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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7월 MVP' 알칸타라-허경민 두산 투타의 중심!

2020-08-03 월, 12:45 By 케이비리포트
[월간베스트] ‘7월 MVP' 알칸타라-허경민 두산 투타의 중심! 
[2020 프로야구 월간 베스트 11] 7월 투타 MVP 두산 알칸타라–허경민

▲ 지난 7월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두산 알칸타라와 허경민(사진: 두산 베어스)


[7월 투수 MVP: 두산 알칸타라]

7월의 투수 MVP에는 두 선수 사이에서 고심을 했다. 두산 베어스의 알칸타라와 롯데 자이언츠의 스트레일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알칸타라는 총 5경기에 나서 3승 33이닝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고, 스트레일리는 총 6경기에 나서 4승 1패 38.2이닝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얼핏 승수와 이닝만 보면 스트레일리의 활약이 더 빛난다. 실제로 KBO 7월 MVP 후보에도 투수로는 유일하게 스트레일리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세부지표 및 경기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필자는 알칸타라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알칸타라의 7월 모습은 왜 두산 김태형 감독이 그를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며 1선발로 낙점했는지는 단번에 납득시키는 투구였다.

우선 그는 7월에 등판한 5경기 모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이닝 무실점 경기가 2번이나 있었고 7이닝 1실점 경기가 1번, 6이닝 2실점 경기가 2번 있었다.

월간 평균자책점 1위(1.09)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피안타율 3위(0.193), 피출루율 1위(0.210), 피장타율 1위(0.210), 탈삼진 3위(34개)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스트레일리보다 한 경기 덜 나왔음을 감안하면, 승수, 탈삼진수, 이닝수 등의 경기 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록을 제외하고는 알칸타라가 미세하게 더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과 K/BB 지수(삼진과 볼넷의 비율)다. 7월 그의 WHIP 역시 1위(0.79)로 스트레일리(0.83)보다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 평균적으로 한 이닝에 한 명의 타자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매우 위력적인 투구였다.

K/BB 지수는 더욱 압도적이다. 한 달간 그는 총 3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단 3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5경기 중 3경기는 무4사구 경기를 펼치며 제구도 한층 발전된 모습이다. 

그의 K/BB 지수는 무려 11.33으로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압도적인  1위다. 웬만한 특급 불펜 투수들보다도 좋은 지표를 보여주며 상대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이 기록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외부적 요인보다 알칸타라 본인의 실력 향상이 바탕으로 된 성과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지난해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좋은 수비력과 투수 친화적인 잠실 구장의 특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야수들의 능력과 구장의 특징은 투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분명하다.

그러나 삼진과 볼넷의 경우에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심리적 요인에서의 영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삼진과 볼넷의 경우는 외부 요인보다 투수의 제구와 구위, 즉 투수의 순수 능력으로 얻어내는 결과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흔히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으로 불리는 FIP에서 삼진과 볼넷이 계산 과정에 쓰이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런 면에서 알칸타라는 외부 요인과 상관없이 본인의 실력 자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을 해당 기록을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다.

▲  베어스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알칸타라
ⓒ 두산 베어스

또한 그의 투구가 빛나는 이유는 점점 에이스의 모습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부족할지라도 과거의 니퍼트와 린드블럼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면 경기를 이길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투구 결과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경기당 평균 103구를 던지면서 마운드에서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교체 타이밍에 가까워 보이는 상황에서도 두산의 불안한 불펜으로 인해 한 이닝 더 책임지며 상황이 좋지 않은 두산의 마운드에 쉴 틈을 불어넣어줬다. 실제로도 그는 두산이 전날 패한 경기에 등판해 연패에 걸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스토퍼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으나, 7월에는 좋은 투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던 불운한 장면도 자주 나왔다. 그럼에도 그에게 2020년 7월은 단연컨대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완벽한 한 달이었다. 

현재 두산은 뛰어난 성적과 별개로 상당히 불안한 요소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 특히 투수 파트에서 믿을 만 한 불펜이 부족한 것은 물론, 선발진에서도 알칸타라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신뢰를 주는 선수도 없다. 

두산은 매년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이러한 강팀은 타팀의 1선발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에이스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알칸타라가 진정한 베어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7월 타자 MVP: 두산 허경민]

단언컨데 7월은 두산 베어스 핵심 내야수 허경민의 달이었다. 수비와 주루는 물론 공격까지도 리그 최상급 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7월 MVP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후 개인 첫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과연 그의 가치가 어디까지 치솟아 있을지 가늠이 가지 않는 행보다.

허경민은 6월 초 손가락 미세 골절로 약 3주가량 1군을 떠나야 했다. 그가 빠진 자리에서는 이유찬, 권민석, 서예일 등의 어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내야 수비의 핵심인 허경민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무리였다. 주전 내야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뛰는 만큼 허경민의 건강한 복귀는 두산 시즌 중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허경민은 기대의 200% 이상을 충족시키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7월 한 달간 83타수 41안타 11득점 12타점 6도루 타율 0.494 OPS 1.093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1위, 출루율 1위, 안타 1위, 도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의 7월 활약상을 좀 더 직관적으로 살펴보면, 그는 7월에 단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전하여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총 22경기에서 모든 경기 안타를 기록한 것인데 멀티히트 경기가 절반 이상인 14경기에 달한다. 7월 5일 한화전에는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기도 했다.

지난 8월 1일에는 5년 만에 23경기 연속 안타의 주인공이 됐으며 오늘도(8월 5일) 안타를 칠 경우 1997년에 김기태(당시 쌍방울)가 기록한 26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한 그의 7월 출루율은 무려 0.539였는데 많은 출루와 동시에 도루도 6개나 기록하며 한 달간 리그에서 투수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타자임이 분명했다.

▲  FA와 분유 버프를 제대로 받고 있는 허경민
ⓒ 두산 베어스

공격에 눈을 뜬 듯한 허경민이지만 예전부터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였다. 매우 안정적인 포구와 강력한 송구까지 완벽한데 이어 순발력도 빨라 라인 선상의 타구도 웬만하면 빠뜨리지 않는다. 그가 막아낸 장타 한, 두 개는 팀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았다.

리그 3루수 중 독보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그가 이번 시즌에는 유격수 겸업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그는 고교시절 손꼽히는 유격수 유망주였지만 정작 프로 입단 후에는 유격수로 뛴 경험이 많지 않았다. 두산에서는 해당 포지션에 손시헌-김재호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선수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베테랑 김재호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했고 주전급이라 평가받던 백업 류지혁이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면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의 유격수 기용을 대안으로 삼았다. 허경민의 수비 기본기와 이해도라면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었지만, 그 스스로는 부담을 많이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유격수로 총 14경기 출장, 106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걱정과 다르게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비시즌부터 준비했던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고육지책에 가까운 멀티포지션 소화였음에도 0.982라는 뛰어난 수비율을 기록했다. 

사실 포지션 변경은 타자들의 타격감과 직결되기에 매우 신중한 결정을 요한다. 실제로 잘못된 포지션 변경은 타자들의 밸런스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리스크 있는 모험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허경민은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제 속에서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뽐내며 두산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7월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규정 타석도 채우며 현재 KBO의 타자 시상 기록 대부분을 휩쓸고 있는 로하스와 단 1푼 차이로 리그 타율 2위에 올랐다. 또한 홈런도 작년에 때려낸 4개를 벌써 다 채우며 2018년에 세운 개인 최다 홈런인 10개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활약 때문인지 그의 타선은 1번, 5번 ,6번 그 어떤 곳도 가리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타선에서 마치 '허경민 시프트'를 활용하듯 그를 타선 배치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심타선 바로 뒤에 배치해 그의 결정력을 믿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찬스에서 워낙 집중력이 좋아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기에 이상적인 기용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허경민. 시즌 끝나고 그의 가치는 과연 얼마나 치솟아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승호/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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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