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폭주' 박해민, 60억 중견수가 살아났다

2022-05-12 목, 12:18 By 케이비리포트 [

[KBO리그] LG 이적 후 부진했던 박해민, 4G 연속 3안타로 연승 견인

▲ 5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LG 박해민

KBO리그 최고 중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해민은 타격 생산성이 빼어나진 않지만 매년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리드오프로 활약해온 선수다. 지난 시즌 출루율을 0.383으로 끌어 올리는 등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박해민은 FA 총액 60억 원의 대형 계약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LG는 가을야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지만 28년만의 우승 도전을 위해 박해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매번 상위권 전력을 갖추고도 간발의 차이로 무릎을 꿇었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박해민과 LG의 동행은 기대했던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바로 박해민의 부진한 방망이 탓이었다. 지난 4월 박해민은 타율 0.183, OPS 0.511로 부진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 부진이 길어지니 겨우내 체중이 불어나 타격 수비 모두 예년만 못하다는 오해까지 사기도 했다.

▲ LG 박해민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지난해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인 홍창기라는 중견수가 건재함에도 박해민을 영입한 것은 중복 투자였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홍창기가 중견수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고 외야에 활용해 볼 문성주, 한석현, 이재원 등 유망주들에 이미 검증된 베테랑 외야수들도 있는데 6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합리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박해민의 부진이 길어지자 이런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하지만 이런 비판이 채찍이 된 것일까? 5월 이후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한 박해민은 지난 8일 이후 4경기 연속 3안타를 몰아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0.241로 가파르게 끌어 올렸다.

5월 10경기에서 타율 0.375 출루율 0.444를 기록하며 LG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박해민이 자주 출루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4월 중순 이후 다소 주춤했던 팀 분위기에도 다시 신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LG는 최근 6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를 탈환했고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3.5경기로 좁혔다.

▲ 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린 박해민

박해민이 출루에 성공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면 타선의 핵심인 홍창기와 김현수의 공격력도 배가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박해민의 극심한 부진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최근 박해민의 타격이 살아나자 LG 타선의 득점력이 몰라보게 좋아졋다.

지난 겨울 LG가 박해민에게 투자한 FA 60억 원은 시장의 평가 이상이었다. 당장 박해민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 우승을 위해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초반 부진으로 오버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해민이 타격 반등을 이어가며 LG의 선두 탈환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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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기사제공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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