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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시장 한파, 롯데 마차도와 1년 더?
2021-11-24 수,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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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정상급 수비 보여주지만 공격력 아쉬운 마차도,
대체 선수 찾기 힘든 외인 시장 속 1년 연장 옵션 발동할까?
롯데 내야에는 마차도가 있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마차도가 있다’를 ‘마차도가 없다’로 바꾸면, 시즌 내야 구성 전체가 흔들릴 만큼 비중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차도 ⓒ 롯데 자이언츠
그만큼 롯데 내야진이 수비 시 마차도에 의존하고 있는 바가 크다. 단순히 내야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하고, 더블 플레이나 중계 플레이 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격수 포지션이라서만은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마차도가 보여주는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타구 처리는 롯데뿐 아니라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차도에게 언제나처럼 붙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2020시즌에는 조금 부족할지라도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했고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2021시즌에는 그 장타력마저 급감하며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 마차도 2020~2021시즌 타격 주요 기록
▲ 마차도는 2020시즌에 비해 장타력이 확 떨어졌다.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물론, 2021시즌 롯데는 전준우, 한동희, 정훈, 안치홍, 손아섭 등 주축타자들이 약진하며 팀 공격력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는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외국인 타자의 파괴력이 아쉬울 것 없을지 몰라도 다가오는 시즌은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우선 정훈과 손아섭이 FA로 풀려 내년 시즌 함께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대호는 내년 시즌이 은퇴 시즌이며, 2021시즌 최고 타자 전준우 역시 내년을 보장할 수 없는 나이대다.
불안요소가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에,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 생각니 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는 지난해 마차도와 맺은 계약사항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발동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마차도는 타격에 대한 불안요소를 지우고 2022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 롯데 자이언츠
또, 대체자를 찾는 것 역시 마냥 쉬운 길은 아니다. 지난해 1년 간 마이너리그가 중지되면서 메이저리그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아시아 시장을 두드리는 선수들의 풀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좁혀진 자원 중에서도 상위급에 속하는 자원들은 KBO리그보다 자금력과 리그 수준에서 앞서는 일본 NPB에서 데려가고 있기 때문에, KBO리그 팀들은 저마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 수급난을 겪고 있다. 막상, 마차도를 보낸다고 해도 그 이상의 선수를 쉽게 뽑아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마차도는 2시즌 만에 롯데 내야에서 대체불가급 선수로 떠올랐다. 이제는 팀 투수들도 마차도를 믿고 편안하게 던진다는 말을 할 정도다. 하지만 타선의 상황 상 마냥 연장 계약을 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연 롯데는 어느 쪽을 선뜻 선택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