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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58억 클로저' 사라진 마법사 군단, 걱정 없는 이유는?

2024-01-05 금, 20:12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김재윤 이적으로 마무리 공백 생긴 kt, '최연소 홀드왕' 박영현 활약을 기대
 

▲  역대 최연소 홀드왕 기록을 세운 kt 박영현
ⓒ kt 위즈


지난해 KBO리그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한 kt 위즈는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정해야 하는 팀이다. 2016년 이후 팀의 붙박이 마무리투수였던 김재윤이 2023시즌 종료 후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체결한 '4년 기준 총 58억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 규모를 통해 알 수 있듯 김재윤은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실제로 최근 3시즌을 기준으로 봤을 때, 김재윤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인 마무리는 없었다. 현 시점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마무리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투수가 팀을 떠난다면 마운드 전력에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재윤 정도의 마무리 투수는 급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펜 에이스가 이적한 이후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고전했던 팀도 적지 않았다.

※ kt 박영현의 주요 투구 기록
 

▲  KT 박영현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런 상황임에도 2024시즌 kt의 마무리투수 공백을 걱정하는 이는 찾기 어렵다.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김재윤 이상의 존재감을 뽐냈던 홀드왕 박영현의 존재 덕분이다.

2023시즌 32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홀드왕 타이틀을 따낸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에 적합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구위만 따지면 리그 최고급으로 평가받는 패스트볼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구속도 구속이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워낙 좋기 때문에 타자들이 쉽사리 공략할 수 없는 투수다. 힘의 승부가 중요한 마무리 투수에 딱 어울리는 박영현이다.

박영현이 프로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도 구위 자체는 마무리 김재윤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가올 2024시즌에는 셋업맨이 아닌 마무리 자리에서도 자신의 구위가 통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박영현
ⓒ KT위즈


 
박영현의 가파른 성장은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과도 연관이 깊다. 박영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대만의 강타자들을 돌려세운 바 있다. 대회 당시 마무리투수인 고우석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박영현이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다면 프리미어12나 WBC 등 줄줄이 다가올 국제대회에서 뒷문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의 강점은 일단 리드를 잡으면 좀체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지난 8년 동안 그 승리공식의 완성은 김재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김재윤이 없다. 김재윤이 없는 마운드에서도 이 승리공식을 지킬 수 있을지는 새로운 마무리 박영현의 어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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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