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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포트 ③] 한화 이글스 편

2018-10-05 금, 13:51 By 케이비리포트


'변우혁-노시환' 찍은 한화, 리빌딩도 OK?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포트 ③] 한화 이글스 편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 선수들을 선발하는 [2019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 9월 10일 열린 2차 지명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차-2차 지명을 포함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대어급 해외파와 전반적으로 기량이 뛰어난 “밀레니엄 키즈”가 주축이 된 드래프트답게 주목받는 유망주들이 많아 구단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작성된 10개구단 지명 신인 전원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연재할 계획이다.연재는 2017 시즌 최종 성적의 역순(금년 드래프트 순번)으로 진행된다.(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순)

1차지명 변우혁과 2차 1지명 노시환 (사진: OSEN/전상일 기자)

올시즌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게 된 한화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야수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1차지명 변우혁을 시작으로 노시환, 유장혁, 김현민, 조한민까지 총 5명의 내야수를 지명했다.

다만 무작정 내야수를 지명한 것은 아니다.

현재 한화 1군 내야진을 살펴보면 2루/유격수(미들인필더)에는 하주석, 강경학, 정은원 등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반면 1루/3루수(코너인필더)에는 김태균, 송광민, 정근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세대교체가 임박한 코너인필더에는 변우혁, 노시환 등 상위 지명권을 투자했고 미들인필더는 하위라운드에서 보충하는 전략을 취했다. 유장혁은 변우혁-노시환과 포지션(3루수)이 겹치지만 입단 후 일단 외야수로 전향시킨다는 계획이다.

투수의 경우에는 김이환을 제외하면 모두 완성도 보다는 잠재력이 높은 원석형 투수들을 지명했다. 정이황, 오동욱, 김민석, 박윤철 모두 좋은 하드웨어에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다. 박윤철은 4년 전에도 한화의 지명을 받았지만 연세대에 진학했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다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 2019 한화 지명신인 11인 프로필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지명 변우혁(북일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포스트 김태균’이라고 불리는 변우혁은 1차지명이 발표되기 전부터 한화의 지명이 기정사실로 여겨질 만큼 충청권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전통적인 한화팜인 북일고에서 2학년부터 4번타자로 활약했다.

가장 큰 강점은 단연 파워. 2017 파워 쇼케이스 국내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미국에서 열린 월드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교통산 홈런은 10개. 그중 8개를 올해 때려냈다.

다만 포스트 김태균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타격 스타일은 김태균과 다르다. 김태균이 뛰어난 선구안으로 좋은 공을 고르고 스윙을 아끼는 스타일인 반면 변우혁은 그에 비해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다. 3루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김태균보다는 한화 시절 이범호와 비슷해 보인다. 

올해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타율은 2할8푼6리로 고교 무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쉽다. 흔히 말하는 ‘걸리면 넘어가는 타자’이지만 프로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공을 ‘걸리게’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로 레벨에서도 통할만한 컨택을 해낼 수 있다면 1군 무대에서 빠르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1라운드 3순위 노시환(경남고)

*노시환 2타점 적시타(vs 원태인) 영상(제공: 전상일 기자)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노시환은 올해 고교 야수 중에서는 최정상급 타격 재능을 보여준 유망주다. 2018 아시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해외파 이대은(KT)-이학주(삼성)에 이어 2차지명 1라운드 3순위에 지명되며 그 기대치를 증명했다. 

강호인 경남고에서 1학년부터 중심타선에 배치될 만큼 남다른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건장한 체격(187cm 90kg)에 올해 홈런 4개, 통산 9개를 기록한 파워히터로 프로에서도 20홈런 이상이 기대된다. 

학년에 올라감에 따라 장타율(2016 0.494, 2017 0.505, 2018 0.651)이 급상승했지만 그와 동시에 삼진%(2016 14.0%, 2017 14.2%, 2018 19.4%)도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삼진은 거포타자들이 피하기 힘든 약점인 만큼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수 있다.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로 1차 지명 변우혁과 마찬가지로 프로레벨에서 충분한 컨택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학교까지는 투타겸업을 했고 투구수 제한 규정이 강화된 올해에도 투수로 3경기 출장했다. 투수 성적은 2승 5 1/3이닝 평균자책점 0.00으로 뛰어났다. 최고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춰 투수로도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이다.

3루 수비는 보완할 점이 많지만 툴이 상당히 좋다. 어깨는 투수로 140km 후반대를 뿌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해 프로에서 3루수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동신경도 뛰어나지만 수비의 세기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다는 평가다.

2라운드 13순위 유장혁(광주일고)

광주일고 유장혁(사진제공: 유선영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올해 광주일고 리드오프 3루수로 활약했다. 20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3타점 2도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호타준족형 타자로 올해 3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공을 퍼올리는 유형의 거포는 아니지만 프로에서 충분히 두 자리 수 이상의 홈런이 기대되며 빠른 발에 주루 센스도 좋다.

간결한 스윙으로 타구를 고루 뿌릴 줄 안다. 컨택 능력도 준수해 높은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으며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 한화 타자 중에서는 송광민과 타격 스타일이 비슷하다.

수비에서는 평가가 조금 갈리는 편이다. 송구 능력-스피드 등 툴이 좋지만 잔실수가 많다. 고교에서는 주로 3루수로 뛰었지만 1루수, 중견수, 우익수 등 다른 포지션도 종종 소화했다. 앞선 1차 지명 변우혁과 1라운드 노시환이 모두 3루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포지션 변환이 예상된다. 한화는 일단 외야수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3라운드 23순위 정이황(부산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93cm의 장신 우완투수다.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 140km 중반대 속구가 매력적이다. 이만큼 뛰어난 하드웨어의 투수 유망주가 3라운드까지 밀린 것은 부상 탓이 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2학년 내내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역시 8경기에서 27 2/3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게다가 올해 등판한 경기에서도 부상 때문에 엉성한 투구폼으로 제대된 투구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입단 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근력을 키운다면 지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장 다음 시즌 즉시전력으로 쓰기는 힘들지만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평이다.

4라운드 33순위 김이환(신일고)

#김이환 투구 영상(제공: 유선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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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가 지명한 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투수다. 투수로서는 평범한 체격(183cm 87kg)에 속구 구속도 평균 130후반대에서 140초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안정적이고 이닝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

가장 큰 강점은 변화구 완성도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하며 모두 고교 레벨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제구력-변화구-체력 등 투수로서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속구 구위가 프로에서 통할정도로 올라온다면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가장 먼저 1군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5라운드 43순위 김현민(경남고)

* 김현민 타격 영상(제공: 유선영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학년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아 많은 출장 기회를 받았다. 올해는 붙박이 3번타자 유격수로 나서며 노시환과 함께 경남고 클린업 듀오로 활약했다. 20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노시환과 함께 참가했다.

전체적으로 크게 모자란 점이 없는 균형 잡힌 선수다. 적극적인 스윙 탓에 볼넷을 많이 고르지는 못하지만 부드러운 스윙과 준수한 컨택 능력으로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다. 발도 빠른 편이며 고교통산 2개 홈런포를 가동할 만큼 파워도 있다.

다만 약점이 없는 대신 확실히 뛰어난 툴도 없다는 것은 아쉽다. 프로 레벨에서는 어중간한 툴 여러 개보다는 확실한 툴 하나가 더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 포지션은 2루/유격수로 한화가 비교적 자원이 풍부한 포지션이다. 따라서 1군에 바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한 육성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6라운드 53순위 오동욱(진흥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좋은 체격(185cm 80kg)에 언더핸드에 가까운 사이드암 투수다. 구속은 최고 140km 초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고교통산 9이닝당 볼넷이 1.53일 정도로 컨트롤이 안정적이고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사이드암 투수가 아주 많지 않은 한화에서는 신중히 육성을 할 자원. 입단 후 웨이트를 통해 체격을 키우고 구위를 좀더 끌어올린다면 1군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7라운드 63순위 김민석(라온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건장한 체격(187cm 86kg)의 우완 투수. 라온고가 배출한 1호 프로 지명 선수다. 속구 구위는 묵직하지만 신장에 비해 타점이 낮다. 투구폼 역시 온 몸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한화 스카우트팀은 김민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8라운드 73순위 조한민(대전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지난 4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전주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프로구장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파워에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퍼포먼스다.

하지만  올해 타격 성적은 상당히 아쉽다. 타율이 2할2리(84타수 17안타)로 고교 레벨에서 2할을 겨우 넘는 타율은 엄청난 마이너스 요소다. 삼진%도 27.4%로 높다. 컨택을 포기한 전형적인 공갈포 타자의 성적이다. 다만 고교통산 볼넷%가 16.0%로 꽤나 높은 편이다. 나름대로 타석에서 볼을 골라낼 수는 있다는 의미다. 

수비 포지션은 2루/유격수로 강한 파워를 갖춘 선수가 흔치 않은 포지션이다.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컨택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매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9라운드 83순위 허관회(경기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올해 경기고 붙박이 4번타자 겸 포수로 활약했다. 올해 0.325/0.448/0.410의 준수한 슬래시라인을 기록했고 홈런도 하나 날렸다. 

허관회는 타격도 좋은 편이지만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안정적인 수비다. 어깨가 강하고 공을 빼는 속도가 빨라 도루저지 능력이 좋다. 포구 역시 부드럽고 좋아 투수를 편안하게 리드할 수 있다.

포수가 일반적으로 육성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바로 1군에 투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고 수비력을 입증한다면 시즌 중 한 두 차례 기회가 올 가능성도 있다.

10라운드 93순위 박윤철(연세대)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4년 전 2015 신인 드래프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지명 라운드는 4년 전과 같은 10라운드이지만 지명순위는 103순위에서 93순위로 10계단 뛰어올랐다.

서울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한 박윤철(고교통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19)은 연세대에서는 3학년부터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건장한 체격(186cm)과 긴 팔에서 나오는 최고 140km 후반대의 직구가 매력적인 투수다. 대학리그에서는 엄청난 탈삼진 능력(대학통산 9이닝당 탈삼진 11.64)을 과시했다.

다만 순간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면 한동안 스트라이크를 넣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고 변화구 역시 아직 다듬어야 한다. 다음 시즌 불펜으로 바로 1군에 올라올 수도 있겠으나 교정에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국고교야구]


취재 및 정리: 길준영 기자/김정학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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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