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백의종군' 박석민, 마지막 불꽃 태울까?

2023-03-15 수, 16:1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연봉 대폭 삭감된 박석민, 3루수 공백 메울지 주목
 

▲  NC와 두차례 FA 계약을 체결한 박석민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소속 베테랑 내야수인 박석민은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스타 플레이어다. 전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는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며 삼성 왕조의 통합 4연패 달성에 공헌한 중심 타자였다. 한때 국내 최고 3루수로 평가받던 김동주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SSG 랜더스 소속 최정과 함께 3루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했다. 

박석민은 경복중-대구고 출신으로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이후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2015시즌 이후 취득한 첫 FA에서 예상과 달리 삼성에 잔류하지 못했고 우승 전력 구축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던 NC와 4년 총액 96억 원이라는 당시로선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NC 이적 이후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삼성 시절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이진 못했지만, 팀의 약점이었던 3루수 자리는 확실히 메꿨다. 이후 2020년 두 번째 FA 계약을 통해 NC에 잔류했고 마침내 2021년에 NC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삼성과 NC 두 팀에서만 무려 5개의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  NC 박석민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렇듯 KBO리그 선수로는 거의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한 경력이지만 2021시즌 이후 추락의 연속이다. 2021년 방역 위반 논란으로 인해 무려 12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 여파가 지난 2022시즌까지 이어졌다. 징계와 함께 30대 후반의 나이로 인한 기량 저하까지 겹쳐지며 타율이 1할대로 추락했다.

결국 박석민의 2023시즌 연봉은 5천만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기량 하락도 하락이지만 2021시즌 징계 이후 팀에 끼친 악영향과도 무관치 않다. 연봉 삭감이 문제가 아니라 2022시즌 1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을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다시 2군으로 추락하자 현역 은퇴 가능성이 제기도 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2023시즌, 팀에 속죄할 수 있는 기회가 박석민에게 찾아왔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NC 내야진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붙박이 주전인 FA 노진혁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차기 3루수가 유력해 보였던 박준영이 포수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지명되며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  2023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박석민
ⓒ NC다이노스


 
때문에 프로 20년차 베테랑 박석민이 주전 3루수를 다시 맡아줘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말았다. 서호철을 비롯한 다른 유망주들은 주전으로 나서기엔 기량이나 경험이 일천한 상황이다. 출장 경험이 쌓인 시즌 후반이면 몰라도 시즌 초중반까지는 박석민이 3루를 책임져야 한다. 지난 13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3루수로 출장한 박석민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대 3루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활약을 보였던 박석민은 선수로서 황혼기에 급격히 추락하며 그간의 명성이 퇴색하고 말았다. 과연 박석민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연봉 5천만 원으로 백의종군한 박석민의 활약에 따라 NC의 2023시즌 초반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관련 기사] '132억 에이스' 구창모, '유리몸 오명' 떨쳐낼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