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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9억 팔’ 장재영, 키움 에이스로 자리매김할까?

2023-02-02 목, 13:15 By 케이비리포트
호주에서 진화한 장재영, 키움 우승 ‘마지막 퍼즐?’
 
[KBO리그] ‘제구 불안 약점’ 장재영, ABL에서 안정적 투구로 눈도장
 
▲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키움의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 ⓒ 키움히어로즈
 
2022 KBO리그에서 아쉽게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의 올해 목표는 창단 첫 우승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이정후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 내년 키움은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어 올해가 우승 적기다.
 
하지만 키움은 내부 FA 투수 정찬헌, 한현희와 이별을 선택해 마운드 약화가 우려된다. 정찬헌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한현희는 4년 총액 40억 원에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계약 첫해 한도액인 총액 100만 달러에 키움이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적응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키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투수는 올해 프로 3년 차 시즌을 맞이할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이다.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던 장재영은 엄청난 잠재력이 인정되어 2021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아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 키움 장재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키움 장재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프로 데뷔 첫해인 2021년에는 평균 구속 151.0km/h의 패스트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17.2이닝 동안 24개의 볼넷을 허용해 9이닝당 평균 볼넷이 무려 12.23에 달했다. 심각한 제구 불안으로 인해 1군에서 활용되기 도저히 어려운 수준이었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79로 세부 지표도 저조했다.
 
프로 2년 차였던 지난해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 피OPS 0.975로 여전히 부진했다. 6월 초를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다시는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1km/h로 전년도와 비교해 1.1km/h 상승했던 반면 9이닝당 평균 볼넷은 4.50으로 뚜렷하게 줄였다. 1군에서 확실한 보직을 맡길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장점을 유지한 채 약점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었다.
 
▲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키움 장재영 ⓒ 키움히어로즈
 
지난해 11월부터 장재영은 호주프로야구리그(ABL)의 질롱 코리아에 합류해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6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30이닝 동안 9개의 볼넷을 허용해 9이닝당 평균 볼넷은 2.7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WHIP(9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는 1.03으로 세부 지표도 인상적이었다.
 
장재영은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치러지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질롱 코리아에서 선보였던 안정감을 KBO리그 정규 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재영의 지난 2년간의 행보는 거액의 계약금에 비하면 허전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02년생으로 올해 만 21세 시즌을 치를 젊은 투수의 미래를 예단하는 것은 너무도 성급한 일이다. 장재영이 잠재력을 대폭발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키움의 창단 첫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케이비리포트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