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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 스탯

KBO 타자들의 전성기, 몇 살이 최고?

2020-02-09 일, 18:26 By 케이비리포트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연령별 평균 OPS의 변화값을 통해 확인한 KBO타자들의 전성기


KBO리그에서 타자들이 전성기를 맞는 나이대는 언제일까? 당연히 선수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다만 평균적인 경향성은 찾을 수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인 노화를 겪기 때문이다. 

이를 나타낸 것이 선수의 노화곡선(aging curve)이다. 

이를 근거로 했을 때 흔히 타자의 전성기는 대략 만 27~29세로 알려져 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자.

2010년 이후 KBO타자들의 OPS 성적을 기준으로 이를 확인해 봤다. 

간단하게 연령에 따른OPS 평균값을 확인하면 될 것 같지만, 그러면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 문제가 발생한다. 

즉, 연령별로 그 나이대에 잘했던 선수들만 주로 분석대상이 되어, 실질적인 노화에 따른변화를 확인할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입단 첫 해 부터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신인왕이 된 이정후와 강백호(사진=OSEN)

이를 테면, 19~22살 타자들의 평균 OPS는 프로 입단 초기부터 성적이 좋은 이정후-강백호 같은 엘리트들이 주로 대상이 되고 반면 39~42살 평균 OPS는 노화가 천천히 진행된 특수한 티지들만이 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연령별로 전혀 다른 성향의 선수들이 분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연령별 OPS의 평균을 구하는 대신, 나이가 한살씩 증가할 때마다 OPS의 평균 변화값을 측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19살에서 20살로 증가할 때, 해당 선수들의 OPS 평균 변화값을 확인한다.
2) 20살에서 21살로 증가할 때, 해당 선수들의 OPS 평균 변화값을 확인한다.
3)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계속 나이별로 선수들의 OPS 평균 변화값을 확인한다.
4) 각 나이별 OPS 평균 변화값을 누적하여 더한다.

이어지는 두 시즌에서 모두 1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편향을 줄이기 위해 타석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하면, 각 연령별 동일한 선수들의 성적 변화로, 노화 곡선을 비교적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얻어진 노화 곡선(aging curve)는 다음과 같다.

*KBO 타자들의 연령대 별 평균 OPS의 변화값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샘플이 많지 않아, 연도별 결과에 변동성이 크다. 

이러한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주변 5년치의 결과를 평균하는 방식으로 다시 계산하면 다음과 같이 훨씬 부드러운 그래프가 얻어졌다. 

위 결과에 의하면, 타자들의 전성기는 만 28~29세이다. 28살까지 타자의 OPS는 꾸준히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는 감소한다. 

* 올시즌 중 만 28세가 되는 LG 유강남

특히 만 35살 이후부터는 하락세가 급격히 심해진다. 

만 34살 시즌은 전성기 대비 평균 OPS가 약 0.05 낮다. 또, 만 36살 시즌은 전성기 대비 평균 OPS가 약 0.1 더 낮다.

이를 보면, 30살 후반에 뛰는 타자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수 있다. 그들은 이대호처럼 전성기에 워낙 잘했거나, 박용택 처럼 노화가 더디게 진행된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 만 41세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인 LG 박용택

물론, 이와 같은 분석 방법도 한계점은 있다. 

여기에선 샘플 숫자를 늘리기 위해 시즌별 10타석이상을 소화한 타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10타석의 OPS는 노이즈가 클 수 밖에 없다.

또, 2010년 이후만을 분석 대상으로 하긴 했지만, 연도별 리그 OPS 수준에 차이가 있을수 있다.  이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OPS+(조정 OPS)나 wRC+(조정 득점생산력)과 같이 리그 수준을 고려한 조정스탯을 사용하는게 더 낫다. 

또, 선수들의 성향에 따라 노화 곡선이 다를수 있다. 이 결과는 여러 성향의 타자들이 모두 포함된 평균적인 결과일 뿐이다.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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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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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