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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삼성맨 최고 시즌’ 우규민, 내년엔 오승환 앞 지킨다

2019-09-08 일, 15:14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2020년 희망’ 키우는 우규민의 호투 행진

가을야구가 무산된 8위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9-4로 승리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2-2 동점이던 8회초 2사 후 장필준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져 2실점해 삼성은 2-4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박해민의 2타점 동점 우측 2루타와 이학주의 1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로 5-4로 다시 앞섰다. 윌리엄슨의 1타점 우월 2루타와 러프의 좌월 3점 홈런으로 9-4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 삼성 이적 후 가장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9회초에는 마무리 우규민이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삼자 범퇴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5점차의 넉넉한 상황이라 우규민은 세이브 요건이 아니었으나 투구 내용은 흔들림이 없었다. 

올 시즌 우규민은 2승 6패 1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24로 삼성 이적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심창민이 지난 시즌 종료 뒤 상무에 입대했고 최충연은 선발과 중간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8일 경기에서 드러나듯 장필준은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규민은 삼성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불펜 요원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 삼성 우규민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 삼성 우규민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우규민의 시즌 출발은 다소 부진했다. 개막 이후 4월말까지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5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48로 불안했다. 

하지만 5월 이후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매달 2점대 이하를 찍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특히 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17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29 피OPS 0.527로 호조를 과시하고 있다. 

우규민이 삼성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FA 이적 첫해였던 2017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27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에는 불펜 투수로 전향했지만 48경기에서 4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0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올 시즌 우규민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4년 65억 원의 FA 금액과 지난 2년간의 기록을 감안하면 아직 허전하다는 지적은 부정하기 어렵다. 

▲ 내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삼성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우규민의 활약은 2020년 삼성 불펜 필승조를 기대하게 만든다. 내년에는 ‘돌부처’ 오승환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실전에 복귀하게 된다. 우규민이 8회를 막고 오승환이 9회를 잠근다면 삼성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2007년 리그 세이브 순위 1위가 40세이브의 오승환, 2위가 LG 트윈스의 마무리였던 30세이브의 우규민이었다. 

올해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 건너갔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우규민이 올 시즌 마무리로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내년에는 셋업맨으로서 위력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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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