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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스토브리그 1등’ SK, 명문 자존심 회복?

2021-01-14 목, 15:16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구단 수뇌부 교체-외부 FA 영입’ SK, 가을야구 복귀?


▲ SK의 신임 사령탑 김원형 감독 
ⓒ SK 와이번스

KBO리그 스토브리그는 지난 시즌에 드러난 약점을 메우는 전력 보강의 최적기다.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의 인적 구성 변화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팀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1년 전 KBO리그 스토브리그는 신임 성민규 단장이 주도하며 허문회 감독을 선임하고 FA 안치홍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인 롯데 자이언츠가 주인공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SK 와이번스가 주인공이다. SK는 민경삼 사장, 류선규 단장으로 프런트를 일신한 것은 물론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취임하며 코칭스태프도 변화했다. 민경삼 사장은 과거 단장으로서 ‘SK 왕조’ 구축에 공헌했으며 류선규 단장은 야구 마니아 출신으로 SK 프런트에 오래 몸담아왔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 및 코치를 거쳐 사령탑까지 오른 ‘SK 프랜차이즈’ 출신이다.  

SK는 전력 보강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FA 내야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에 관심이 있는 타 팀도 있었으나 SK가 경쟁을 뚫고 영입에 성공해 이번 스토브리그 ‘FA 이적 1호’로 이름을 올렸다. 장타력을 갖춘 최주환은 새로운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을 양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는 최주환 영입을 통해 고질적인 약점인 키스톤을 보강했다. 


▲ 사인 앤 트레이드로 SK에 영입된 FA 투수 김상수 
ⓒ SK 와이번스

SK의 외부 FA 영입은 최주환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잔류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FA 투수 김상수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김상수는 트레이드를 앞두고 키움과 2+1년 총액 15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 SK는 키움에 현금 3억 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그를 영입했다. 2019년 마무리 하재훈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SK는 김상수라는 불펜 필승조 카드를 추가했다. 

SK는 외국인 선수 계약도 10개 구단 중 가장 빨랐다. 지난 4년간 135홈런을 터뜨린 거포 로맥과 재계약한 가운데 투수 르위키와 폰트를 새롭게 영입해 지난해 10월 31일 외국인 선수 구청을 마쳤다. SK는 나이트 전 키움 투수 코치를 3개월 동안 어드바이저로 영입해 르위키와 폰트의 KBO리그 적응을 돕는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 12월 22일에는 SK가 선수단의 연봉 협상도 마쳤다. 1월 중순인 현재까지 아직 연봉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혹은 불협화음이 외부로 노출되는 일부 구단과는 대조적이다. 참으로 스토브리그의 행보가 깔끔하고 기민한 SK다.

SK가 이처럼 광폭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 SK는 창단 첫 9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염경엽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두 번이나 팀을 이탈하면서 박경완 수석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가 길어졌다. 


▲ 2020년 창단 첫 9위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SK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외국인 선수는 기존의 로맥을 제외하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실패했다. 2군에서는 선수들의 체벌 및 무면허 음주 운전이 적발되었다. SK가 추구해온 ‘클린 베이스볼’이 공염불이 되었다. 

최고의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SK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기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구단 수뇌부의 교체와 선수 보강으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선수단에 분명히 전달되어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타 팀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 유격수 약점, 김원형 감독의 임기 첫해 등의 요소로 인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올 시즌 SK가 ‘명문 구단’의 위용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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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