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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AVG 2할 3푼대’ 박용택, ‘올 것’이 왔다?

2019-04-20 토, 17:39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부진 길어지는 박용택, LG 타선에 드리워진 그림자

LG 트윈스 최고참 박용택이 시즌 초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22일 현재 타율 0.235에 홈런 없이 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72에 그치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박용택은 무안타가 3경기, 1안타가 2경기였던 반면 2안타는 1경기에 불과했다. 4월 2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다음날인 21일 잠실 키움전에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LG 박용택 
ⓒ LG 트윈스

21일 경기에서 박용택은 키움 에이스 브리검을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는 루킹 삼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어정쩡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가 시원한 헛스윙 삼진은 나와도 루킹 삼진 및 어정쩡한 스윙으로 인한 삼진은 드문 점을 감안하면 두 타석 연속 삼진은 내용적으로 납득이 쉽지 않았다. 

박용택의 초반 부진은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니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그의 슬로 스타터 경향을 상기시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박용택은 올해처럼 부진이 심각하지는 않았다. 지난해인 2018년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타율 0.330 2홈런 15타점 OPS 0.889로 좋았다. 2017년에는 같은 기간 타율 0.278 1홈런 8타점 OPS 0.662, 2016년 타율 0.280 2홈런 8타점 OPS 0.805였다. 최근 4년간의 시즌 초반 중 올해가 가장 저조하다. 

▲ LG 박용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LG 박용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일각에서는 박용택의 타격 메커니즘과 공인구 변화의 연관성을 지적한다. 지난해 그는 21개의 병살타로 팀 후배 유강남과 함께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타고투저 추세가 풍미하면서 타구를 띄워 멀리 보내 장타는 만드는 타격이 유행했다. 

박용택은 병살타를 줄이고 장타를 늘리기 위해 겨우내 준비 과정부터 타구를 띄우는 타격 스타일에 집중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지난해 박용택의 땅볼 대비 뜬공 비율은 1.02였지만 올해는 1.87로 뜬공이 크게 증가했다. 올 시즌 박용택은 병살타 2개로 리그 최다 20위 이내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지면서 리그 전체에 홈런의 개수가 감소하고 있다. 박용택 역시 아직 홈런이 전무하다. 타구가 박용택의 방망이에 맞는 순간 외야로 쭉쭉 뻗어나갈 것만 같은 타구가 평범한 뜬공 아웃에 그치는 장면이 잦다. 그가 ‘에이징 커브’에 직면해 파워가 떨어졌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박용택은 시즌 초반이지만 타격 메커니즘의 변화가 요구될 수도 있다. 병살이 우려되는 상황을 제외하면 라인드라이브를 만들어 내는 타격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뜬공 비율의 증가와 타격 부진의 연관성이 주목되는 LG 박용택 
ⓒ LG 트윈스

LG는 14승 11패 승률 0.560으로 공동 3위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LG의 팀 타율은 0.244, 홈런은 14개로 모두 9위, OPS는 0.660으로 10위다. 1번 타자 이형종과 4번 타자 조셉의 부상 이탈이 지표에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LG 마운드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타선이 넉넉한 득점으로 쉽게 풀어가지 못해 매 경기 접전이 반복되고 있다. 마운드에 부하가 걸리면 시즌 중반 이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부진한 박용택 대신 다른 선수가 지명 타자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박용택이 초반 부진을 딛고 LG 타선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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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