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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파워랭킹

월간 타자 Tool별 TOP5 (4월)

2016-05-01 일, 03:03 By KBReport


KBO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확한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베이스에서 투수를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월간 타자 Tool TOP 5’에서는 각 월간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알아보려 한다. Tool은 컨택, 선구안, 파워, 스피드 등 네 가지이고, 표본은 각 월간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컨택% :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춘 확률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던 김문호가 대이변을 일으켰다. 그가 4월 한 달간 기록한 타율은 무려 0.430. 2위인 오재일과 비교하더라도 3푼 이상 차이가 나는 엄청난 기록이다. 안타 수 역시 무려 37개로 2위 그룹과는 4개나 차이가 난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그의 페이스는 정말 무서울 정도. 어느새 그는 대타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두산의 오재일 역시 김문호에 버금갈만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백업 1루수 정도로 분류되었던 오재일이지만, 시즌 초반 기회를 잡은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만 최근 그의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 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58을 기록하며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달 반짝선수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분발이 필요하다.

이외에는 단연 유한준이 눈에 띈다. 늦은 나이에 잠재력을 폭발시킨 유한준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뛰어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4월 한 달간 타율 0.379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컨택%에서는 무려 93.0%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그의 헛스윙%는 단 4.5%. 일단 휘둘렀다 하면 공을 맞췄다는 이야기다. ‘목동구장의 수혜자다’, ‘반짝 타자일 뿐이다는 논란을 딛고, 그는 리그 최고의 타자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IsoD : Isolated Discipline(순수출루율).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SK의 간판타자 최정이 IsoD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0.261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무려 0.405나 된다. 높은 출루율의 비결은 바로 몸에 맞는 공. 그는 올 시즌에만 벌써 6개의 공에 맞아 통산 167사구를 기록, 이 부문 KBO 역대 1위에 올라섰다(종전 1: 박경완 166사구). 이 페이스대로라면 수 시즌 내에 KBO 최초의 200사구 기록도 달성 가능할 전망. 그의 별명이 괜히 마그넷 정이 아니다.

의외의 이름도 눈에 띈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방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두산의 닉 에반스가 IsoD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164이지만, 출루율은 0.297로 그나마 나은 편. 10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동안 10개의 볼넷, 2개의 사구를 얻어내며 눈 야구에는 어느 정도 재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그의 타석당 투구수가 4.39(리그 5)나 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그를 방출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른다.

LG의 신성 서상우의 이름도 눈에 들어온다.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중인 서상우는 슬래시라인 .357/.493/.518로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그가 장타력을 갖췄으면서도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는 4월 한 달간 팀에서 가장 많은 볼넷(14볼넷)을 골라냈으며, 팀에서 가장 많은 타석당 투구수(4.28)를 기록했다. 장타력과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타자, LG는 정말 반짝이는 원석을 찾아냈다


*IsoP : Isolated Power(순수장타율).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파워 Tool에서는 단연 히메네스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무려 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의 홈런 페이스는 한화 이글스(14홈런)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 지난 시즌에 테임즈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면, 올 시즌에는 히메네스가 바통을 이어받은 듯하다.

이외에는 대부분 낯익은 타자들이 순위권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35홈런을 터트린 강민호는 IsoP, 타수/홈런 부문 모두에서 2위를 차지했고, 2년 연속 30홈런에 빛나는 최형우 역시 파워 Tool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 마르테 역시 지난 시즌 20홈런을 넘긴 타자들로, 파워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이외에 주목할 이름은 바로 정의윤이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SK로 트레이드된 이후 장타에 눈을 뜬 선수. 항상 거포 유망주로 불렸지만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던 그가 LG를 떠나 꽃을 피우고 있다. 그의 최근 페이스는 2011시즌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던 박병호를 떠올리게 할 정도. 섣부른 평가는 이른 시점이지만, 그는 벌써부터 홈런왕-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정의윤은 박병호와의 평행이론을 입증할 수 있을까?



스피드 부문에서는 슈퍼 소닉이대형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34세가 된 그이지만, 스피드 하나만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는 4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박해민(1도루), 박민우(3도루) 등 젊은 준족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시즌을 신 준족구 준족간 세대교체의 해라고 봤던 기자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엄청난 스피드. 아직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이들은 그가 2010시즌 이후 6년만의 도루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대형의 뒤로는 손아섭의 이름이 보인다. 손아섭은 지난 2시즌간 각각 10도루, 11도루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8개의 베이스를 훔치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또한 8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도루 실패는 단 1개로, 도루 성공률 88.9%. 도루 성공률만 보면 오히려 이대형보다 높다. 게다가 그는 출루 능력까지도 월등히 뛰어난 타자이기에,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생애 첫 도루왕에 등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두치, 이명기, 김하성도 시즌 초반 베이스 도둑질에 뛰어난 솜씨를 보이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 20개가 넘는 도루를 기록한 선수들로, 언제든 도루왕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준족들. 현재까지는 이대형과 손아섭이 앞서있지만, 다음 달에는 얼마든지 도루왕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


[인포그래픽=계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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