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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2루수’ 송찬의, LG 대권 마지막 퍼즐 될까?
2023-01-30 월,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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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대권 도전하는 LG, 송찬의 홈런포에 달렸다?
[KBO리그] ‘질롱 코리아 7홈런’ 송찬의, LG 1군 전지훈련 첫 참가
▲ 주전 2루수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LG 송찬의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28년 만의 우승 도전을 노렸으나 최종 순위 3위에 머물렀던 LG 트윈스가 실질적인 2023시즌을 시작했다. LG는 2월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펼쳐지는 전지훈련을 위해 1월 30일 출국했다. 전지훈련에는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9명과 주장 오지환을 비롯한 4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LG의 전지훈련 명단에는 1999년생 우타 거포 유망주 내야수 송찬의가 포함되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송찬의는 프로 데뷔 후 첫 해외 전지훈련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서 뛴 송찬의는 곧바로 LG의 전지훈련에 참가해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게 되었다.
송찬의는 지난해 가능성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LG 입단 후 현역병으로 병역을 마친 송찬의는 지난해가 1군 데뷔 시즌이었다. 2021년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해 지난해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 LG 송찬의 2022시즌 주요 기록
▲ LG 송찬의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범경기에서 송찬의는 타율 0.282 6홈런 1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112로 홈런왕에 올라 신인왕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송찬의는 개막전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출전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 1타점으로 출루에 실패해 호된 데뷔전이 되고 말았다. 1군의 높은 벽을 절감한 송찬의는 4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지난해 송찬의의 최종 성적표는 타율 0.236 3홈런 10타점 OPS 0.699에 그쳤다. 2루수 수비도 타구 처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0으로 음수를 겨우 모면했다. 1군 등록 일수가 54일, 제외 일수가 139일로 2군에 머물 때가 더 많았고 3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LG는 외국인 타자 루이즈와 가르시아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베테랑 서건창 역시 명성에 걸맞은 면모를 선보이지 못했다. 2루수가 아킬레스건이 된 LG는 정규 시즌 2위에 그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승 3패로 패퇴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송찬의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 지난해 시범경기 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LG 송찬의 ⓒ LG트윈스
송찬의는 질롱에서 타율 0.324 7홈런 24타점 OPS 0.979로 맹타를 휘둘렀다. 2019시즌 종료 뒤 질롱에서 뛴 홍창기가 2020년 1군 주전으로 도약한 것과 같이 송찬의도 내년에 극적인 기량 향상을 입증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겨울 LG는 2루수를 보강하지 않아 송찬의가 주전 2루수로 안착한다면 바람직한 밑그림이 완성된다. 거포 2루수는 현재는 물론이고 과거에도 KBO리그에 흔치 않아 희소성이 있다. 그러나 LG는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탄탄해 2루수를 제외한 내외야가 포화 상태다. 2루수가 아니라면 송찬의가 1군에 자리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송찬의가 잠재력을 꽃피운다면 LG는 대권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다. 1군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송찬의가 홈런포를 폭발하며 LG의 29년 만의 우승 염원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사진=LG트윈스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