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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야잘잘’ 이형종, 키움 첫 우승의 마지막 퍼즐 될까?

2023-03-15 수, 14:16 By 케이비리포트
‘퓨처스 FA 수혜자’ 이형종, 키움에서 우승 반지 획득?
 
[KBO리그] 키움 유니폼 입은 이형종, 내부 경쟁부터 뚫어야
 
▲ 키움의 외야 경쟁 구도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이형종 ⓒ 키움히어로즈
 
2023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모기업이 없는 관계로 외부 FA를 좀처럼 영입하지 않았던 키움은 지난겨울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해 대권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퓨처스 FA 이형종의 영입은 ‘알짜 보강’으로 평가받는다.
 
우타 외야수 이형종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퓨처스 FA 자격을 취득했다. 원소속팀 LG 트윈스가 이형종과 잔류 협상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LG는 내부 FA 채은성과 유강남을 모두 잡지 못할 정도로 샐러리캡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키움이 이형종 영입에 나서 4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 
 
이형종의 계약 규모는 퓨처스 FA로서는 매우 큰 규모다. 지난겨울 1군 FA 자격을 취득해 계약이 이른 선수 중에 이형종보다 계약 규모가 작은 선수들도 있다. 퓨처스 FA 제도가 도입된 지 2년 만에 폐지되고 올해부터는 2차 드래프트가 부활할 예정이다. 이형종은 퓨처스 FA 제도의 최대 수혜자로 남게 되었다.
 
※ 키움 이형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키움 이형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08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였다. 장차 LG 마운드를 이끌어갈 대형 에이스감으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의 혹사로 인해 프로 입문 후 부상과 수술을 피하지 못했다. 1군 등판은 2010년 2경기가 전부였다. 이형종은 한때 야구를 떠나 프로 골퍼로의 전향을 도모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시 LG로 돌아와 타자로 전향했다. 
 
이형종은 2016년 타자로서 1군에 데뷔했다. 1군 2년 차인 2017년 9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인 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서 우타 거포로서 좌완 투수에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투수에서 뒤늦게 타자로 전향했으며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남긴 기록이라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이형종의 야구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입증되었다. 
 
지난해 LG는 FA 박해민이 영입되고 김현수와 홍창기가 건재한 가운데 신예 문성주와 이재원까지 치고 나와 외야에 이형종의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고질적인 부상이 이형종의 발목을 잡은 것도 사실이었다. 
 
▲ 지난해 11월 퓨처스 FA 4년 총액 20억 원에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좌측) ⓒ 키움히어로즈
 
이형종은 26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64에 홈런 없이 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44로 부진했다. 2021년까지 이어온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더는 이어가지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9로 음수였다. LG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으나 이형종의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이형종은 1군 등록 일수가 55일이었다. 1군 등록 일수가 60일을 넘지 못한 시즌이 통산 7번째가 되면서 퓨처스 FA 자격을 취득해 키움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키움에서 이형종은 베테랑 우타 거포로서 장점을 앞세워 내부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LG 시절과는 달리 부상 없는 꾸준한 활약은 필수적이다.
 
이형종은 LG에서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 경험도 없었다. 이형종이 새 소속팀 키움의 창단 첫 우승에 앞장서며 프로에서 첫 우승 반지 획득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케이비리포트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