 발디리스의 경우 최근 8시즌간 NPB에서만 활동했기에 AAA기록 대신 NPB기록을 사용함)

1. 나이와 체격

최연소 외국인타자는 1989년생, 만 26세인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나성범, 서건창, 김선빈과 같은 나이이며, 김광현, 양현종, 김현수보다는 한 살이 어리다. KBO리그 소속이었다면 아직 FA도 취득하지 못했을 젊은 나이. 이전까지 대부분의 외국인타자가 서른 전후의 선수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시점에 한국행을 선택한 케이스다. 

한화와는 반대로 삼성은 상당한 연륜을 갖춘 만 33세의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 최근 대부분의 구단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것과는 달리, 삼성은 ‘일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를 데려오며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외국인타자 전략을 택했다. 과연 삼성이 베테랑 외국인타자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화(나이저 모건-상세기록 보기), LG(잭 한나한-상세기록 보기)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올 시즌 외국인타자들의 체격 조건은 대부분 비슷한 편이다. 윌린 로사리오의 신장이 180cm로 최단신, 브렛 필(상세기록 보기)이 193cm로 최장신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외국인타자들이 180cm 중후반의 신장에 90kg 초중반의 체중을 갖췄다. 단순히 체격 조건만을 놓고 살펴보자면, 10개 구단의 외국인타자는 모두 장타 생산에 적합한 체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2. 메이저리그 경험

가장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는 놀랍게도 최연소 외국인타자인 로사리오다. 로사리오는 만 22세인 2011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에서만 무려 447경기에 출장했다. 

2012~2014 연속 3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87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이 ‘메이저 급’임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나이가 어린 선수가 한국을 찾은 것은 사실상 로사리오가 최초. 올 시즌 로사리오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외에도 kt의 마르테(상세기록 보기)가 메이저리그에서 307경기를 소화했으며, 두산의 에반스, KIA의 필 등도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이상을 나서 충분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았다. 또한 SK의 고메즈, 넥센의 대니 돈은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66경기, 23경기에 나선 선수. 특히 대니 돈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바로 다음 시즌인 올 시즌 한국행을 결심한 케이스다. 

반면 가장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은 선수는 최고령 외국인타자인 발디리스다. 발디리스는 1999년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만 8시즌을 뛰었다. 비록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일본에서 많은 시즌을 뛰며 아시아 무대에 익숙해져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다. 

3. 타격 정확성

미국 무대에서 가장 정확한 정확성을 선보인 외국인타자는 테임즈와 로사리오다. 테임즈는 AAA에서 무려 타율 0.312를 기록하며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했고,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273을 기록하며 다른 외국인타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테임즈는 201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5경기를 뛰며 타율 0.262를 기록한 바 있으며, 로사리오는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21경기에 나서 타율 0.29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필, 고메즈, 에반스 등이 AAA에서 타율 0.290 이상을 기록하며 수준급 정확성을 선보였고, 히메네스, 마르테 등도 AAA에서는 준수한 정확성을 과시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는 기회가 적어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AAA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타격 정확성을 보여줬다.

다만 발디리스만은 다른 외국인타자들에 비해 정확성이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발디리스는 NPB에서 총 8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68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기록은 2010시즌 기록한 0.301이지만 최근 2시즌의 타율은 각각 0.255와 0.258로 상당히 낮은 편. NPB가 극단적인 투고타저 리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성적이라 보기는 어렵다. 

4. 선구안

*IsoD : Isolated Discipline(순수출루율)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선구안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발디리스다. 발디리스는 NPB에서 출루율 0.346(타율 0.268)을 기록했고, 통산 438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8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볼넷/삼진 비율 0.644를 기록했다. 물론 다른 외국인타자들과 달리 메이저리그에 대한 부담이 없어 차분히 공을 기다릴 수 있었던 덕도 있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그가 상당한 수준의 선구안 능력을 지녔다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이외에도 두산이 선택한 에반스, kt와 재계약한 마르테의 선구안 능력도 눈에 띈다. 두 선수 모두 AAA, MLB 모두에서 준수한 IsoD, 볼넷/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마르테는 지난 시즌 KBO에서 60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51개의 볼넷을 기록, 볼넷/삼진 비율 0.85를 기록하며 자신의 선구안을 한국에서도 입증한 바 있다.

반면 한화의 로사리오, LG의 히메네스(상세기록 보기)는 선구안 면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로사리오의 IsoD와 볼넷/삼진 비율은 극단적인 수준이다. 지난 시즌 로사리오가 56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얻어낸 볼넷은 단 8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2013시즌에도 109개의 삼진과 15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상당히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보다 한국에서는 투수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을 감안하면, 그의 과도한 공격성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5. 장타력

*IsoP : Isolated Power(순수장타율)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기록상으로 장타력이 가장 돋보이는 타자는 로사리오다. 로사리오는 AAA에서도,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엄청난 파워를 선보였다. 2012시즌 메이저리그에서만 28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고, 2013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1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447경기에서 71홈런을 터트렸다는 점만 보아도 그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다만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콜로라도에서 보냈다는 점은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로사리오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구장은 바로 쿠어스필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당연히 로사리오 역시 쿠어스필드의 덕을 톡톡히 본 선수. 로사리오는 홈에서 장타율 0.533을 기록했지만 원정에서의 장타율은 0.408로 뚝 떨어졌다. 

이외에 다른 외국인타자들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각 팀에서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요소가 대부분 장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미국에서 좋은 장타력을 보여준 선수들로 채워진 탓이다. 

하지만 아두치와 발디리스만은 다른 외국인타자들에 비해 장타 지표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두치는 AAA에서 48.29타수당 1홈런을 기록했고, 발디리스는 NPB에서 31.78타수당 1홈런으로 거포라고 보기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아두치가 지난 시즌 무려 2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을 감안하면, 발디리스의 장타력 역시 속단하기는 이르다. 

6. 주력

 

주력 부분에서는 단연 롯데의 아두치(상세기록 보기)가 눈에 띈다. 아두치는 미국에서 그다지 좋은 장타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빠른 발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두치는 AAA에서 290경기 64도루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38차례 출루해 5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주루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24차례 베이스를 훔친 아두치는 올 시즌에도 활발한 주루로 롯데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LG의 히메네스와 NC의 테임즈(상세기록 보기)도 미국에서 쏠쏠한 주루 능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도 준수한 주루 능력을 보였는데,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해 8도루를 기록했고, 테임즈는 무려 40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은 주루 능력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도루를 기록했지만 성공률은 60%대에 머물렀고, 필과 대니 돈이 AAA에서 통산 두 자리수 도루를 기록했지만 주루 능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들은 주력보다는 장타력에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며, KBO 무대에서도 역시 도루보다는 홈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관건은 적응력! 올 시즌의 스타는 누구?

지난 시즌을 뜨겁게 달군 두 명의 히어로, 나바로와 테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지난 시즌의 외국인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의 외국인타자들은 대체로 색깔이 비슷한 편이다. 지난 시즌에는 주루에 능한 나이저 모건(상세기록 보기), 수비력이 입증된 잭 한나한, 선구안이 좋은 잭 루츠(상세기록 보기) 등 다양한 색깔의 외국인타자들이 존재했던 반면, 올 시즌의 외국인타자들은 대부분 강력한 ‘한 방’에 초점을 맞춘 선수들로 채워졌다. 당연히 이들이 미국에서 올린 성적 역시 상당히 비슷한 편이다. 

기록에서 큰 차별성이 없다면, 결국 이들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것은 바로 한국 무대에서의 적응력이다. 루크 스캇(상세기록 보기)과 나이저 모건은 화려한 경력과는 달리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중도 퇴출이라는 굴욕을 겪었고, 미국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나바로는 한국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며 놀라운 대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스타 플레이어인 윌린 로사리오가 적응에 실패할 수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아롬 발디리스가 초특급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 과연, KBO에 적응하며 제 2의 테임즈, 제 2의 나바로가 될 주인공은 누구일까?

계민호 기자(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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