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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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야구]5/23(토) 전경기 리뷰: 원사이드 게임

2015-05-24 일, 00:24 By KBReport
 
(1) 한화 6 : 1 kt
-승리투수 : 안영명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옥스프링
-주요선수 : 안영명 호투, kt 잠재웠다

'평범한 경기'였다면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경기가 끝나기 직전 '불문율'에 대한 양 팀 선수들의 감정싸움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타 구장 경기들이 잊혀졌다. 1회말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kt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는데 그 이후 안영명의 투구에 꼼짝 못하고 빈타에 허덕였다. 반면 2회초 김회성의 1타점 적시타로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권용관이 땅볼로 3루 주자 주현상을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을 만들었다. 6회초 조인성의 1타점 적시타, 이용규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세 점을 도망가고 8회초 이용규의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QS +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문제는 경기 후반에 터졌다. 9회초 다섯 점 차 앞서던 한화는 1사 1루에서 1루 주자 강경학이 도루를 시도했고,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은 kt 야수들은 2루로 가는 것을 그냥 지켜만 봤다. 그리고 9회말 1사에서 박정진->김민우, 김민우가 한 타자를 상대한 뒤 김민우->윤규진으로 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kt 주장 신명철은 감정이 상했는지 경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한화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이에 한화 선수단과 kt 선수단이 뒤섞이는 등 많은 관중들 앞에서 보여줘선 안 될 모습을 보여주었다. 
 
(2) LG 11 : 19 롯데
-승리투수 : 린드블럼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류제국
-주요선수 : 3연타석포, 괴력 발휘한 오승택

오승택이 제대로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어제는 LG가 한풀이를 했다면, 오늘은 롯데 차례였다. 3회초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에도 롯데는 3회말 곧바로 손아섭의 솔로포로 응수한 데에 이어 강민호의 쓰리런포, 오승택의 투런포와 손아섭의 1타점 2루타로 대거 7득점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4회말에도 최준석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김문호의 1타점 2루타, 오승택의 쓰리런포로 다섯 점을 추가했다. 6회말 이전 두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오승택이 또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며 3연타석포를 쏘아올렸고, 두 점을 더 뽑아낸 롯데는 7회말과 8회말에도 각각 두 점과 세 점을 뽑아 장단 21안타, 19득점을 기록했다. LG는 8회초 7득점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선발 류제국이 너무 일찍 무너졌다는 점, 그리고 추격이 시작된 시점이 늦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핸드볼 시리즈'의 결말은 어느 팀이 책임지게 될까.
 
(3) 삼성 0 : 1 KIA 
-승리투수 : 양현종
-세이브 : 윤석민
-패전투수 : 심창민
-주요선수 : 명품 투수전, 최종 승자는 양현종

말 그대로 명품 투수전이었다. 7회까지 양 팀 선발 차우찬과 양현종 모두 실점없이 이닝을 소화하며 마치 영화 '퍼펙트게임'을 연상케 하는 투수전이 광주를 뜨겁게 달궜다. 차우찬은 7회까지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양현종은 8회까지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심창민이 바통을 이어받은 8회말 2사 2루에서 브렛 필이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0의 균형이 경기 후반에 깨졌고 결국 9회를 윤석민이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어제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에 성공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멋진 투수전을 보여준 양 팀 선발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4) SK 0 : 9 두산
-승리투수 : 장원준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채병용
-주요선수 : 에이스다웠던 장원준의 피칭 

양 팀 투수들의 투구내용보다도 수비진의 집중력에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1회말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시작된 찬스는 후속 타자 정진호의 번트 때 투수 채병용의 미숙한 타구 처리로 안타를 허용해 계속해서 이어졌다. 민병헌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인 두산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세 점 차로 벌려놓았고 오재원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 1회에만 4득점을 뽑았다. 그런데 오재원의 땅볼 때도 유격수 김성현이 타구를 한 번 떨궜다가 잡아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키지 못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후에도 SK 내야진은 2회말 2사에서 정수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한 박정권의 실책, 3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의 땅볼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린 안정광의 실책 등 경기 초반 실책이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그 사이 두산 선발 장원준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피안타와 볼넷에도 꿋꿋히 제 갈 길을 갔고, 7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치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타선은 7회말과 8회말 각각 세 점, 두 점씩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9점 차 영봉승을 거뒀다. SK는 선두권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이고 이젠 3위 자리도 NC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상황이라 마음이 가볍지 않다. 윤희상의 호투가 절실한 내일 경기,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로 잠실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진다.
 
(5) NC 9 : 5 넥센
-승리투수 : 최금강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피어밴드
-주요선수 : 4안타 나성범, 존재가치 입증!

1회 양 팀은 똑같이 세 점을 주고받았고 NC 벤치는 박명환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리고 손정욱에게 바통을 넘겼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을 기록해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고, 5회초 균형을 깨는 나성범의 투런포에 이어 이호준의 1타점 2루타로 NC가 세 점을 뽑아냈다. 6회초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좌전 안타로 1타점을 뽑고 전날 홈런을 기록했던 최재원이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점수 차를 다섯 점 차까지 벌려놓았다. 

7회말과 9회말 넥센은 각각 한 점씩 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4안타 3타점, 결승포까지 터뜨린 나성범이 NC의 진짜 스타다. NC는 공동 3위로 껑충, 넥센은 스윕시리즈 위기에 처했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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