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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리뷰&프리뷰

[전국체전에서 만난 유망주들②] 빗속에서 완투승 거둔 경남고 미래 에이스 최민준

2016-10-17 월, 15:08 By 길준영
 올해 경남고는 2명의 1라운드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바로 좌완 에이스 듀오 손주영(LG 전체 2순위)과 이승호(KIA 전제 4순위)다. 하지만 손주영과 이승호는 전국체전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손주영과 이승호를 대신해 마운드를 책임진 투수는 2학년 우완 최민준이었다.

 10월 7일 전국체전 16강 3경기에서 경남고와 동산고가 격돌했다. 동산고는 넥센 1라운드 지명 유격수 김혜성과 두산 6라운드 지명 포수 박유연이 버티고 있는 강팀. 동산고 선발은 롯데 10라운드 지명 좌완인 송창현이었다. 

 강팀 동산고를 상대로 최민준은 경기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자들이 초반부터 적절하게 득점 지원을 해주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어 갈수 있었다. 경기 막판에는 비가 조금씩 오면서 다소 쌀쌀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었지만 최민준은 9이닝 5실점(3자책) 5삼진 118구 완투승을 거두며 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가 끝나고 빗속에서 완투승을 거둔 최민준을 만나봤다.

역투하는 최민준.
사진 : 이글레이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남고 2학년 우완 투수 최민준입니다. 주로 던지는 구종은 속구와 커브입니다.”

- 오늘 경기 소감은?

“초반에 경기가 잘 안풀려서 좀 힘들었습니다. 다행이 야수들이 수비에서도 도와주고, 점수도 많이 내줘서 부담감을 덜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남고의 차기 에이스 최민준
사진 : 최민준


-초반에 제구가 좀 흔들렸던 이유는?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웃음) 오늘따라 초반에 투구 밸런스가 잘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 경기 중반에는 잘 던지다가 막판에 다시 제구가 좀 흔들렸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경기 막판에 비도 오고,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갔습니다. 경기 후반까지 좋은 투구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보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선배들(손주영, 이승호)이 아주 높은 순번으로 프로 지명되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선배들에게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도 프로지명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구단은 특별히 없습니다. 우선은 프로지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떤 구단에서든 좋은 투수가 되겠습니다.”

- 존경하는 선수는 있는지?

“지금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 선배님을 제일 존경합니다. 저도 노력해서 오승환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각오는?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좋은 투수로 거듭나겠습니다.”



 최민준은 3일 후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도 선발로 등판에 6이닝 3실점(2자책) 5삼진으로 호투했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했다. 전국체전 성적은 2경기 1승 1패 15이닝 8실점(5자책) 10삼진 6볼넷을 기록했다. 최민준의 올해 기록은 19경기 8승 2패 ERA 1.48 85.1이닝으로 손주영과 이승호에 가려지긴 했지만 최민준 역시 올해 활약이 대단했다.

 최민준은 내년 경남고의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야한다. 이번 전국체전은 에이스 역할 예행연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예행연습은 나쁘지 않았다. 내년에는 최민준을 지켜보는 스카우트들도 더 많아질 것이다. 과연 최민준이 내년 어떤 활약을 할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어떤 결과를 얻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