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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38억 좌완’ 백정현, 10승 투수로 돌아올까?

2023-01-26 목, 13:37 By 케이비리포트
‘홈런 공장장’ 백정현, 삼성 반등 앞장설까?
 
[KBO리그] ‘승리기여도 –0.24’ 백정현, 에이징 커브 우려 해소해야
 
▲ 지난해 최다패, 최다 피홈런 1위였던 삼성 백정현 ⓒ 삼성라이온즈
 
2023 KBO리그를 앞두고 지난해 7위로 가을야구가 좌절된 삼성 라이온즈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였으며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검증 과정을 거친 박진만 신임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기대는 크다. 
 
하지만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FA 김상수, 오선진의 이탈에도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외국인 선수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이들이 지난해보다 더 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론이 제기된다. 삼성의 명예회복은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의 반등 여부에 달려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특히 중요한 것은 1987년생 베테랑 좌완 선발 백정현의 부활이다. 백정현은 2021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75를 기록했다. 데뷔 첫 10승 고지와 2점대 평균자책점에 올라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57.2이닝을 던져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백정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정규 시즌 144경기 종료 시점에 kt 위즈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21시즌 종료 후 백정현은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38억 원에 삼성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에는 희귀한 좌완 선발 투수임에도 계약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100억 원 안팎의 대형 계약이 속출하는 ‘FA 광풍’ 속에서 백정현의 계약은 합리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백정현이 FA 직전 시즌에 갑자기 좋은 성적을 올려 불안하다는 시선도 없지는 않았다. 백정현의 과제는 2021년의 호성적을 FA 계약 직후 첫해인 2022년에도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백정현은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 피OPS 0.851로 리그 최다패 공동 1위에 올랐다. 전년도와 비교해 승수는 1/3 미만으로 떨어지고 평균자책점은 두 배가 치솟았다. 피OPS도 0.176이 나빠져 투구 내용의 전반적인 저조함을 숨기지 못했다. 
 
▲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38억 원에 삼성에 잔류한 백정현 ⓒ 삼성라이온즈
 
피홈런은 22개로 리그 최다 단독 1위가 되어 ‘홈런 공장장’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은 무려 1.59에 달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백정현의 상성은 전혀 맞지 않았다.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는 바람에 규정 이닝(144이닝)에 못 미치는 124.2이닝 소화에 그치고 말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4로 음수였다.
 
백정현의 부진과 삼성의 팀 성적 추락이 겹친 것은 사실이었다. 일각에서는 만 35세 시즌을 치른 백정현이 급격한 ‘에이징 커브’에 봉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FA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아 있어 향후 더욱 염려스럽다는 이야기조차 나오고 있다.
 
백정현은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좌완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내야 한다. 만일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면 6월에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하는 좌완 영건 최채흥에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백정현과 삼성의 성적은 궤를 함께했다. 백정현이 지난해의 부진을 극복해 삼성의 가을야구 복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사진=삼성라이온즈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