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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한화 ‘152km/h 파이어볼러’, 류현진 후계자 되려면?

2023-05-24 수, 13:40 By 케이비리포트
한화의 대형 유망주, ‘대한민국 에이스’로 도약하려면?
 
[KBO리그] ‘9이닝당 볼넷 4.50’ 문동주, 제구 약점 보완 시급
 
▲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2.2km/h인 한화 문동주 ⓒ 한화이글스
 
2023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 프로 2년 차 우완 정통파 투수 문동주는 향후 한화는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선발 에이스감으로 손꼽힌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아 계약금 5억 원에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13경기에 등판해 28.2이닝을 던졌다.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96으로 개인 기록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6km/h로 파이어볼러 유망주다운 엄청난 잠재력을 뿜어냈다. 
 
문동주는 지난해 11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명단 50인에 포함되었다. 결과적으로 문동주를 포함한 한화 선수들은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에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WBC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지 못해 굴욕적이었다.
 
※ 한화 문동주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한화 문동주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 3월 WBC에서 대표팀이 마운드가 무너져 호주와 일본에 연패하고 1라운드에서 탈락하자 문동주가 포함되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일부에서 흘러나왔다. 장차 한국 야구의 미래를 걸머질 문동주가 소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WBC에 출전해야 했다는 당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동주는 9월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문동주의 현재까지의 행보는 주위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규정하기 어렵다. 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5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8을 기록 중이다. 피OPS는 준수한 편이지만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다.
 
문동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2km/h로 지난해보다 0.6km/h가 상승했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 4.40에서 올해 4.50으로 개선을 입증하지 못해 제구 약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문동주는 최근 2번의 등판에서 모두 사사구가 화근이 되어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13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는 2.1이닝 5사사구 7실점,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4이닝 4볼넷 3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불안해 패전을 기록했다. 리그 1위 경쟁을 벌이는 최상위권의 SSG와 LG 타선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강속구를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 9이닝당 평균 볼넷 4.50으로 제구가 불안한 한화 문동주 ⓒ 한화이글스
 
문동주는 19일 경기에서 체인지업이 149.2km/를 찍어 KBO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체인지업 구속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궤적은 물론 구속에서도 패스트볼과 차이를 보이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유인구여야 한다. 
 
체인지업이 패스트볼에 근접하는 구속이 나온다면 오히려 패스트볼을 노리는 상대 타자의 방망이에 걸려 장타를 얻어맞을 수도 있다. 2003년 12월생으로 만 19세 시즌을 치르는 문동주에게 완급 조절은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속구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변화구 활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올해 신인왕 자격을 갖추고 있는 문동주의 성장 여부는 한화의 탈꼴찌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보유한 문동주가 2006년 류현진(토론토) 이후 17년 만에 한화 신인왕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사진=한화이글스, 케이비리포트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