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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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김현수와 한상훈, 리그의 품격은 어디에?

2016-04-01 금, 02:38 By KBReport


한국 선수와의 악연이 계속되던 메이저리그구단 볼티모어가 이번에는 큰 사고를 쳤다. 700만불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데려온 김현수에게 단장과 감독이 마이너리그 행을 종용하며 큰 손실없이 내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김현수의 미래는 청사진이었다. 

(사진출처: 볼티모어 오리올스 페이스북)


이에 김현수는 4월 1일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서에 명기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김현수 계약과 관련해서 볼티모어 구단은 만인의 비난을 받는 상황을 자초했다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치졸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리고 대다수 한국 야구팬들이 볼티모어 구단에 분노하고 있을 때  한국 프로야구 소속의 한 선수가 쓸쓸히 팀을 떠났다

바로 한상훈이다.

한상훈은 2013시즌 이후 한화와 4년 총 13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상훈은 FA 계약 이후 14-15시즌 동안 111경기 .271/.361/.343 1홈런 3도루를 기록했다. 주포지션인 2루에 올스타급 선수인 정근우가 버티고 있기에 주로 백업 내야수로 출장했다. 성적 자체는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견실했던 한상훈 ( 사진: 한화 이글스)


2015시즌이 끝나고 한화는 한상훈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년 FA 계약 선수에 대한 최초의 방출 사례였다. 한화가 한상훈에게 육성선수 전환과 연봉 지급을 약속했지만 한상훈은 연습생 신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상훈이 사실상 팀을 떠나게 되면서 잔여연봉 지급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화와 한상훈은 겨우내 지급 방식과 세부 옵션 등을 협상했다.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30일, 한상훈은 선수협을 통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한화를 떠나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으며, 협상은 마무리 단계로 잔여연봉은 보장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김현수와 한상훈의 경우는 리그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현수는 다양한 권리를 보장 받았지만, 한상훈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본질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단이 선수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선수에게 주기로 약속한 돈을, 가능하다면 최대한 회수하고 싶어 했다. 선수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른 선수를 기용하고자 했다.)

김현수의 경우 당초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음에 따라 상당한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마음대로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못하고 언론 플레이나 감독을 통해 압박하는 이유도,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국내구단으로 이적시키는 것을 고려한 이유 역시 김현수를 방출을 하든 협의에 따라 마이너리그로 보내든 계약에 명시된 연봉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이다. (모두 김현수에게 보장된 권리이다.) 반면 한상훈은 육성선수 전환과 방출 중 하나를 택해야 했고, 잔여연봉을 보장받기 위해 겨우내 한화와 협상을 해야 했다. KBO의 규정은 한상훈을 지켜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후 한화는 한상훈뿐만 아니라 총 13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들을 육성선수로 전환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유망주 최영환이 롯데로 이적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KBO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막기 위해 부랴부랴 규정을 개정했다. 이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1년간 원소속구단과 계약할 수 없게 되었다.

볼티모어와 한화가 지금까지 한 일들이 모두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현행 규정 안에서 구단의 이익을 지키고 손실을 줄이고자 한 행위이긴 했다

프로 구단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경제적 이익의 창출과 팀의 승리가 최우선이다. 프로 구단에게 선수들은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자산이다. 자산이 부실자산이 되거나 위험성이 크다면 미리 처분하는 것은 합리적인 행위다.

1군 무대에서 활짝 웃는 한상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하지만 선수들은 구단의 자산이기 전에 동등한 계약 주체. 그들에겐 애초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 구단의 부당한 행위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타국 리그에서 홀대 받는 KBO리그 출신의 슈퍼스타 뿐만 아니라 자국 리그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팀을 떠나야 했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리한 협상을 벌여야 했던 백업선수를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야할 이유다.


길준영 기자/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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