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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FA 재수한 임찬규, ‘신의 한 수’ 될까?

2023-01-23 월, 16:47 By 케이비리포트
FA 1년 미룬 임찬규, ‘대박’ 이르려면?
 
[KBO리그] ‘ERA 5.04’ 임찬규, FA 자격 취득했으나 신청 포기
 
▲ 지난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던 LG 임찬규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으나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로 28년 만의 우승에 실패했다. LG의 최대 약점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부터 불안 요인으로 우려를 샀던 선발 마운드였다. 
 
LG의 외국인 투수 켈리와 플럿코는 각각 16승과 15승을 거둬 각각 다승 1위와 공동 2위를 휩쓸며 31승을 합작했다. 그럼에도 L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6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80으로 모두 4위에 불과했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59회로 6위에 그쳤다. 리그 최강 외국인 투수 듀오를 보유하고도 국내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던 탓이다.
 
개막을 앞두고 LG의 3선발로 꼽힌 투수는 프로 12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임찬규였다. 임찬규의 활약 여부가 LG의 최종 성적표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할 예정인 임찬규가 소위 ‘FA로이드’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러나 임찬규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 피OPS 0.753으로 부진했다. 승리보다 패전이 두 배 가까이 많았고 평균자책점은 5점대였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1.47로 1.5에 육박해 투구 내용이 불안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04로 저조했다.
 
전반적인 지표가 좋지 않으니 선발 투수의 중요 덕목인 이닝 소화 능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했으나 퀄리티 스타트는 고작 3회였다. 부상자 명단 등재 3회를 포함해 합계 33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최종적으로 103.2이닝 소화에 그쳐 규정 이닝인 144이닝에 한참 못 미쳤다. 
 
임찬규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선발 등판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과거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낸 적이 없는 데다 정규 시즌 부진까지 겹친 탓이었다. 임찬규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LG가 4-6으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 소화가 지난해 가을야구의 유일한 등판이 되고 말았다. 승부와는 무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투구였다. 임찬규에 대한 LG 벤치의 기대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풀이된다.
 
▲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을 포기한 LG 임찬규 ⓒ LG트윈스
 
임찬규의 부진은 패스트볼 구속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021년에는 143.1km/h로 패스트볼을 활용한 정면 승부가 가능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141.2km/h로 1.9km/h 하락했다. 패스트볼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커브, 체인지업과 같은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임찬규는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을 포기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해 선수의 가치에 따라 계약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미계약자마저 나오고 있다. 임찬규의 ‘FA 재수’는 적절한 판단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개인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FA 재수’를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임찬규는 지난해 3선발로 출발했으나 올해는 5선발로 개막을 맞이해 팀 내 위상부터 축소될 전망이다. 임찬규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해 LG의 29년 만의 우승에 앞장선 뒤 ‘FA 대박’에 이를지 주목된다.

사진=LG트윈스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