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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보물 김기연, 두산 주전 포수로

2024-08-29 목, 17:19 By 케이비리포트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기연,
 
1년 만에 보호명단 제외 선수서 핵심으로
 
지난 시즌 이후 두산은 의외로 포수 고민이 있는 팀이었다. 당연히 양의지가 있기에 표면적으로는 포수 고민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양의지는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양의지가 포수 자리를 비울 경우, 포수 마스크를 쓸 인물이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기연 ⓒ 두산 베어스
 
여러 방면을 고민하던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행 된 2차 드래프트에서 김기연을 선택했다. 전체 6순위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두산이 1라운드 지명으로 김기연을 선택했을 만큼, 포수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산도 애초에 초반에는 그를 크게 활용하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출전도 없이 바로 말소되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김기연이 LG에서 보여준 모습이 별다르게 좋은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2차 드래프프튼 신인 1~3년차를 자동으로 보호한 이후 전체 35명의 보호명단을 제출하고 여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를 지명하게 된다. 말하자면 60인 가까이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기에 1군 활용폭이 높기는 힘들 수 있었다.
 
그러나 김기연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승한의 부진과 장승현의 부재 속에서 찾은 기회를 서서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처음에는 양의지가 쉬는 날 백업 포수 역할을 하더니 점점 비중을 높여 최근에는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오고 김기연이 포수로 주전 마스크를 쓰는 날이 많아졌을 만큼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후반기 막바지로 가는 시점에서 김기연은 3할에 가까운 타율과 OPS 0.770을 기록하며 두산 하위타선에서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포수로도 큰 문제 없이 수비를 봐주며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사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이적 첫해 두산의 보물이 된 김기연 ⓒ 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타율 28경기 0.118에 그쳤던 김기연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멋진 변신이다. 분명 지난 시즌에는 공격과 수비 그 어느 부분도 1군에 어울리지 않은 경기력이었으나 1년만에 자신의 입지를 확 바꿨다.
 
흔히 그를 보고 팀을 옮겼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팀을 옮긴다고 실력이 늘어날 리가 없다. 결국 이 부분도 김기연이 피나는 노력을 거듭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따. 2016년 입단 이후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김기연의 전성기는 어쩌면 이제 시작됐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