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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2016 위기의 남자들] KIA 나지완

2016-03-21 월, 23:13 By KBReport

100타석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이 부진에 빠진 한 타자에게 약속했던 타석 수였다. 다수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조건 100타석은 믿고 기다리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그 타자는  좀체 부진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바로 2009년 KIA 타이거즈에게 10번째 우승을 안겨준 나지완의 얘기다.

2014시즌 이후, 나지완은 오랜 시간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리라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6월까지 그의 타율은 2할이 채 못 되는 0.196이었다. 그 사이 3번의 2군행이 있었고 4번 타자로 시작했던 타순은 점차 하락했다. 후반기 이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기 부진의 그림자를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팀의 5위 싸움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2015 시즌 나지완은 총 116경기에 출장해 368번 타석에 들어섰고 0.253의 타율과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6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도 깨졌다. 수비보다 타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나지완으로서는 아쉬운 기록이다. 

떨어진 것이 타율과 홈런만은 아니다. 욕심대로 되지 않는 타격에 전반적인 페이스가 흔들리며 특장점이던 선구안 마저 실종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동시에 주춤하며 2014시즌 9할을 넘어섰던 OPS가 0.753로 하락했다. 볼넷은 54개(2014)에서 46개로 줄었다. 체구와는 달리 가볍고 호쾌했던 스윙을 잃으며 장타 생산 빈도 역시 크게 줄어 들었다.


2014년 0.365였던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 역시 대폭 하락했다(2015년 0.318). RC(득점 생산력)은 2013, 2014 시즌 꾸준히 85 부근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여 절반 수준인 46이다. 2014년 79점이었던 타점 역시 지난 시즌 반토막(31점)이나며 팀 타선의 식물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전반기 내내 마이너스대를 전전하다가 후반기 반등으로 겨우 0.58을 기록했다.

나지완의 지난시즌 부진 원인을 찾자면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 심리적인 이유가 가장 커 보인다.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문제가 해결된 후 많은 비난을 받았고 이런 비난이 시즌초 부진과 겹쳐지며 극심한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정신과 치료, 선배들의 조언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전반기 이후부터는 극심한 슬럼프에서 탈출해서 예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년에 비해 슬림해진  나지완
 (사진: KIA 타이거즈)

2016시즌을 앞두고 나지완은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위해 체중을 9kg감량했다. 운동의 효과로 잔부상과 무릎통증도 사라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의 위로와 채찍질을 달게 받았다는 그는 올 시즌 목표를 3할-30홈런-100타점으로 잡았다. 작년 팀이 5강에 못 든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는 나지완이 FA를 앞둔 올시즌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채정연 기자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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