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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파워랭킹

2020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6월)

2020-07-01 수, 08:30 By 케이비리포트



로하스-박건우, 저평가는 이제 끝?!


‘리그 폭격’ 홈런 선두 로하스, ‘월간 타율 꼴찌에서 1위’ 박건우

KBO리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확한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베이스에서 상대 수비진을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KT 로하스와 두산 박건우 (사진 : OSEN)

‘월간 타자 Tool별 TOP 5’에서는 매월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Tool은 파워, 컨택, 선구안, 스피드 등 네 가지이고, 표본은 지난 6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파워 TOP5: 로하스(KT)


[사진=OSEN] * IsoP : 순수장타율(Isolated Power).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 HR% : 타석 당 홈런%

KBO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은 로하스가 한층 더 진화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던 그는 올시즌 개막이 늦춰진 영향인지 시즌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파워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로하스는 6월 한 달간 101타수 35안타 11홈런 20득점 25타점 타율 0.395 OPS 1.137을 기록했다. 월간 장타율, OPS, 홈런은 1위에 올랐으며 타점과 득점 부문에서도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4위에 위치했다.

최근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그의 KBO리그 커리어하이 홈런 기록인 2018년의 43개는 훌쩍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50홈런 페이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2018시즌의 기록이었기에 이 기록을 능가하는 타격 페이스를 보여준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사실 로하스는 5월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5월 타율 0.409로 시즌 시작부터 뛰어난 모습이었다. 다만 두산 페르난데스의 안타 행진과 LG 라모스의 홈런 양산이 워낙 독보적이었기에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6월에는 이들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KBO리그 6월 MVP가 유력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컨대 장타력. 6월 한 달 동안 홈런 11개를 터뜨리며 어느덧 시즌 17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 레이스에서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2위 나성범과는 3개 차이로 격차가 상당하다.

특히 6월 16일부터 있었던 SK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해당 주에 때려낸 안타는 총 9개였는데 그 중 4개를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사실상 스치면 홈런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사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에 한 달만 반짝 활약하고 빠르게 방망이가 식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로하스는 KBO리그 입문 후 매 시즌 성장하고 있기에 이 페이스가 좀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2017년 124.7부터 시작하여 2018년 138.5, 2019년 151.3까지 점점 상승했다. 그리고 올해는 무려 198.9를 기록 중인데, 이는 2010년대 이후 10년 간의 기록 중에서 2015년 테임즈(222.3)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의 생산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로하스의 뛰어난 개인 성적과 달리 팀 승률은 아직 5할에 미치지 못하는 KT 위즈다. 다행히 6월 중순 들어서 강백호와 유한준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KT는 로하스-강백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재가동했다. 점점 완전체를 향해가는 KT 로하스가 홈런왕-MVP와 팀의 첫 가을야구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스치면 넘어간다! 벤치에서는 여유를 만끽하는 로하스


컨택 TOP5: 박건우(두산)


[사진=OSEN] * 컨택% :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힐 확률

앞서 살펴본 로하스가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6월에 파괴적인 활약을 펼쳤다면, 박건우는 단연컨대 5월과 6월 사이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 타자다.

본격적으로 1군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5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는 분명히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종종 임팩트 강한 슬럼프가 찾아오긴 했으나, 시즌 전체 결과를 볼 때 리그 내에서 그보다 꾸준한 타격 실력을 보여준 타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시작된 극심한 타격 부진은 예상 밖이었다. 5월 5일 개막전부터 30일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75명 중 박건우의 타율은 0.190으로 최하위. 1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그의 타순은 9번까지 내려가며 팀 타선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부진이 길어지며 많은 비판이 나왔지만, 두산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 야수들의 타격감이 떨어지더라도 충분한 기회를 주며 1군에서 타격감을 찾도록 기다려주는 스타일이다. 특히 박건우는 매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믿음은 더욱 깊었다.

결국 5월 마지막 날, 박건우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 이후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본인의 모습을 되찾았다. 6월 한 달간 그의 타율은 무려 0.444. 6월 동안 81타수 36안타 22득점 16타점 OPS 1.113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1위, 득점 공동 1위, 출루율 2위, OPS 3위, 안타 3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타순은 다시 1번 타자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허경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1번 타자를 맡고 박건우는 3번 타자로 자리를 옮겨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부상을 안고 이런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안고 뛰고 있어, 마음껏 강하게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도 최대한 관리를 해주고자 노력하지만, 타선에서 그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무조건 쉬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현재 두산의 타선에는 부상자가 많기에 더욱 고민이 깊다.

공교롭게도 6월 23일 이후에 두산은 4승 4패를 기록했는데, 박건우는 승리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고 패배한 4경기에서는 모두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4경기에서 16타수 9안타 7득점 5타점을 기록했는데, 이 경기들의 두산 평균 득점은 무려 12점 이상 이었다. 반면 그가 휴식을 취한 4경기는 평균 1.25득점(2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팀 타선에 그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명백히 증명했다.

풀스윙을 가져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는 박건우가 향후 부상 관리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본인의 첫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박건우HL] 식지 않는 타격감 보여준 활약


선구안 TOP5: 페르난데스(두산)


[사진=OSEN] * IsoD : 순수출루율(Isolated Discipline).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 BB/K : 볼넷/삼진

5월 한 달간 안타 44개를 때려내며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줬던 페르난데스가 6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했다.

5월 월간 타율은 0.468이었지만 6월에는 0.301로 페르난데스가 지난해 이후 보인 활약에 비하면 다소 평범한 기록이다. 다만 선구안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6월 한 달간 BB/K 2.20을 기록했다.

11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5차례에 불과했다. 삼진 5개 중에서도 3개는 6월 7일 KIA전에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그날의 부진을 제외하고는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 페르난데스다.

눈야구에도 강점이 있는 페르난데스가 더 무서운 이유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투구에 매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다는 것이다.

페르난데스의 스트라이크에 대한 타격 비율은 36.4%로 리그 내 4위다. 반대로 루킹 스트라이크의 비율은 18.4%로 리그 내 최소 3위다.

공이 존을 통과하면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하기에 삼진을 더욱 당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과감한 공격 시도가 잘 되지 않아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에 몰려도 그는 좋은 선구안과 배트 컨트롤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페르난데스의 투 스트라이크 이후 커트 확률은 90.6%로 리그 내 1위다. 그의 밑으로 리그 정상급 교타자로 평가받는 박민우, 이용규, 양의지, 이정후가 순서대로 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선구 확률도 40.0%, 리그 내 공동 6위로 좀처럼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그다.

다만, 6월에 그가 다소 부진한 이유로는 수비 겸업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

6월 중순 두산의 주전 1루수 오재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다행히 수비에서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수비 폭은 아쉽지만 수비 센스와 핸들링 그리고 순발력도 기대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1루수로 출전하면서 방망이의 열기가 식었다. 지명타자로 나섰을 때와 1루수로 나섰을 때 그의 공격 지표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지명타자 출전 시에는 156타수 64안타 31득점 33타점 7홈런 타율 0.410 OPS 1.092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1루수 출전 시에는 41타수 11안타 8득점 2타점 0홈런 타율 0.268 OPS 0.647로 표본이 적긴 하지만 포지션에 따른 간극이 크다.

다행히 오재일이 6월 말에 복귀하면서 페르난데스는 다시 본업인 지명타자 자리로 옮겼다. 오재일 복귀 후 지명타자로 출전한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6월 25일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오재일이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1루수로 나섰는데, 이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오재일이 점점 몸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에 페르난데스는 다시 공격에만 집중할 여건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5월의 뜨거웠던 타격감을 되살려 7월에 다시 한번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일단 시작은 화끈했다. (7월 1일 5타수 5안타 1홈런)

# 수비도 수준급! 실점을 막아내는 다이빙캐치 페르난데스


스피드 TOP5 : 김호령(KIA)


[사진=OSEN] * SPD : 스피드스코어(Speed Score). 도루/도루시도/득점/3루타/병살 5개 요소로 평가. 0~10점까지.

3년만에 1군 무대로 복귀한 KIA 김호령은 괄목상대할 활약을 보이고 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6월 2일 1군에 등록된 김호령은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한 김호령은 이창진과 함께 KIA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하지 못했고 중견수 자리는 최원준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최원준은 공수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문 중견수 요원이 아니다 보니 타구 판단 등 수비에서 자주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중견수 수비로는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김호령의 복귀는 수비 불안에 시름하던 KIA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수비의 핵심인 센터 라인에서 김호령이 중심을 잡자 외야 수비의 안정감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 뿐이 아니었다. 돌아온 김호령은 타석에서도 불타올랐다. 복귀 후 3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4타점 OPS 1.429를 기록하며 깜짝 홈런도 쏘아올렸다.

김호령은 1번 타자 자리까지 꿰차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의 1번 기용에 대해 가장 큰 이유로 파워를 꼽았다. 여기서 말한 파워는 빠른 발을 십분 이용해 장타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포함된다.

6월 한 달간 홈런을 3개 기록한 것도 인상적이지만,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4개와 2개를 만들어냈다. 그의 빠른 발이라면 타구가 장타가 아니더라도 좋은 코스로 간다면 단번에 득점권까지 진출할 수 있다.

결국 김호령은 선구안과 출루율이 중요시되던 전통적인 1번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6월 막판 김호령의 페이스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6월 한 달간 기록은 76타수 22안타 21득점 8타점 3도루 타율 0.289 OPS 0.893으로 준수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0.250까지 떨어졌다.

특히 아쉬운 것은 다소 많은 삼진의 개수다. 6월에 9개의 볼넷을 얻어낼 동안 무려 26개의 삼진을 당했다. 30일 경기는 우천취소 됐지만, 김호령을 6번으로 타순을 조정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김호령의 가세는 센터 라인 수비의 짜임새에 큰 도움이 됐고, 강한 불펜을 통해 한 점 싸움에 자신 있는 KIA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빠른 타자가 생겼다는 점이다.

또 다른 중견수 후보이자 지난해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이창진이 2군에서 몸 상태를 조율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호령이 확 달라진 타격 능력을 앞세워 KIA의 확고 부동한 중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3루타 치는 김호령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원문: 이승호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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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