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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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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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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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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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014 좌/우타자별 천적투수 TOP5

2015-01-28 수, 16:54 By KBReport

  야구는 선수의 절대적인 능력치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상대 투수의 투구폼에 현혹되어 타이밍을 잡지 못하기도 하고, 상대 타자의 타격 준비자세가 눈에 거슬려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정말 알기 힘들만큼 작은 차이로 천적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성적이 뒤바뀌는 것이 야구인데, 상대 투수 혹은 타자가 사용하는 손이 다르다면 어떨까? 상대하는 요령도, 상대 성적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 야구에서는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좌타자 원포인트 투수’ 등 상대 선수가 사용하는 손에 따라 대타로 기용되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야구팬들 역시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고, 어느 타자가 좌투수에 강한지, 어느 투수가 우타자를 잘 괴롭히는지 궁금해한다. 이러한 팬들을 위해, 본 기사에서는 이러한 스페셜리스트들에 대해 기록으로 알아보려 한다.(이 기사에 나오는 기록들은 타자의 경우 1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125명, 투수의 경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76명의 선수들에 한하여 조사했다.)

2014시즌 좌타자 상대 부문별 TOP 5

안지만, 손승락, 조상우, 유원상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중간계투 혹은 마무리 투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 TOP5에 이름을 올린 9명의 투수들 중 선발 투수는 장원삼과 마틴 단 두 명뿐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많은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선발 투수의 특성상 한 명 한 명의 타자에게 전력투구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올린 선발 투수 두 명이 모두 삼성의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저력이 엿보인다.

통념과는 달리 순위권에 좌투수는 단 두 명만이 이름을 올렸고, 우투수는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강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TOP10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부문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좌투수는 한화의 송창현(피장타율 10위, 0.339)만이 추가될 뿐이다. 최근 리그에 수준급 좌투수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꽤나 의외의 결과다. 

불펜 투수, 그리고 우투수들이 순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소속팀의 성적이다. 9명의 투수들 중 4강팀 소속이 아닌 선수는 김승회(롯데) 단 한 명뿐이다. 안지만은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를 이끌었고, 손승락과 조상우 역시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양적으로 부족한 넥센의 불펜진을 떠받쳤다. 이동현, 유원상, 신재웅 역시 뛰어난 활약으로 LG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익을 담당했다. 다가오는 2015시즌에서 5강 진입을 노리는 팀들은 좌타자 상대 공략법을 꽤나 고심해야 할 듯하다.

2014시즌 우타자 상대 부문별 TOP 5

  좌타자 상대 부문별 TOP5와는 상당히 다른 경향을 보인다. 우선,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투수 전원이 우투수다. 이는 단순히 우투수가 우타자에게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리그에 그만큼 수준급 좌투수가 부족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타투스코, 밴덴헐크, 류제국, 밴와트 등 선발 투수들이 순위권에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 역시 좌타자 상대 지표와는 다른 부분이다. 4강에 들지 못한 팀의 선수들도 순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린 점도 인상적이다. 최하위 한화를 비롯해 8위 KIA, 5위 SK 소속 선수들도 TOP5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불혹의 노장 최영필. 최영필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부분에서 TOP5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한현희와 윤길현 역시 최영필과 마찬가지로 전 부문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투수 킬러’로 자리매김했고, 조상우는 좌타자 상대 지표에 이어 우타자 상대 지표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한편, 평균자책점 7.07의 부진한 성적으로 한화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타투스코는 놀랍게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피출루율(19위, 0.329), 피장타율(11위, 0.355), 피OPS(11위, 0.684) 부문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우타자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점이 미국에서도 통한다면, 미국에서는 우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의 한현희는  우타자들에게 악몽이었다. (사진출처: 넥센 히어로즈)

  계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