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날개없이 추락하는 한화, '절치부심' 정은원이 희망?

2024-05-10 금, 23:0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성장통 이겨내고 있는 정은원, 9위 한화의 반등 이끌지 주목

▲  지난 시즌 이후 부진으로 2루수 포지션을 내준 한화 정은원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에서 2루수는 과거부터 고민이 많은 자리였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워낙 많아 '전설의 고향'이라고도 불리는 한화 구단이지만 유독 2루 포지션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런 한화에게 2018년 입단해 주전 2루수를 꿰찬 정은원은 보배와도 같은 존재였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정근우를 밀어내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KBO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0년생 최초 홈런을 기록한 것도 정은원이었으며, 2000년대생 최초 골든글러브(2021), 최초 올스타전 MVP 등 다양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은원은 한화가 최초로 배출한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다. 프로 입단 4년 차에 리그 최고 2루수가 된 정은원의 미래는 탄탄대로로 보였다. 팀 내에서는 공수에서 모두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그랬던 정은원에게 지난 2023시즌은 악몽과도 같은 한 해였다. 장타력 증강을 위한 무리한 벌크업 이후 기존의 정립된 타격이 완전히 무너지며 타율이 0.222로 급락했다. 설상가상 2루 수비력도 약화되고 말았다.

※ 한화 정은원의 주요 타격 기록

▲  한화 정은원의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붙박이 2루수였던 정은원의 공수 부진이 계속되자 어느 순간부터 신인 유망주 문현빈이 2루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심지어 한화 구단은 시즌 종료 후 내야와 타선 보강을 위해 FA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다.

물론, 안치홍의 나이가 30대 중반이고 정은원과 10살 가량 나이 차가 있기 때문에 정은원이 2루수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롯데에서도 안치홍은 2루수와 1루수를 병행했고 한화 이적 후에도 1루수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치홍 영입이 상징하는 바는 정은원에 대한 기대치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이다. 정은원이 주전 2루수로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면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안치홍이 아닌 다른 카드 영입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현 시점에서 정은원의 팀 내 입지는 애매하다.

▲  3일 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정은원
ⓒ 한화이글스


 
안치홍과 문현빈에게 밀려 외야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던 정은원은 초반 공수 부진이 겹치며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이후 보름 가량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을 가다듬고 복귀한 정은원은 지난 3일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끄는 등 5월 6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4월 이후 투타 부진이 이어진 끝에 결국 최하위인 롯데와 승차없는 9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팀 내 입지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정은원이 향후 타선의 활력소가 되어 한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바늘구멍 뚫은 황영묵, 한화 내야의 기적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