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급 선발 대신 요키시 선택한 NC, NC라서 믿음이 간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성공 사례 많은 NC, 가을야구 승부수로 요키시 영입
▲ 후반기 이후 부진으로 NC에서 방출된 카스타노 |
ⓒ NC다이노스 |
2024 KBO리그에서 7위로 처진 NC 다이노스가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7월 31일 외국인 선발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의 퇴출을 결정하고 무적 상태인 에릭 요키시를 대체 선수로 영입한 것이다.
카스타노 방출과 요키시 영입은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투수 3관왕 페이스인 카일 하트만큼은 아니지만 올시즌 카스타노는 리그 외국인 투수 중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진 6월 말 이후로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이미 8승을 거뒀고 시즌 150이닝 소화와 10승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였다.
더구나 대안으로 선택한 요키시는 지난 시즌 내전근 파열 부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후 소속 팀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초, 두산 베어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시라카와에 밀렸을 정도로 현재 기량에는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 NC 요키시의 주요 투구 기록(2019~2023)
▲ NC 요키시의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후반기 리그 에이스로 떠오른 SSG 랜더스 앤더슨의 경우처럼 현재 폼이 정점에 올라 있을 마이너리그 투수가 아닌 무적 상태의 요키시를 영입한 것은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아마도 타 구단이 이런 선택을 했다면 발표와 함께 거센 비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한 주체가 NC 프런트이기 때문에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한해서는 리그 최고라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업적을 낸 팀이다.
NC는 외국인 선수 MVP를 이미 두 차례(에릭 테임즈, 에릭 페디)나 배출했다. 탈 KBO급 활약을 보인 이 두 선수는 이후 주전급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페디의 경우 복귀 후에도 팀 에이스급 활약을 보이며 3각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로 주목받기도 했다.
▲ NC 대체선수로 기회를 잡은 요키시 |
ⓒ NC 다이노스 |
올시즌 리그 최고 투수인 하트까지 포함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써온 NC이기 때문에 요키시의 잔여 시즌 투구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현실이다.
NC 임선남 단장은 "요키시 선수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했고 결정하게 됐다. 요키시 선수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으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도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7위까지 처진 NC는 요키시가 남은 기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야 5강 진입이 가능하다. 과연 에릭 요키시는 (에릭) 해커, 테임즈, 페디에 이은 4번째 '효자 에릭'이 돼 NC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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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글 : 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