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골든글러브 아쉽게 놓친 박찬호, 유격수 계보 이어갈까

2023-12-12 화, 13:55 By 케이비리포트
3할 30도루 유격수 박찬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2위 그쳐
 
앞으로는 박찬호의 시대?
 
2023시즌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는 유격수였다. 3할과 3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며 커리어하이를 다시 쓴 박찬호와 한국시리즈 MVP와 타율, 도루를 제외한 다른 타격 지표에서 박찬호를 앞서는 오지환의 격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둘은 올해 신설된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공동으로 수상했을 정도로 모두 평가가 좋았다. 실제로도 박빙의 득표수를 보이며 최대 격전지라는 명성에 맞는 모습을 보였다. 격전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역시 지표에서 앞서는 오지환이 가져갔다.
 
2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의 박찬호는 충분히 훌륭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경기 중에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인 역시도 장점을 언급하라는 질문에는 ‘건강하기만 한 유격수’라고 자신을 낮출뿐이었다.
 
▲ 2023시즌 방망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만든 박찬호 ⓒ KIA 타이거즈
 
그러나 올해 타격에서 일취월장하며, 팀의 대체불가급 선수로 활약했다. 실제로, 5강을 호시탐탐 노리던 KIA의 기세가 꺾였던 것은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부터였다. 이제 그는 리그에서도 돋보이는 유격수가 됐다.
 
골든글러브를 아쉽게 놓쳤지만 앞으로 본인의 시대를 열어가는 과제를 달성하면 된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 역시 과거 김하성이나 김재호에게 밀려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한 끝에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현 시점 KBO리그 유격수는 오지환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제는 박찬호가 그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만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 오지환은 유격수 포지션 특성상 앞으로 기량을 유지하는 시기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20대인 박찬호가 그의 뒤를 이어 박찬호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제 박찬호가 없는 KIA를 상상할 수 없다 ⓒ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야구 욕심이 많은 선수다. 이번에 받지 못했던 골든글러브와 2025시즌이 종료된 이후 맞이할 FA, 그리고 프리미어12와 같은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 등 아직까지 그가 못해본 일이 훨씬 많다.
 
올해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은 박찬호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해 KBO를 대표하는 유격수가 될 수 있을까? 이제 다가오는 시즌에는 그의 기량 발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