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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거포보다 낫다?’ 모터-마차도-살라디노 향한 엇갈린 전망

2020-02-10 월, 18:38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수비 강조 외인’ 내야수 모터-마차도-살라디노, 성공할까?

KBO리그 10개 구단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다. 각 팀이 1명 씩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는 팀 타선의 무게감을 단박에 바꿀 수 있는 기대 요인이다. ‘외국인 타자 = 거포’의 등식이 KBO리그에 성립된 이유다. 

하지만 올 시즌 KBO리그의 외국인 타자 계약을 보면 새로운 흐름이 드러난다. 거포가 아닌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팀이 나타난 것이다. 외국인 타자를 재계약하지 않고 교체한 5팀 중 3팀이 수비에 방점을 둔 내야수를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모터, 롯데 자이언츠의 마차도,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살라디노가 그들이다. 

▲ 키움이 영입한 외국인 내야수 모터 
ⓒ 키움 히어로즈

모터는 지난해 12월 12일 키움과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타율 0.206 8홈런 2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41로 방망이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키움은 팀의 약점인 3루수를 비롯해 내야 전 포지션 수행이 가능한 그의 가치를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마차도는 지난해 11월 22일 롯데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 역시 메이저리그 경험은 있지만 지난해는 마이너리그에만 몸담았다. 타율 0.261 17홈런 54타점 OPS 0.851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어느 정도 선보였으나 정교함까지 두드러진 것은 아니었다. 마차도는 유격수를 맡아 FA로 영입된 2루수 안치홍과 함께 키스톤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롯데에서 뛰게 된 내야수 마차도 
ⓒ mlb.com

살라디도는 지난해 12월 24일 삼성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3에 2홈런 8타점 OPS 0.41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9경기에 타율 0.287 17홈런 64타점 OPS 0.950이었다. 살라디노 역시 유격수를 비롯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모터, 마차도, 살라디노의 KBO리그 입성은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공인구가 바꾼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극심했던 타고투저 현상이 주춤해지며 장타력과 다득점으로 승부하기가 결코 쉽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전문 1루수가 아닌 내야수를 영입, 수비를 강화해 저실점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대두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수비형 내야수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가 성공한 사례는 흔치 않다. 가까운 예로 지난해 시즌 시작과 함께 롯데가 데려온 내야수 아수아헤는 타격이 풀리지 않자 수비마저 무너져 6월에 퇴출되었다. ‘유틸리티 내야수’가 어감만 놓고 보면 쓰임새가 다양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 삼성과 계약한 유틸리티 내야수 살라디노 
ⓒ 삼성 라이온즈

전임자와의 비교도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모터는 샌즈, 살라디노는 러프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샌즈와 러프는 모두 한 시즌 반 이상 KBO리그에서 뛰며 강력한 방망이로 타선을 주도한 거포들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전임자의 성과를 넘어서지는 못해도 최소한 비슷해야 한다는 조급증에 쫓길 수 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새로운 공인구에 적응해 타격의 정교함을 입증할 수 있다면 공수 모두에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모터, 마차도, 그리고 살라디노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구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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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