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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류현진이 증명해야할 것 3가지

2016-04-19 화, 17:20 By 길준영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이 부상으로 무산됐다. 다행이 어깨 부상이 재발한 것은 안니다. 류현진이 팔꿈치 불편함을 느껴 15일자 DL(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DL에 올린 것은 7월 20일이지만 소급 적용되어 7월 10일부터 DL에 있었던 것으로 간주된다. 15일자 DL에 올라갔기 때문에 7월 25일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따라서 21일 예정 되어있던 워싱턴전 등판은 불가능해졌다.

 류현진은 7월 8일 복귀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다저스의 선발진 붕괴로 다소 조급하게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복귀전에서의 류현진은 부상 이전의 기량을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결국 다시 DL에 간 만큼 몸 상태가 좀 더 완벽한 상황에서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즌 두 번째 복귀전에서는 류현진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을 증명해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3가지 관점에서 기량이 회복되었는지 확인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증명해야할 것 3가지

① 구속 유지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평균 90마일(144.8km)을 뿌렸다. 13-14시즌 평균 구속이 91마일(146.5km)이었고 부상 복귀 첫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구속이었다.(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은 92.9마일이다.) 하지만 5회 87마일(140km)로 급격하게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급격한 구속하락은 보통 부상을 의미하는 징후이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복귀전에서 경기 후반 구속이 떨어진 것이 단순히 지친 것 때문인지, 부상의 여파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깨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에 팔꿈치 이상으로 DL에 올랐다. 팔꿈치 이상이 복귀전에서 느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구속은 투수의 기량을 가장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5~6회까지도 90마일대 구속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② 이닝소화

 다저스의 선발진은 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 되있다. 특히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이러한 상황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다저스의 선발진은 마에다 켄타 / 브랜든 맥카시 / 버드 노리스 / 스캇 카즈미어 / 류현진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안타깝게도 류현진은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류현진을 제외한 다른 선발투수들은 5~6이닝 이상 충분히 소화해 줄 수 있는 투수들이다. 반면 류현진은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기량이 회복되었는지 불투명하다. 복귀전 4.2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다. 이닝 소화 능력은 단순히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팀이 승리를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실점을 억제하며 이닝을 소화해야한다.

③ 피장타 억제

사진출처 : 베이스볼 서번트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8피안타를 허용했는데 그중 5개가 장타였다.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1개를 허용했다. 장타력이 그리 강력하지 않은 샌디에이고 타선(내셔널리그 장타율 10위)을 투수친화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상대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아쉬운 결과였다. 게다가 좋은 질의 타구들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타구속도가 100마일이 넘는 타구를 6개나 허용했는데 이 중 5개의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으며, 장타는 홈런을 포함해 4개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장타를 많이 허용하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그동안 피장타 억제를 성공적으로 해내왔는데 13-14시즌 피장타율은 .362에 불과했다. 반면 복귀전 피장타율은 .727에 달하며 피장타 억제에 완전히 실패했다.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전의 피장타 억제 능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이 다시 DL에 간 것은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잘된 일일수도 있다. 복귀전 모습만 봐도 아직 완전히 기량이 회복된 모습은 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좀 더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잠시 연기된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좀 더 부상 이전에 가까운 투구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