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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파워랭킹

최형우와 최원준, KIA 타이거즈의 오늘과 내일!

2020-10-01 목, 07:56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9월)
'최씨 콤비' 최형우-최원준, KIA의 가을야구 진출 이끌까?

KBO리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확한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베이스에서 투수를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KIA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최형우-최원준 (사진 : OSEN)

‘월간 타자 Tool별 TOP 5’에서는 매월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Tool은 컨택, 스피드, 파워, 선구안 이 네가지이고, 표본은 지난 9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컨택 TOP5: 최형우(KIA)


[사진=OSEN] * 컨택% :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힐 확률

말 그대로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이다.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던 8월보다 더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가족의 불운한 사고로 에이스인 브룩스가 이탈하며 치열한 5강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지만, 최형우가 중심을 지키는 한 이 경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9월 한 달간 97타수 37안타 24타점 15득점 6홈런 타율 0.381을 기록하며 KIA의 공격을 책임졌다. 지난 8월에도 0.374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좀더 상승한 월간 타율에 타점과 홈런은 각각 11타점, 4홈런 더 생산해냈다. 두번째 FA를 앞둔 그의 방망이에는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4일 KT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4호로 개인 통산 13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에 앞서 1300타점을 넘어선 선수는 이승엽, 양준혁, 김태균 뿐이었다. 7월 17일 두산전에서 역대 10번째, 현역 선수로는 4번째로 1000타점-1000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FA 총액 100억원이라는 시대를 연 그는 또 한 번의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엄청난 금액으로 KIA에 입성했을 2017년 당시, 그의 계약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그가 리그 최상급의 공격력을 지닌 타자임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당시 34세의 나이로 그 실력을 계약 기간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평도 많았다.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중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최형우는 그 어떠한 선수보다 꾸준하고 파괴력 있는 모습을 유지했다. 엄청난 금액의 투자였음에도 ‘모범 FA’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4년 전 이적 첫 시즌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팀의 가을 야구 복귀 도전의 키플레이어로 맹활약하며 최원준을 비롯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팀 내 결승타 2위인 터커(9개)보다 약 2배가량의 16개 득점타를 기록하며 KIA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최형우. 

이제 그가 걸어가는 길 하나하나가 역사가 되고 있다. 통산 2000안타까지는 52개만을, KBO 역대 최다 타점(이승엽-1498타점)까지도 195타점만 남겨두고 있다. 에이징 커브를 잊은 그가 두번째 FA 계약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KBO리그 역대 4번째 1300타점을 달성한 최형우


스피드 TOP5 : 최원준(KIA)


[사진=OSEN] * SPD : 스피드스코어(Speed Score). 도루/도루시도/득점/3루타/병살 5개 요소로 평가. 0~10점까지.

KIA 타선에 확실한 리드오프가 등장했다. 올시즌 중반 이후 타격에 눈을 뜨며 유망주의 껍질을 깨뜨린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9월 월간 타율 0.374로 달아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을 넘겼다. 시즌 중반 빼앗겼던 주전 중견수 자리를 다시 꿰차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의 변화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선구안과 꾸준함이다. 특히 선구안에서는 마치 다른 타자로 느껴질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지난해까지 통산 46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허용한 삼진은 무려 132개다. 0.35에 불과한 BB/K지수를 기록하며 장타를 노리는 선수가 아님에도 아쉬운 선구안은 그의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2개의 볼넷, 29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1에 가까운 BB/K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9월에도 10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11개의 삼진을 허용하며 비슷한 BB/K지수를 유지 중이다. 이에 9월 월간 출루율도 0.452까지 끌어올리며 선두타자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처: KBO 야매카툰

8월 26일 두산전부터 9월 22일 키움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하며 꾸준함까지 더해졌다. 9월에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날은 단 3일에 불과하며 특히 11경기에서는 멀티히트도 쳐냈다. 

절정에 오른 타격감에 빠른 발의 장점을 살려 2루타 생산 능력도 좋아졌다. 9월에만 7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 있다. 지난 24일 KT전에서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쐐기점을 만들어내며 윌리엄스 감독에게 스마트한 주루플레이에 대한 호평도 받았다.

앞서 컨택왕으로 뽑힌 최형우가 해결 능력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최원준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KIA의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최원준이 최형우와 함께 KIA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엄청난 스피드를 뽐내며 발로 안타를 만들어낸 최원준


파워 TOP5: 라모스(LG)

 

[사진=OSEN] * IsoP : 순수장타율(Isolated Power).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 HR% : 타석 당 홈런%

지난 8월에 이어 또 한 번 월간 파워킹으로 선정된 LG 라모스다. 9월에도 무려 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KT 로하스와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관련 칼럼 다시보기 :   '8월 10홈런' 라모스, LG의 역사를 바꿀까? (클릭)

시즌 중반 잠시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 파워만큼은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5월, 8월, 9월 각각 10개, 10개,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 부진을 지우고 홈런 레이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모스는 LG 구단 최초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는 창단 후 단 한 명의 홈런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시즌 라모스는 일찌감치 역대 LG 외국인 타자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2006년 페타지니, 2016년 히메네스의 26홈런) 

홈런 한 개가 추가될 때마다 LG 구단의 역사가 새로 써지고 있는 상황에서 ‘LG 최초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라모스는 또 하나의 진기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8개의 홈런 전부가 각기 다른 투수에게서 나왔다는 점이다. 

5월 10일 NC 김영규를 상대로 뽑아낸 홈런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9월 25일 NC 송명기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까지 제각기 다른 투수의 다른 구종을 공략해 만들어냈다. 그의 파워와 타격 스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두 달간의 페이스를 살펴보면 그의 40홈런 달성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40홈런을 넘어 잠실구장 홈팀 선수 최다 홈런(김재환 2018년 44홈런)과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나바로 2015년 48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할 관전 포인트다.

현재 4위를 지키며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상당히 높은 LG에 라모스의 파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일수록 장타 한 방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의 펀치력을 가진 라모스의 가을야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무시무시한 파워를 보여주며 장외 홈런을 쏘아올린 라모스


선구안 TOP5: 허경민(두산)


[사진=OSEN] * IsoD : 순수출루율(Isolated Discipline).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 BB/K : 볼넷/삼진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두산은 아무리 못해도 가을 야구에는 진출한다는 평가가 흔들리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추락을 거듭한 끝에 KIA에 5위 자리를 내주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퇴색되고 말았다..

이러한 팀의 추락과 함께 여름에 맹타를 휘둘렀던 허경민 역시 부진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7월 월간 타율 0.494를 기록하며 7월 MVP를 받았던 그는 그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식은 모습이다. 

관련 칼럼 다시보기:  'FA로이드' 허경민, 김선빈-오지환 넘을까? (클릭)

9월에는 한 달간 83타수 19안타 11타점 10득점 타율 0.229로 8월 월간 타율이었던 0.238보다 더 떨어진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율을 채우며 리그 타율 1위에 올랐었던 모습이 무색하게 현재 타율은 0.324까지 떨어졌다.

허경민의 반등은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허경민은 주로 6번 타자로서 나서면서도 두산의 많지 않은 주전 우타자로서 김태형 감독이 타선의 응집성을 위해 유동적으로 그의 타순을 변경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부활이 현저하게 떨어진 두산 타선의 응집력 강화를 위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그의 선구안은 여전히 살아있다. BB/K지수도 4를 기록하며 삼진 대비 준수한 볼넷 획득 능력을 보여줬다. 월간 출루율도 3할 언저리까지 상승하며 조금씩 공격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또한 그의 9월 BABIP가 0.210으로 65타석 이상 나선 79명 타자 중 78등이었음을 고려하면 10월 이후 다시 타율이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두산에 남은 22경기는 허경민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허경민이 다시 한 번 미라클 두산 재현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수비는 기본, 이제 타격 회복이 관건인 허경민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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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승호 칼럼니스트/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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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