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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트랜스포머’ 하재훈, SSG 외야 주전 꿰찰까?

2023-01-31 화, 14:00 By 케이비리포트
‘야잘잘’ 하재훈, SSG 외야 ‘좁은 문’ 뚫을까?
 
[KBO리그] ‘질롱 코리아 11홈런’ 하재훈, 올 시즌 기대감 키워
 
▲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자 전향 첫 시즌을 보낸 SSG 하재훈 ⓒ SSG랜더스
 
2023 KBO리그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해외로 출국하면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정규 시즌 개막이 10개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의 시발점이라면 스프링캠프는 각 구단 내부 경쟁의 시발점으로 비견된다. 특히 팀 내 위치가 다소 애매한 선수들은 전지훈련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야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 구단 인수 후 2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의 올해 목표는 당연히 통합 2연패다. 이태양이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고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전원 물갈이되어 물음표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신구 조화가 이루어진 탄탄한 선수층, 즉 뎁스(Depth)는 SSG의 커다란 장점이다. 특히 외야진은 공수주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SSG 외야진에서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은 ‘트랜스포머’ 하재훈이다.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었던 하재훈은 2019년 SK의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지명받아 KBO리그에 유턴했다. 외야수였던 하재훈의 강력한 어깨를 눈여겨본 SK는 입단과 함께 투수로 변신시켰다. 
 
※ SSG 하재훈 2022시즌 주요 기록
▲ SSG 하재훈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 61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96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 146.3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해 세이브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SK의 정규 시즌 2위에 앞장섰던 하재훈은 11월에 펼쳐진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발탁되었다. 
 
하지만 투수 전향 첫해 어려운 보직을 맡아 혹사당한 탓인지 이듬해부터는 부진과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20년과 2021년을 합쳐 33경기에 등판해 합계 31이닝 소화에 그쳤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2021시즌 종료 후 외야수로 되돌아갔다. 
 
KBO리그에서 타자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하재훈은 타율 0.215 6홈런 1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04를 기록했다. 타율은 저조했으나 114타석에서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17.83타수 당 1홈런으로 상당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4 4홈런 8타점으로 강점을 보였다. 하재훈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어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SSG 하재훈 ⓒ SSG랜더스
 
시즌 종료 후 하재훈은 호주프로야구리그(ABL)의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21경기에서 타율 0.306 11홈런 18타점 OPS 1.146으로 맹활약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되었다.
 
올해 SSG의 외야는 베테랑 추신수, 김강민, 한유섬을 비롯해 매년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는 최지훈, 새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FA 4년 총액 18억 원의 잔류 계약을 체결한 오태곤까지 포화상태다. 이들 중 한 명이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한다 해도 여전히 외야 세 자리가 꽉 찬다.
 
하재훈이 동료 외야수들을 제치고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KBO리그에서 타자 전향 2년 차를 맞이하는 하재훈이 두 자릿수 홈런을 처음으로 달성하며 SSG의 통합 2연패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사진=SSG랜더스, 케이비리포트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